YTN 사유화 (privatization) 문제점. 공기업의 사유화. 유진그룹의 YTN 인수와 김백 사장의 언론 탄압 발언, 기자들의 저항
YTN 상무 출신 김백 사장이, YTN 기자들이 "정권 충성" 비판하자, 업무방해라고, "끌어내라"고 하고 있다.
출처.
mbc 보도.
뉴스데스크
임소정기자 이미지 임소정
YTN 새 사장 "대선 보도 대국민 사과"‥"정권 충성 방송하나"
입력 2024-04-01 20:13
유진그룹의 인수로 민영화된 뉴스채널 YTN의 신임 사장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신임 김백 사장은 시청자의 신뢰를 찾겠다며 지난 대선 당시 보도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YTN 노조 등 구성원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YTN 노조 조합원들이 취임식장을 향하는 김백 신임 사장을 항해 구호를 외칩니다.
"김백 사장 물러가라, 물러가라!"
YTN 상무 출신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연 김 사장은 민영방송으로 소유구조가 바뀌어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보도가 공정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민영화의 원인이 되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백/YTN 사장]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두 차례나 보도한 이른바 '줄리' 보도가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약속했습니다.
[김백/YTN 사장]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통해‥"
YTN 노조원들은 과거 YTN 언론인 해직 사태 등을 주도하며 공정방송을 훼손했던 김 사장이 '정권 충성 방송'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김백/YTN 사장]
"끌어내세요. 업무 방해하는 거니까 <사원들 목소리도 못 듣습니까?>"
YTN 노조는 김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정권에 맞지 않는 방송을 해 민영화됐다는 걸 실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한석/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윤석열 정권에서 YTN을 민영화할 때 이유는 공기업의 자산을 효율화하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 된 거예요."
김 사장은 "제2의 창사의 길에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동행하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했지만, '노영방송 탈피', '신상필벌' 등을 예고해, 노사 간의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