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0 01:39
진보신당 분열은 넌센스일 뿐이다: "강상구여, 화염병을 들어라"
원시 조회 수 982 댓글 1 ?
http://bit.ly/jWc5T8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는 합리적인 당원들의 모임을 제안합니다. (강상구 구로당협 위원장)의 글 취지에 동의하면서 의견을 드립니다.
강상구님에게 - 제목을 "강상구여 화염병을 들어라"고 쓴 점은 앙해바랍니다. 그냥 공인이니까 그렇게 쓴 것입니다. 97년 IMF위기 이후, 한국사회는 1950년 한국전쟁의 "일상화" - 우리가 보통 하도 흔하게 말하는 강상구님도 쓰신 <자본>의 쓴 맛에 <입맛 자체>를 상실해버린 피폐된 한국사람들의 민심 때문에 그럴까요?
이러한 살벌한, 믿을 넘 하나 없는 시민내전을 벌이는 한국에서, 그것을 바꿔보겠다는 진보신당 당원들이, 서로 막말을 해 해 대는 것보면, <예의 바르게 삽시다. 고운 말을 씁시다> 이런 캠페인 하자는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말하는 "신자유주의 삶의 양식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전 해석합니다. 내 편, 내 말, 내가 <대박 터뜨리는 데 방해세력은 나의 적>이라는 일상생활 논리가 <진보신당> 곳곳에 박혀있습니다.지난 3년간 관찰한 결과입니다.
진보는 흔히들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들 하죠? 한국에서 진보의 위기는 좌파의 허전함은, 이론적 혁신이 안되었다는 것도 정말 큰 문제입니다만, 그만큼 더 심각한 문제가 "삶의 양식 계발 실패 -> 스스로 비판하는 신자유주의적 삶의 논리에 따라 살고 있는 것 = 자기 정체성 결여"라고 봅니다.
1. <통합파 = 민노당과의 재결합파>와 소위 <독자파>, 서로 침튀기면서 욕할 자격이나 있는가? 아니 그럴 때인가?
무조건적인 양비론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당게시판에 너무 많이 밝혔으니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창당정신>을 살리자는 당원들이나, 사실 "국민"이 어느 "국민"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진보대통합을 원한다고 주장하는 쪽이나, 지난 3년간 <창당 정신>을 실천해서, 민노당보다 더 나은 정치적 성과, 업적, 모델들을 만들어냈나요? 시간이 너무 짧았다거나, 하려고 했는데 안되었다고요? 그럼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은 그걸 서로 양해를 구해야지요?
어쩌면 서로 고백하고, 양해를 구하고, "내 생각은 이러한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가슴을 울려도 부족할 판국에, <대표자들>은 일기예보도 아니고, 오늘 이 말 하고 저기 내일은 다른 말 하고 다니고, <당원들>은 핏대 올리고 데모하고 다니고...
이러한 운동권, 진보좌파, 나쁜 관성 버려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삼성>보다 더 철저하고 냉정하게 <결과> <성취> <업적>에 대해서 따져 물어야합니다.
"운동한다는, 좋은 일 한다는, 20년, 30년, 40년 해왔다는 그 자부심"이 관성과 질곡을 낳고 있고, <오만과 편견>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진보신당과 진보진영에 뿌리고 있습니다. 민노당, 사회당은 커녕, <진보신당> 당원들이라도 공유할 수 있는 <정치활동 모델> <성취> <결과>라도 내놓고, 그게 있으면 살벌하게 나와 의견이 다른 당원들을 까부수던가 하십시오.
3년간 제대로 <결과> <성취> <업적>이 없으면, 다같이 반성하고, 애도하는 심정으로 토론해야지요? 이제와서, 자기 말 안 들어주거나, 자기 편 안들면, 막말해대고, 뒷담화까고, "내가 더 쿨하지 않냐?"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강상구여 화염병을 들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년간 "자기가 뭐 해왔는가? 도대체 새로운 정당 운동에 무엇을 기여했고, 앞으로 자산은 무엇인가?"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이제와서, "내가 더 당을 사랑했다는 둥" "나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둥" 이런 자아도취적인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화염병을 들어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견을 가지고, 막말과 감정대립으로 1년 내내 에너지를 소비하는 저 낡은 관성들에 화염병을 들어야 합니다.
2. 새로운 진보정당의 내용과 절차, 새로운 사람들을 당에 끌어와서 일을 하게 하는 데 앞장 서야 할, <진보신당>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당 안, 당 바깥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논의가 아니라, "분열, 몇 개 빠지고, 몇 개 새로 들어오는" 형식으로 흘러가는 이상한 결혼식 기획에 화염병을 들어야 합니다.
소위 <통합파 = 민주노동당과의 재결합파: 이름이 맘에 안들고 부당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다른 세력들에 대한 문호개방이나 플랜은 거의 형식적이라고 판단됨>의 정치적 무능력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별로 좋은 비유는 아닌데, 계속해서 당원들이나 언론이 쓰니까, 대중추수주의 좀 하겠습니다. 아니 우리가 보통, 결혼하면, 저 남자는 뭐가 매력적이다, 저 여자는 뭐가 좋더라, 키는 좀 적은데 몸 입는 스타일이 세련되었더라, 돈 벌이는 중간떼기지만 맘 씀씀이는 좋아보인다, 하다못해 이런 <긍정>의 품평회가 있지 않나요? 미친듯이 3초 만에 매력의 블랙홀에 빠지고 콩깍지가 씌우고 그런게 아니라 할 지라도 말입니다.
"끌려가는 신부" "팔려오는 신랑"도 아니고, 이상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새 진보정당> 건설 논의가 아예 잘못이다? 그건 아닙니다. 당 내 <통합파>의 정치적 기획이 얼마나 준비가 허술한가? 그걸 냉정하게 뒤돌아 보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진정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고자 실제 진보신당이 얼마나 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 전체가 다 뒤돌아 봐야 합니다.
좋습니다. 진보신당 3년간 그 무능의 탓이 어디에 있는가? 따져야 합니다. 그런데, 다 따지지 않고, 무능했다, 인정합시다. 실력없습니다. 3년 전에, 오늘 날과 같은 현실이 부딪힐 지 몰랐다 ?
(*이제 말이 됩니까? 민노당보다 더 나은 성과나 모델을 창조하지 않으면, 당연히 진보신당은 진보진영 안과 바깥에서 압박을 받고, '그럴 바에는 통합하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좋냐 싫으냐는 나중 문제입니다)
무능과 실력없음에 대한 성찰의 시간도, 그 원인 분석도 없이, 2012년 원내교섭단체 20석이라는 빵바레를 다시 부르니, 이게 신명이 나겠습니까?
<진보신당>이 아닌, 타 세력이나 정당, 개인들과 다시 새 정당을 하려면, 소위 정치적 시너지 효과, '난 저 남자 저 여자 저 파트너가 왜 마음에 든다, 무슨 매력이 있다' 이런 분위기, 정서적 무드가 만들어져야 하는 게 상식아닙니까? 이러한 분위기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채, 진보신당이 스스로 <분열>하고, 쿨 하던, 핫 하던, 그게 뭐가 아름습니까? 전 이해가 안 갑니다. 이게 지금 진보신당이 먼저 나서서 <분열>의 쿨한 파티를 해야 한다는 것이 !!
3. 2에 이이서, 다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지난 1년간 토론과정에서, <진보신당>은, <진보신당> 스스로에 대해서, 또 통합 상대인, 민주노동당, 사회당, 그리고 여러 진보적인 사회단체들에 대해서 얼마나 압니까?
알고 몸을 섞어야지 않겠습니까? <통합> <결혼>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상대를 알고, 왜 그런가는 예측을 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 시간들을 기회들을 제대로 가졌습니까?
당장에 2012년 정치일정에나 모든것을 다 꿰맞춰 버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 <진보신당> 안에서, 불필요한 막말과 감정대립이 발생하고, 더 격화되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춘기도 안 지난 남녀 아이들을 결혼식으로 내몬 꼴이고 뜨거운 밤을 연출하라는 꼴입니다.
http://bit.ly/iRBxTB 이 글에서도 잠시 썼지만, 민주노동당도 뚜렷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정파가 아니라 변화와 변모과정을 겪고 있고, 진보신당도 마찬가지이고, (솔직이 사회당이나 다른 사회단체들에 대해서는 많은 당원들이 상대적으로 정보가 없거나 부족합니다) => 이러한 상대 정당들이나 단체들에 대한 무지를 방치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3개의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모여서, 2012년 단기적인 정치행보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실제적인 진보진영 통합에 대해서, 양적인 것뿐 아니라,
실제로 이념, 가치, 정치행위 방식들에 대한 통합이 가능할 수 있는 그런 실천들을 해야 합니다.
4.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강상구 구로 위원장님을 비롯해서,금요일 6시에 모이는 당원들의 현명하고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대안들을 많이 내놓으셨으면 합니다.
<당원이라디오>에서 인터뷰라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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