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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대장동(화천대유)

[한국일보] 대장동 , 정영학 녹취록 , '그분'은 현직 대법관. 김만배 "50억 만들어 그분에게 빌라를 사드린다"

by 원시 2022. 2. 19.

김만배가 언급한 '그분'은 현직 대법관. 대법관은 김만배를 모른다고 언론에 답함.

김만배와 정영학 대화 녹취록. 김만배가 말한 '그분' 현직 대법관은 1) 재판에서 '처장'을 한 적이 있음. 2)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 분이 다 해서"라고 김만배가 말함. 도움을 받았다는 의미임.

3) '그분'이 재판에서 한 역할에 대한 답례로, 김만배가 50억을 만들어 그분에게 빌라를 사준다고 함.

4) 그 50억 빌라에에는 '그분' 딸이 거주하는 것처럼 말함. 김만배 자기가 그 빌라에 산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그 대법관의 딸이 산다는 뉘앙스로 말함. 

5) 정영학 회계사는 김만배의 '그분=대법관'의 실체에 대해서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선'을 지키겠다고 대화에서 말함.

 

김만배 기자,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같은 로펌 박영수 특검-변호사 재직), 유동규 (성남시 개발) 등이 경찰, 검찰, 법원 판사들, 언론사, 곽상도를 비롯한 국힘 국회의원, 윤석열 부친, 민주당 인사들까지 전부 로비 대상으로 삼았음이 밝혀짐.

 

 

참고 기사. 한국일보.

 

 

'대장동' 정영학 녹취록 입수
[단독] '정영학 녹취록' 등장하는 '그분'은 현직 대법관이었다
입력 2022.02.18 19:28 

 

수정 2022.02.18 22:04
 


<한국일보 2021년 2월 4일 녹취록 입수>


김만배 "그분이 다 해서…" "그분 따님이…" 언급
'그분' 정체가 이재명 후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검찰, 대법관이 김씨에게 특혜받았는지 조사 중
해당 대법관 "김씨 모르는 사람, 녹취록 아주 황당"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지난해 11월 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A대법관으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야권에선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후보 측을 공격해왔다.

18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2021년 2월 4일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은 '그분'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부분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에서 정영학(54) 회계사를 만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는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며 A대법관을 입에 올렸다.

김씨는 A대법관 자녀가 김씨의 도움으로 특정 주거지에 거주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씨가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어. 응? 계속 그렇게 되는 거지. 형이 사는 걸로 하고. 

 

이○○ 대표한테도 물어보고"라고 말하자, 정 회계사는 "아니요. 물어볼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그 선이 있습니다. 제가 뭘 할 때"라며 김씨에게 더 이상 물어보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래픽=김문중 기자

녹취록에 등장하는 '저분'과 '그분' 부분에는 검찰이 직접 A대법관 이름을 메모한 흔적이 있었다. 검찰 역시 '그분'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영학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그분'이 A대법관으로 밝혀지면서,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냐'라는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14일 열린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수 지검장은 '그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 지검장은 정영학 녹취록에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 내용과는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검장은 "녹취록 다른 부분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있긴 하다"면서 "그 부분이 언론에서 말하는 인물(이재명 후보)을 특정한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정치인 '그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천화동인 1호 소유 여부와 관련돼 '그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녹취록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분'의 정체가 파악되면서, 검찰은 녹취록 대화 내용의 사실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최근 김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49)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을 불러 A대법관과의 관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대법관 자녀가 김씨 소유의 집에서 실제로 거주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A대법관은 그러나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인사들과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 "(그분 의혹과)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씨가 자신의 딸 주거지를 마련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몇 달 전부터 여러 언론에서 물어왔지만 전혀 (나와는) 상관이 없고, (의혹이) 황당한 얘기로만 돼 있다"고 했다.

A대법관은 김만배씨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사람(김만배씨)을 알지도 못한다"며 "(녹취록 등에) 한 번도 제 이름을 직접 봤다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기재된 자신의 이름과 관련해선 "그걸 누가 그렇게 했는지 아주 황당하다"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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