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징역 23년 선고 이유. 메시아 자칭,여자 신도 세뇌, 성폭행.
1. 종교 권력 남용.
2. 교회 재산 악용
3. 여성 신도 노예화 - 정서적인 조폭 조직의 일상.
4. 정명석의 공범들. 교회 기관에서 정명석의 명령을 실행하고 얻는 특혜와 기득권.
범행 실행자와 동조자 - 김지선, 민원국장 김씨가 모두 여성이었다.
정명자 공범 4명, 1심 선고, 징역 1년 6월에서 징역 7년 실형.
'여신도 성폭행' JMS정명석, 징역 23년…재판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종합)
송고시간2023-12-22 14:53
대법원 양형기준 넘어선 중형 단죄…"'종교적 약자' 상대 상습적 성폭력 범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 한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22일 준강간과 준유사강간,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이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징역 4년∼징역 19년3개월)을 넘어선 형량이다.
재판부는 "종교적 약자로서 범행에 취약한 다수 신도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 범행을 저질렀고, 피고인을 순종하던 여성 신도의 심신장애 상태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원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피해를 일으켰고, 다수 참고인이 수사기관에서 허위로 진술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또 "녹음파일이 있음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는 의지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을 인신공격하고 무고로 고소하기까지 했다"며 "기피 신청권을 남용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재판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해쳤다"고 판시했다.
앞서 여신도를 추행하고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정명석은 2018년 2월 출소 이후 한달여 뒤인
2018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외국인 여신도들이 자신을 허위로 성범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무고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측은 여신도들은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자신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지속해 설교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메이플이 제출한 음성 녹음 파일에서 맥락이 끊기거나 인위적으로 편집한 흔적이 없고, 위작을 주장하는 피고인도 어떤 부분인지 특정하지 못했다며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또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선교회 행사 동영상 등에서 피고인이 스스로를 재림예수로 칭하는 등 절대적인 지위를 누리려 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정씨 측 주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메시아로 행세하며 다수의 여신도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중대범죄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정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현재까지 정씨를 성폭행 또는 성추행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한 여성은 미성년자를 포함해 21명에 달한다.
정씨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김지선(44·여) 씨와 민원국장 김모(51·여) 씨 등 JMS 여성 간부 4명은 최근 진행된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여성 간부 2명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김지선씨는 메이플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정명석 곁에서 자라고 지시한 혐의(준유사강간)로, 민원국장 김씨는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한 메이플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다시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온 혐의(준유사강간 방조)로 기소됐다.
'메이플이 녹음한 자료가 없으면 미친X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외국인 여신도들을 포함해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하고, 수사에 대비해 신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하는 등 정명석의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로 기소된 JMS 남성 간부 2명에게는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신도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2개 중대 130여명을 법원 곳곳에 배치하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정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MS 피해자 두번째 용기…“내가 안 나오면 피해자 또 생긴다”
등록 2023-04-19 11:24
수정 2023-04-20 01:05
이유진 기자 사진
성폭력 피해 메이플, 넷플릭스 이어 ‘피디수첩’ 출연
“직장 찾기 어려워져” 어려움에도 다시 얼굴 드러내
18일 밤 방영된 <문화방송>(MBC) 시사 프로그램 ‘피디수첩’에 출연한 ‘메이플’. 방송 갈무리
기독교복음선교회(JMS·제이엠에스) 교주 정명석(77)씨의 성폭력 피해자 메이플이 지난달 3일 공개돼 큰 사회적 파장을 부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이어 다시 한번 방송에 얼굴을 드러냈다. 메이플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18일 밤 방영된 <문화방송>(MBC) 시사 프로그램 ‘피디수첩’은 여성 신도들을 지속해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와 정씨의 조력자이자 교회 2인자로 꼽히는 정조은을 집중 조명했다. 또 이날 방송에는 재판정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입국한 영국 국적의 입 메이플 잉 퉁 후엔(Yip Maple Ying Tung Huen)이 출연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 걸쳐 충남 금산에 있는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메이플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현재 대전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씨는 2018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의 또 다른 외국인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2009년에도 강간과 준강간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메이플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나온 것은 (피해 사실의) 10분의1 정도였는데 엄마는 못 보겠다고 울었고, 아빠는 보고 나서 딸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이날 피디수첩에서도 얼굴을 공개하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쪽(제이엠에스)에서는 거짓말이라고 하고, 사람을 썼다고, 시켰다고 할 것”이라며 “그러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이 얼마나 진실되는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얼굴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 사람(정명석)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메이플의 아버지는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말하자면 내 생명을 갉아먹는 느낌”이라면서도 “동시에 딸아이에게 굉장한 존경심이 든다. 딸아이는 모든 고통을 감수해야 했지만 거기에 맞설 용기도 있었던 것”이라며 딸을 위로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메이플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플은 “(내가 살고 있는) 홍콩에서 (정명석 관련) 뉴스가 크게 터져서 ‘용기 내서 폭로한 건 진짜 잘했다’, ‘많은 사람을 구해줬다’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나를) 고용하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뉴스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나오고 나서는 ‘고용 못 하겠다’고 하는 등 직장을 찾기가 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젊은 신도들에게 헌금을 받아내기 위해 제이엠에스 쪽에서 제2·3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한 제이엠에스 탈퇴 신도는 “(제이엠에스가) 교회에 제2금융, 제3금융 대출 상담사들을 데려다 놓고 예배 끝나고 어린 캠퍼스(대학생 신도) 애들을 대출 상담을 시켰다”며 “제1금융권도 아닌데 100만원, 300만원이라도 ‘성전 건축 헌금’을 내게 하려고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9일 아침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나는 신이다> 연출자 조성현 피디와 전날 ‘피디수첩’을 제작한 전서진 피디가 나와 방송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날 정조은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씨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조 피디는 “정조은은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로 봐야 할 것 같다. 최초에는 피해자였겠지만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했고, 그걸 통해 자기 이익을 취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피디는 “정조은씨가 화장을 안 한 민낯으로 나온 장면을 빼달라고 연락이 왔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내용을 전달하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다가 민낯 촬영분을 빼달라는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해오는구나, 이분들한테는 민낯이 더 중요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언론보도.
"여성 1만명과 성관계 하늘의 명령" JMS 정명석 녹취 파문
중앙일보
입력 2023.03.04 20:16
업데이트 2023.03.05 03:50
이수민 기자
총재 정명석(78)씨 등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씨를 포함해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과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엔 자신을 신이란 칭한 정명석,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JMS 총재 정명석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홍콩 여성 메이플 모습. 사진 유튜브 예고편 캡처
1화는 정씨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메이플이라는 홍콩 여성의 폭로로 시작된다. 메이플은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공개한 채 증언을 이어갔다.
그는 피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정씨는 두려움에 떠는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 크다” 등의 말을 하며 추행을 이어갔다. 메이플은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총재 정명석씨 모습. 사진 유튜브 예고편 캡처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과거 정씨는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해왔다. 이 과정에서 성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렀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다.
정씨는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 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정씨는 “피해자를 전혀 세뇌한 바 없으며 강요하거나 폭행·협박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포함해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한 4명의 인물을 조명했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포함해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한 4명의 인물을 조명했다. 사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JMS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며 지난달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