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윤석열 기자회견 답변 요지.
윤석열의 '김건희'에 대한 해석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에서 했던 야당 역할", 순진한 아내(김건희)가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답변한 것은 국정농단이 아니다.
문고리 3인방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쥔 자는 ‘전화기’ 검색자 김씨. 윤석열은 사과의 인사를 했지만, ‘왜’ ‘무슨 주제’를 사과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전화기 탓만 했다.
윤석열 7일 기자질문 평가. 제일 눈에 띈 것은 TV조선 김기자의 ‘김건희’ 질문에 대한 윤통 답변이다.
1. 윤석열 답변. 순진한 아내 김건희가 정치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인정함.
“2021년 7월 OO날, 정치선언을 한 후, 권영세에게 국힘 입당서를 제출했는데, (윤석열) 전화번호가 노출되어, 그날 3천개 넘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잠든 사이, 아내가 새벽 5,6시까지 제 폰에 온 문자에 일일이 답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미쳤냐, 잠 안하고 뭐하냐’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순진한 아내’가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 것이다.
[해석] 실제 김건희가 정치를 남편과 같이 했음을 윤석열이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윤석열은 아내 전화를 보지 않는다고 발표함. 그런데 김건희는 윤석열의 전화기를 공유한다. 문고리가 아니라 대통령 ‘전화기’ 검색자이자 답변자가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다. 명태균이 윤김 내외가 스피커폰으로 자기와 매일 통화하며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로 보임.
2. 육영수 여사 역할을 김건희가 하고 있는 것, 이런 판단이 윤석열의 진짜 속마음과 김건희에 대한 태도이다.
오늘 윤석열이 실제로 중요한 현대정치사를 언급했다. 박정희 정권 하에서,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의 야당 노릇을 했다 (윤석열 발언)’고 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김건희가) ‘오늘도 국정 성과 말하지 말고, 사과를 많이 하라’고 그에게 조언했다 한다. "이런 것도 국정농단이냐? 국어사전 ‘개념’을 바꿔라"라고 윤석열은 주장했다.
3. 별 논리적이지 않은 지루한 윤석열의 변명. 당선 후에, 아내와 내가 전화 번호를 바꿨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같기도 하다.
[명태균 녹음 사건] 대통령 취임 이후, ‘보안폰’만 써야 하는데, ‘이전 휴대폰’을 그대로 썼다. 아내와 내가 폰을 바꾸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윤석열은 당선 전 ‘휴대전화기’를 그대로 쓴다는 것을 자랑했다. 국힘 국회의원들에게 바로 전화가 오거나 전화해서 만난다고, 약속 정하는 ‘계통’없이, 바로 만나는 특이한 대통령임을 자랑했다.‘이런 대통령 처음 본다’는 칭찬을 국힘 의원들에게 듣는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영어로 ‘위험’이라는 뜻인 리스크 (risk)를 몇 차례 사용했다. 과거 휴대폰을 쓰는 것은 ‘위험’하지만, 장점도 있다고 했다. 전화기 교체 탓으로 돌리다가, 다시 말을 바꿔, 장점 단점도 있는데, 국민들이 뭐라고 하니까, ‘위험’을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4. 윤석열이 ‘청와대의 야당 노릇, 육영수 여사’ 사례는 정말 좋은 사례일까?
윤석열이 정말 그 어두운 긴긴 이야기를 몰라서, 밝은 면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의 야당 대표 역할”을 했다고 했을까? 육여사가 야당역할을 하다가, 박정희의 '재털이' 투척 세례를 받았겠는가? 윤통이 정말 그 비사를 진짜 몰랐다면, 또 한번의 육여사 비극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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