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전기 누전, 혹은 2층 작업 도중.
문제점. 4층 건물 중, 3,4층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음.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 위반.
전국 상가 건물의 안전도 미비 조사 필요성.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5732_35744.html
이천 병원 화재‥환자·간호사 5명 사망
입력 2022-08-05 16:55
앵커
오늘 오전 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 건물에서 큰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병원은 신장투석 전문 병원이어서, 환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층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유리창을 깨고 나온 사람들이 소방 사다리차를 타고 대피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투석전문병원이 있는 경기도 이천의 4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박경서/목격자]
"소화기 갖고는 대응할 수 없는 단계다. 그러면서 3층에서 연기가 계속 나왔어요."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1시간 10분 만에 불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투석 환자 4명과 이들을 돕던 간호사 1명이 병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3명이 중상을 입었고,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3층에 있는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나온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재구/경기 이천소방서장]
"스크린골프장은 철거 중이었습니다. 철거하는 관계자 세 명이 최초로 화재 목격했는데 좌측에 있는 격리실 천장에서 불꽃 떨어지기 시작했답니다."
불이 난 건물에 스프링클러는 1층과 2층에만 있고, 3,4층에는 없어 불이 커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반을 꾸려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상훈기자 이미지 김상훈
"의족 환자 끝까지 챙기다가"‥故 현은경 간호사 추모 물결
입력 2022-08-06 20:07
앵커
아래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난 불 때문에 신장 투석을 받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목숨을 잃었죠.
유독가스 속에서도 대피하지 않고 끝까지 환자를 챙기다 숨진 고 현은경 간호사의 마지막 행적이 좀 더 자세히 알려졌는데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은 철거 공사 중이던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기는 한층 위 4층 투석 전문병원으로 빠르게 올라갔고 병원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병원 관계자(어제)]
"환자들 그거(투석 장비) 빼고 하다가 이제 구조하다가 이게 1분 만에 순간에 이게 연기가 차오르니까 앞을 볼 수도 없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 4명과 현은경 간호사는 미처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계단에서 1명, 투석실 안쪽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현 간호사와 의족을 낀 환자 1명은 출입문 바로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해당 환자는 평소 의족을 뺀 채 투석을 받아왔는데, 숨진 현 간호사는 마지막까지 환자 곁에서 대피를 돕다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일옥/대한간호사협회 이사]
"(환자가) 대피를 하려면 의족을 껴야 되니까 그 의족을 끼워드리고…"
사연이 알려지자 숨진 현 간호사의 빈소에는 동료들의 조문이 잇따랐고 온라인에 마련된 추모관에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수백 개 이상 달렸습니다.
"항상 환자를 먼저 생각하셨던 분" "재난 현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고인" 등 환자 보호자와 동료들의 추모도 잇따랐습니다.
[한진희/병원투석 간호사회장]
"희생정신을 기려서 앞으로 저희들도 더 환자 안전을 위해서 지키도록 노력하려는 마음으로…"
빈소를 찾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윤 대통령이 현 간호사의 살신성인에 깊은 감동과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3층에서 철거 작업을 했던 현장 노동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화기를 이용한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져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가능성과 작업 과실 가능성을 동시에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해 연기가 유입된 경로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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