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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정의당

언론보도. 심상정 선거운동 중단. (한국일보-지지율로 따질 문제 아닌 심상정 가치) 외

by 원시 2022. 1. 15.


심상정이 사라졌다
입력 2022.0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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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로 따질 문제 아닌 심상정 가치
악마의 대변인처럼 우리 사회 균형추 역
배신당한 한국의 로자格...마지막 승부?

편집자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선보이는 칼럼 '메아리'는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편집국 데스크들의 울림 큰 생각을 담았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해 발표한 1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1%p 오른 37%, 윤석열 후보는 28%로 3주째 동률이다. 안철수 후보는 2%p 상승한 14%, 심상정 후보는 3%를 기록했다. 뉴스1

심상정이 사라지자 세상이 심상정을 찾고 있다. 지금처럼 심상정에게 관심이 몰리는 건 대선 들어 처음이다. 사라짐으로써 오히려 존재감을 드러낸 심상정, 지지율 프레임에 갇힌 대선정국에서 잊힌 정의당 대선후보다.

심 후보는 12일 밤부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선거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말만 남겼다.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지지율 하락의 위기가 컸을 것이다. 최근 그의 지지율은 2~3%대로 허경영 후보에게도 밀린 여론조사가 있다. 불과 5년 전 대선에서 201만 표(6.17%)를 얻은 진보 후보의 추락이다.

무엇보다 원인은 대선이 지지율 프레임 속에 비호감 선거가 되면서 미래 논의가 사라진 데 있다. 펀더멘털보다 인기주만 찾는 유권자들에게 심 후보가 설 공간은 없다. 어쩌면 우리가 먼저 그를 지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따져보면 위기는 외부에만 있지 않다. 정의당의 뿌리였던 양대 노총을 이끌던 인사들은 거대 양당으로 흩어졌다. 20~30대의 관심사인 젠더 문제는 국민의힘의 갈라치기에 대응하는 데도 급급하다. 약자와 소수를 위한 정당, 노동자와 여성을 위한 당에서 페미니즘만 보일 뿐이다.

위기는 2018~19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민주당에 협력한 데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조국 사태를 엄호하면서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들었다. 심 후보는 당시 개정 선거법으로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 정당들이 창당되면서 오히려 피해자로 전락했다. 나중에는 여당마저 거북스러운 짐 취급을 했고, 지난 총선 때 그의 지역구엔 민주당 A급 유세단이 종횡하며 당선을 위협했다. 비극은 유권자들이 이런 정의당을 정권교체 범주에 포함시키는 현실이다.

1차 대전 이후 벌어진 유럽 좌파의 형제살인 사건에 비유하자면 심 후보는 한국의 로자 격이다. 한때 민주화 운동을 이끈 여성들에게 한국의 로자 룩셈부르크란 칭호는 아주 영광이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영예의 장면이 아니라 끝내 쓸쓸하게 버려진 로자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진보의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든 우리 사회는 왼쪽 날개 없이 날기 어렵다. 심 후보의 위기가 그와 정의당의 문제로 국한될 것은 아니다. 거대 양당과 같은 존재감을 과시해온 대안정당의 위기로 봐야 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무상급식, 아동수당, 선거연령 하향, 기초노령연금 등은 여전히 허황된 얘기로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위축된 진보의 현재는 독일 사민당이 반전과 변혁을 실천해온 로자를 불편해한 것처럼, 실용을 앞세워 진보를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 단면일 수도 있다.

교황청이 일부러 악마의 대변인을 임명하는 것은 아무리 선한 의지라도 논쟁해야 한쪽으로 극단화되거나, 편향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대선에도 이런 악마의 대변인은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는 후보, 정당이 없다면 균형추는 사라지고, 사회에 경고를 울리는 알람은 울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은 복잡한 이슈가 많고 착종된 상태여서 무엇 하나 정리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그럴수록 진보와 보수란 다초점 렌즈로 봐야 전체 모습을 잡아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빨간 생선, 파란 생선만 먹고 살 수 없듯이 지지율만이 아닌 가치의 균형도 도모해야 한다. 양대 정당의 공약 구분이 무너지고 정치개혁은 실종된 이번 대선이라면 더욱 그렇다. 심 후보의 가치를 지지율 3%로 계산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50일 넘게 남은 이번 대선은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승부다. 그가 자주 말해온 것처럼 이 나라의 문제는 정치에 있다. 숙고하고 성찰해 현실을 움켜잡는 심 후보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태규 논설위원 tglee@hankookilbo.com

 

“現 선거상황 심각” 심상정 일정 중단
‘낮은 지지율’ 선대위 개편할듯 “후보사퇴·단일화는 고려안해”

주희연 기자
입력 2022.01.13 03:00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12일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정의당 선대위는 이날 밤 “심 후보가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했다. 심 후보가 마지막 일정인 저녁 방송 인터뷰를 마친 지 1시간이 지나서다. 정의당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후보 사퇴나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정의당 관계자는 전했다.

심 후보는 지지율이 2~3%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거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 답보 상태가 계속되면서 선대위 전면 개편 등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외부 요인보다는 내부의 잘못된 점부터 진단하고 새롭게 출발해보려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3.2%)보다 낮은 5위였다.

심 후보는 이날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서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정권 교체와 시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민심이 움직이고 있지만, 제가 그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TV토론 일정과 주제 등을 정하는 것에도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부동산 투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했다. 심 후보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투기를 잡을 사람은 부동산 기득권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며 “그런데 큰 양당 후보는 부동산 투기 문제에 연루돼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도덕성의 측면에서 깨끗하다”며 “4선(選) 의원을 했지만 큰 당에 의지한 바 없고 재벌 눈치 본 적 없다”고 했다.

심 후보는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성별 갈등 조장 논란과 관련해 “한국 정치를 왜곡해왔던 지역 갈등에 버금가는 정치 분열”이라며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중대 사건으로 보고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선 “여가부를 ‘남성혐오부’라는 식으로 규정하면서 가뜩이나 힘든 20대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행태는 대통령 후보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병역에 대해서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유롭게 (입대를) 선택하는 방안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부터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는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심상정 있는 대선 만들어 달라…나부터 대표직 연연 안할 것"
이창준 기자입력 : 2022.01.15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당위원장 긴급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활동 중단 선언과 관련해 “인적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연석회의에서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냉철함과 치열함도, 절박함도 다 부족했다”며 “나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앞서 지난 12일 저녁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돌연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같은 결단은 현재 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017년 대선 득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튿날인 13일 당 지도부는 선대위를 해체하고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기로에 섰다”면서도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정의당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며 “마지막 소임이라며 감당했던 무게를 후보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며 “다시 일어서겠다. 무엇을 고쳐야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위원장이 참여한 긴급 연석회의는 여 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은 회의에서 선대위 쇄신안을 마련해 심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1151559001#csidx6fd8ff67cbbe311aa94dc6978e4c7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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