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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국제정치

버니 샌더스와 우리 할머니 "사람이 돈을 굴리지, 돈이 사람을 굴리면 못써 !"

by 원시 2016. 2. 15.

"사람이 돈을 굴려야지 돈이 사람을 굴리면 못쓰제~" (우리 동네 할머니들 말씀)


어떻게 생각해보면, 버니 샌더스가 말한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것이 어린시절 동네 할머니들께서 했던 이야기이다. 동네 일상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만 잘 들어도 세계정치를 뒤흔드는 철학자가 되겠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슬로건이다. 

"사람이 돈을 굴려야지, 돈이 사람이 굴리는 게 해서는 안돼 ! " 


"Money and wealth should serve the people ! 

The people should not have to serve money and wealth" 


지금도 돌이켜보면 우리 할머니와 같이 살았던 그 시절, 책에서도 깨우치지 못하는 삶의 철학과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실제 할머니께서는 돈을 먼저 들고 시장에 나가지 않았다. 동강 장, 벌교 장. 

할머니께서 직접 키운 마늘이나 채소, 곡식을 들고 '장에 팔러간다'고 표현하셨다.

장에 갈 때, "고등어를 사러 간다"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쌀을 팔러간다"고 표현하셨다.


그러니까 말 그래도 "내일 쌀을 팔러간다"고 말을 하는 건, "내일 동강 장이나 벌교 장에 가겠다"는 말씀이셨다.  

이것을 표현한 것이  W-> G -> W 이다. (상품 Waren-> 화폐 Geld --> 상품 Waren-->) 


할머니께서는 당신이 직접 만들거나 생산한 것을 장에다 먼저 팔고 나서, 돈으로 바꾼다음에, 손자인 나에게 줄 흰 꽈배기 엿을 사 들고 집을 돌아오시곤 했다.  집앞 동네 샘터에서 해가 질 무렵

할머니께서는 정확하게 흰엿과 함께 등장하시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은 돈 들고 먼저 나가고 G -> W  에 익숙해졌고, G->W -> G' 가 기업의 일상이 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돈과 쓸모있는 물건을 사고 팔는 과정을 살펴보면 생산물을 먼저 파는 게 경제활동의 시작이었고, 그게 일상 생활이었다. 이게 역사적으로만 존재했던 건 아니고, 현재 지역 공동체에서는 직접적인 '노동'의 교환, '노동력 교환'과 같은 품앗이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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