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는 예법에 맞지만, 추모의 동기와 내용은 그 심층에서 다 자기 선전에 불과하다. 체 게바라도 판매의 대상인데, 고 노회찬도 판매의 대상이라는 점이 특별하진 않다. '판매 대상'인게 어디냐? '매각 대상' 이 아닌 것으로 감사해야 할 아니냐,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
'공정' '노동존중' '민주주의' 단어들은 누구의 '관점'인가가 중요하다. 물타기된 단어들로 타락했다. 한국에서 '노동자 = 직원들이 주인이 되면 곤란한 게' 바로 '노동존중'의 실체다. 언제부터 '노동 존중'이 보호받아야 할, 흑기사 백기사의 보호대상이었는가?
말로는 노동을 존중하지만, 노동의 주체인 노동자나 직원들이 ‘정치주체’로 나서면, ‘아 이러시면 회사는 망하고 경제는 멈춥니다. 양보하고 자제합시다’라고 한다. 노동자나 직원들은 그냥 선거 때 나를 당선시키는 표찍는 기계정도만, 그 정도 미덕만 갖추면 된다. 그 이상하면 ‘피곤한 존재’가 된다. ‘노동 존중’은 파워엘리트와 지배층이 베푸는 은혜이자 파편적 은총이다.
노동을 존중한다는 건, 리버벌이나 보수파에게는, ‘내 금고에 10억 이상 쌓였을 때나 자선을 베푼다는 의미이다’, 그 때가서 존중해 줄게 정도이다.
정세균은 나이스하고 젠틀맨이다. = 민주당에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이런 나이스하고 젠틀맨이 없겠는가? 개인들의 단순한 총합과 그 개인들이 다 모인 '조직'이 같은가? 그게 동일하면 인류사에서 왜 계급계층 갈등이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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