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구 아저씨 머리띠 두르다 ! 혁명 나서다. 편의점 알바 24시간 노동, 야간 노동 행위 금.지.하.라. 노동시간 단축하라! 칼 마르크스의 사위,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를 말하다 !
이장구 아저씨의 페이스 북 노트는 이장구샘 추종자들의 “좋아요” “좋아요”로 가득차고, “진료 때문에 바빠서 이만”은 홀로이 춤을 춘다.
게으를 자유! 맞다. 어린시절 한 그루 감나무를 심자던 아빠의 부름을 뒤로하고, 난 야구하러 다니고, 시월의 감, 그 과실을 향유하는 게으른 소년이었다. 노동이 싫었다.
그러나, 역사적 진실은 어떠했을까?
1866년 칼 마르크스는 자기 딸 로라와 사귀는 프랑스 청년 폴 라파르그에게 편지를 쓴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게으른 폴 라파르그”를 칼 마르크스가 하염없이 걱정하면서, “내 딸내미를 굶겨죽이지 않을까? 이늠아 걱정이 태산이다” 딸 자식 걱정하는 칼 마르크스의 한숨이 145년이 지난 오늘에도 생생하게 귓가를 때리다.
칼 마르크스의 딸 로라와 프랑스 청년 폴 라파르그는 영국 런던에서 만나서, 라파르그의 격정적 태도로 인해서 둘은 사랑에 빠졌다. 혼사,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이다.
로라의 아부지 칼 마르크스 1866년 8월 13일자로, 폴 라파르그에게 편지를 쓰다.
“예즈(Liege)에 있는 국제 학교에 다니는 것을 보니, 프랑스에서 네 커리어가 시원치 않아 보인다. (라파르그는 당시 프랑스 대학으로부터 정학 비슷한 것을 당했음) 네가 영국에서 생활하려면 아직 네 영어 실력도 아직 부족하다. … 내가 너를 종합적으로 관찰한 결과, 열정적이고 활달하고 성격도 좋아보아지만, 너는 천성적으로 게으른 것 같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 딸과 같이 살게 되면, 남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내가 네 가족들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네 부모가 만약 잘 산다고 해도 너를 도와준다는 보장은 없다. … 내 딸의 장래에 대해서는 내가 이상주의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어라.
내 편지를 네가 잘못 해석할까봐, 명심하라는 뜻으로 말해둔다. 오늘 당장 네가 내 딸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도 그렇게 안될 것이다. 내 딸도 반대할 것이고, 나도 뜯어 말리겠다. 네가 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뭔가 성취했다는 것을 나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 편지는 너와 나 사이에 이야기이니까 남에게 이야기는 하지 말기 바란다. 답장을 기다리겠다. – 칼 마르크스 “
마르크스의 이 편지 앞 부분은 또 이런 구절이 있다.
(칼 마르크스의 둘째 딸, 로라)
“ 네가 알다시피, 내가 가진 것 전부를 혁명투쟁에 다 바쳤다. 후회는 없다. 아니 그 반대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이 길을 또 갈 것이다. 그러나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만 있지만, 내 딸은 지 엄마가 겪은 고생들을 하지 않도록 만들겠다.”
여튼, 이장구 아저씨의 노동시간 단축,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주장과, 위 칼 마르크스 편지는 별 상관은 없다.
아 산다는 게 쉽지 않다. 마르크스도 얼마나 자기 딸이 걱정되었으면, 사위가 될 낭만파 프랑스 청년 폴 라파르그에게 장문의 편지를 프랑스어로 썼겠는가?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 칼 마르크스는 엥겔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린다. 딸 로라와 라파르그 관계가 더 발전되기 전에, 그 늠이 내 딸과 결혼할 경제적 처지가 되는지를 확인하려고 편지를 썼노라고 엥겔스에게 알린다.
세상만사, 동양이나 서양이나, 딸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는, 비록 이것이 가부장적인 마르크스의 태도라고 해도, 산다는 게 비슷한 측면도 있다. 폴 라파르그는 이후 성장하여 "게으를 수 있는 권리"를 쓰고, 그의 장인 어른 칼 마르크스는 자기 딸자식 로라를 배불리 먹여살리지 못할 수도 있는 이 "게으른 청년" 폴 라파르그를 심히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