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6, 2014 ·
김어준, [닥치고 정치]라는 책, 맨 마지막 페이지에, "크하하하, 난 잘 생겼다" 문장으로 끝난다. 전 세계에 경제성장 규모나 정치적 민주주의 발전 정도에 비춰 보아, 한국처럼 '외모', 아니 획일화된 '외모'에 집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김어준이나 진중권이나 장동건도 정우성도 아닌데도, 본인들이 극구 '나는 잘 생겼다'고 강변하는 반어법을 쓴다.
한국사회에 대한 도전인가? 자아도취 나르시시즘 문화의 일종인가? 아니면 '나는 당신들보다 더 잘 났소' 라는 인정투쟁문화인가? 예능하는데 다큐멘타리 찍지 말라는 조소.
이렇게 끊임없이, '타자 지향, 타인의 이목과 시선 지향' 결국 거기에 얽매이고 의존하고, 타자의 '승인'만을 기다리는 측면이, "나는 잘 생겼다. 크하하하"라는 자아도취 나르시즘의 본질이기도 하다.
이런 걸 조장하고 즐기는 깨방정 문화가 B급임을 과시하고, 또다른 종류의 권력을 만드는 방식같지만, 결국 통제하기 쉬운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데이비드 리즈먼, '외로운 군중 the lonely Crowd', 이 책은 개인의 사적 공간의 자유나 자본주의적 상품 구매의 자유의 나라라고 알려진 미국에 대한 사회정치적 분석이다.
흥미로운 리즈먼의 발견, 혹은 리즈먼의 진단은, 미국 일상 사회를 분석해보니, 사람들의 행동이 굉장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점이다. 특히 자기 또래가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수준을 넘어서 '행동 결정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1950년에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당시 비마르크스주의적 관점, 베버주의적 방법에서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자율성 공간의 확대'를 고민했다는 점에서 나름 독창적이라고 본다 - 원시 독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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