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통합연대> <김은주체제> 모두 낙제점, <강상구안>도 박수받기 어려워
: <김은주 권한대행 체제>의 체계적 문제점과 해결대안에 대해서
1. 김은주 권한대행 체제의 구조적 문제점 분석에 앞서서 - 조직 체계 위기에 대한 <예방> 진단 능력을 올려야
안타까운 진보신당 현실, 아니 더 나아가서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속칭 <멘토(조언자)시대: 진로, 인생사, 개인 일상에 대해서 상담하고 조언을 받는 멘토 구하기>에 열중하는 반면에, 시대를 앞서가고 대중들 의식에 한발짝 더 먼저 가야할 진보정당, 좌파들은 "기존 노조, 학생운동 선후배 써클주의 인맥"과 "올-인하는 자기편들"에 둘러싸여있다.
김은주 권한대행, 본인의 의지의 결연함 확신과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보면, 바이올린을 연주해야 하는데 채를 들고가지 않은 바이올린 연주가, 혹은 축구화를 신지 않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같이 보인다. 너무나 투명한 유리창이다. 그래서 9.4 이후 <김은주 체제>의 실수들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다른 한편으로는 <김은주 체제>의 한계와 실수들은 개인 탓, 그 측근들 탓도 있겠지만, 진보신당 3년 리더쉽의 결과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표명하고 싶다.
진보신당 당원들 "올인하는 습관" - "뭐든지 올인하고 내 편들어야 참 동지'라는 타성버려야 한다. 김은주 부대표에 대한 기대, 실망, 좌절, 지지 표명 당원들에게 한가지 언급하고 싶다. 지난 1월 10일 < 김은주부대표님/ 스쳐가는... 대표단 팀워크 높여주십시오 http://bit.ly/qo4lte > 라는 글을 올렸다.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진보신당 당원들 너무 쉽게 찬양, 환호성, 그리고 나서 좌절, 실망감, 탈당 운운한다. 정당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온 것 아닌가? 자기와 코드가 일치한다고 금세 환호성을 질렀다가, <체계적인 조직> <집단적인 리더쉽 창출>에 대한 고민은 없이, 다시 노.심.조에 대한 실망감, 또 김은주에 대한 실망, 심지어 파시스트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제 3기 조승수 대표를 옹호했던 <독자파들>도, 당 대표 선거 이후 지난 2010년 11월 30일 < 조승수 대표실(의원실) + 제 3기대표단에 건의: 제 3기 대표단은 위기의식을 가졌으면 해요 : http://bit.ly/nzATo0 >라는 글을 올렸을 때, 다같이 진지하게 토론했는가? 당 위기 징후들이 포착될 때, 자파, 자기 편이라는 이유로 외면하다가, 문제, 사고가 터지면 "그럴 줄 몰랐네. 인간성에 대한 신뢰가 깨졌네" 호떡집 불난 정치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이런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하는 정치로는, <비상 대책위> - 리틀 노.심.조 흉내에 불과할 수 있다.
2. 김은주 권한대행 체제의 문제점 - 원인들
(1) 김은주 부대표 사퇴론과 음모론에 대한 불필요한 대응들과 정치적 오류:
김은주 부대표와의 <당원이라디오> 인터뷰, <당대회 쟁점들+ 새 정당 추진위원장 자격조건> http://bit.ly/ozgKrT(2011년 3월 27일)을 보면, 또 18일 긴급간담회에서 김은주 부대표는 9월 5일 이후 "김은주 사퇴"를 주장하는 당내 독자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 김은주님과 윤희찬(산지니),은희령(마중물),김치원(호치민), 전원배, 이근선님은 음해공작정치라고 규정했다.
두가지 점에서 이러한 <김은주 음해론>은 오류이다. 첫번째는, 9.4 당대회 이후 당대표(조승수), 당사무총장(김형탁), 정책위의장(이재영: 암투병 병가), 소위 당 3역이 다 공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김정진(부결), 윤난실(가결), 박용진(탈당) 부대표는 사퇴했다. 이러한 당 대표단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하나의 <재 정비 대안>으로 제출될 수 있는 것은 제 3기 대표단 전원 사퇴 후, 다시 신속하게 당 대표단을 구성하자는 <안>이다. 이것을 김은주 부대표에 대한 개인적 공격으로 해석하거나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력의 빈곤이다. 성북 김준수님 실제로 윤희찬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 것 자체가 <김은주 음해론>은 아니다. 김준수님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당 운영의 상식인 것이다.
두번째, <김은주 음해론> 거론하기 전에, 당 운영에 대한 김은주님의 계획을 신속하게 당게시판에 발표하고, 당원들의 집단적인 지혜를 모았어야 했다. 그러나 김은주 권한대행은 이러한 자기 계획이 없었다. 이러한 공개적이고 자신감에 넘치는 정치가 아니라, <중앙당 당직자> 인선 정치에 매몰되는 결과를 연출하고 말았다. 김은주님은 현재 오히려 9.4 당대회 이후, 자신의 정치력 범위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대안] 당내 권력 교체기, 당대표단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기존의 부대표제도가 아니라, 당내에서 16개 시도당에서 1명씩 대표로 파견 + 당 선관위 인사 (5~6명)으로 구성된 <임시 대표단 구성 준비팀>이 "전국위원회"와 "당대회"에 신속하게 보고하고, 당대표단 선거 + 중앙당 당직자 및 시도당 당직자 인사제도 계획을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2) <통합연대>에 대한 비판과 <적개심>을 구별해야 한다. - 자라와 솥뚜껑을 구별해야
김은주 권한대행은 9.4 당대회 이후, 9월 8일 <통합연대> 서명자들이 진보신당을 파괴하고, 기획-집단 탈당을 획책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맞을 수도 있다. 25일 민노당 당대회에서 만약 국참당과 민노당 통합안이 어렵게 된다면 더욱더 <통합연대>서명 운동이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민노당은 국참당과의 통합을 어떻게 해서라도 시도할 것이다. 또한 전교조, 83.2% 국민참여당과 통합 찬성 - 민중의소리 http://bit.ly/qrMyss 기사처럼, 전교조를 포함 민주노총 회원들이 서울, 경기, 전남북도 등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통합연대>와 맞불을 놓고 있다.
진보신당 내부 당원들은 어떠한가? <통합연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표명 당원들 10%~15%도 채 되지 않는다. 심지어 <통합>에 그렇게 적극적이었던 <진보교연>의 70% 넘는 회원들도 <통합연대>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2차 서명에서는 <진보교연> 소속 회원들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김은주 권한대행과 농성단의 <통합연대>에 대한 걱정, 그것은 이미 진보신당 내부에서 <정치적 상식>이다. <적개심>까지 표출할 필요도 없고, 에너지를 거기에 온통 다 쏟을 필요도 없다. 글쓴이부터 <통합연대>의 조직적 탈당, 기획탈당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지금 김은주 권한대행과 그 체제가 <통합연대>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함으로써, 그 정치적 실수들이 만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다수 당원들은 <통합연대>도 김은주 권한대행의 <통합연대>에 대한 과민반응, 둘 다 정치적으로 비판하고 등돌릴 가능성이 높다.
<통합연대> 서명자들이 <비상 대책위>에 들어온다, 혹은 향후 당대표단에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전자는 넌센스이고, 후자는 그럴 수는 있겠지만, 9.4 당대회 결과는 최소한 1회는 노.심.조가 아닌 다른 정치세력들과 당원들에게 <대표단> 구성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김은주님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 노.심.조 자라보고 놀란 가슴, <통합연대>서명자 솥뚜껑보고 또 놀라는 놀람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
(3) 중앙당 인사를 서두르는 것은, 김은주 부대표와 그 주변 정치인들의 정치적 신뢰도를 떨어뜨린 효과만을 가져왔다.
나는 두 가지를 우선 비판하겠다. 9-4 당대회 이후, 그 다음날 사퇴한 김형탁 사무총장의 경우는 정치적으로 오류라고 본다. 김형탁님은 적어도 1주일, 10일 정도는 중앙당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 <당원이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은주 부대표는 "김형탁 총장 등, 통합안을 찬성했던 실장단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고 "더 일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것 역시 정치적 오류이다. 앞으로 이런 무책임한 <인수 인계>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김은주님 역시 지금 본인이 불만으로 여기고 있고, 최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기존 중앙당 당직자들 비협조태도와 사보타지(태업), 이것을 개인적인 공격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
지금 중앙당 당직자들이 다 노.심.조 라인인가? 제 2기 노회찬 대표시절, 중앙당 당직자들도 노대표에 항의해서 집단적으로 면담을 요청한 적도 있다. 물론 실장단들은 노.심 개인정치가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하지만, 개인과 조직은 구별해야 한다.
<진보의 재구성>, 민주노동당 자파중심 정치와 구별되는 <인사제도>의 창출은, 2008년 이후, 진보신당에서 역시 실패했다. 이는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다. 김은주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당을 사수하겠다"는 정당성 때문에 인사제도를 서둘렀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보신당이라는 기계조직에 대한 연구부족, 문제점 진단과 해법제시에 미숙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진보신당 당원들 중 상당수는, 지난 11년간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신당 활동을 통해서, <정당 정치>의 <인사제도>에 대해서 어느정도 식견과 입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의 노하우와 역사를 "당 사수"라는 자기 주장 때문에 그렇게 쉽게 무시해서는 안된다. 김은주 부대표의 정치적 무능만을 더 빨리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4) 비상대책위 구성 - 차기 당대표단 예비연습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4월 20일 작성 - [전국위원회 소감2] <진보작당>, <진보정치포럼>, 구 <전진> 에 대해서 http://bit.ly/oDqtcQ
지금도 당시 노회찬 새진추 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김은주, 장혜옥, 전원배님 등 지금 해체된 <진보작당>, <진보정치포럼>, 구 <전진>회원들의 정치적 미숙함이 그대로 연출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김은주 대행체제를 마치 유일한 <당 사수>라고 간주하는 당원들에 의해서 문제는 더욱더 악화되고 있다고 본다.
비상대책위 구성 -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잘못하면 노.심.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정치적으로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9.4 당대회의 결과에 대한 자의적 판단 - 승리적 관점을 가진 당원들은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파멸할 것이다. ( 비상 대책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함 )
(5) 김은주 권한대행, 말을 바꾸거나 애매하게 처리하면서 상황상황에 따라 달라지거나 비일관적이면, 노.심.조의 오류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다.
지난 27일 <당원이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은주님은 "부족한 사람이 권한대행을 하다보니, 실수도 있었다"고 했고, "비대위 구성까지만 마치고 권한대행 일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니 "당원들의 의구심 - 계속해서 당권한대행을 하거나 당대표를 하고 싶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버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18일 간담회에서는 지루할 정도로, <농성단> 당원들의 주장을 경청해야 하며 (당 사수의지 표명; 중앙당사 점거 ; 전국위원회 연기주장등), 자신에게 가해지는 모든 부당함에 대해서 맞서서 싸우겠다고 했다.
“(김은주 권한대행 : 18일 간담회장 답변) 억울한 마음이 많이 들다.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쫓겨나듯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는 뭐지? 당원 동지들의 뜻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2주 동안 그렇게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당함에 맞서서 20년간 싸워왔다. 저도 부당한 대접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저에게 부당한 대접을 하지 마십시오. 저에게 가해지는 모든 부당함에 저항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원점부터 고민하겠다.”
21일 장혜옥, 이용길 당원과의 면담에서는 "비대위 위원장을 하고 싶다" 혹은 "자기 주장에 동의하는 비대위 위원들을 선출할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은주 권한대행 역시 노.심.조 전 대표만큼 당원들의 여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아울러 정치적인 자충수라고 본다. 김은주 부대표의 경우는, 앞으로 진보신당에서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력을 발휘하고, 자기 역할을 여러가지로 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있다. 지금처럼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도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내가 왜 쫓겨가듯이 사퇴해야 하지?" 발언이나, 혹은 이근선, 전원배님처럼 "이런식으로 사퇴하면 불명예 사퇴"라고, 생각하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자학이고 오판이다.
아니, 이근선님, 전원배님, 김은주님이 이렇게까지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게된 그 구조적 배경, 지난 1년간 <독자파> 대 <통합파>라는 잘못된 컨셉의 정치적 희생자들, 심리적 피해자들이 누구인가? 우리는 명료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9월 8일 <통합연대>에 서명한 노.심.조에 대한 비판을 대부분 당원들이 하고 있지, 김은주 부대표가 권한대행을 사퇴한다고 해서, 또 비상대책위 위원장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16개 시도당 연석회의에 권한을 더 많이 준다고 결정한다고 해서, 지금 어떤 당원이 "김은주 권한대행 불명예 사퇴"라고 판단하겠는가?
김은주 권한대행은 과연 9-4 당대회 결과를 만들어낸 당원들의 토론의 힘과 민주주의 정신의 실천을 본인 스스로 못믿어버리면, 어떻게 앞으로 정치를 하고, 민중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겠는가? 김은주님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어디있는가? 폐쇄회로에서, '분명히 이게 맞는데...'라는 게 폐쇄회로일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해주기 바란다.
- 다음 글은 <강상구 안: 서명>의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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