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노트 Notes on the Politics of Korea

호남 민심에 대한 오판들, 새정련과 안철수 (천정배)는 호남을 잘못 읽었다. 

문제는 새정련(*민주당)이 무능과 나태, 정치적 무책임이지, ‘안철수가 더 밉다’나 ‘ 안철수가 더 볼썽사납고 유치하다’ 편들기 싸움이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새정련을 탈당한 안철수, 그리고 천정배 등이 ‘호남’을 심장적 기반이라고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호남 민심이 무엇이겠는가?  2017년 대선에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교체할 ‘정당’과 그 능력있는 ‘리더들’에 대한 기대 아니겠는가?  지금 문재인도, 박원순도, 안철수도 호남민심과 그 기준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호남 유권자들은 역대 최약체 김한길-안철수 대표체제, 그리고 문재인 대표체제 역시 박근혜 폭주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잘한 것도 없는 문재인 안철수, 뭐가 잘나서 서로 싸우기만 하나?’ 이게 지금 성난 호남 민심의 핵심이다. 


1. 그런데도 왜 안철수는 새정련(*민주당)을 탈당했는가? 


 안철수가 새정련 (*통칭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당내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친노’와 권력투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현재 새정련(민주당)에서는 당내 계파들의 머릿수를 고려했을 때, 2017년 대선 후보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말한 대목은 총선과 대선에서 안철수의 정치적 생명의 위태로움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 안철수는 2016년 총선에 살아돌아올 확률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으로 출마할 배짱도, 호남에 올인할  과단성도 그에게는 없다. 안철수 탈당은 실제 ‘투기적 요소’가 강하다. 그의 정치역정은 불투명하다. 설령 총선에서 살아온다고 해도, 김빠진 맥주이다. 


2. 안철수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안철수의 목표가 2017년 대선후보라면, 사실 그는 ‘호남’ 지역당 이미지를 벗어나 전국적 ‘정당’의 후보가 되어야 한다. 안철수는 탈당회견에서 ‘가장 어두운 길’을 간다고 했는데, 그도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역적으로 그나마 문재인 및 친노에 대한 실망해서 ‘새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호남’이 그나마 안철수에게 ‘의존 희망’ 지역이다. 그러나 안철수는 호남에 ‘전부’를 걸지 않을 것이고 걸 수도 없을 것이다. 


안철수가 호남이 정치적 ‘위로’ 공간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한, 호남민심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되었듯이 안철수에게는 씹어 소화시킬 수 없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3. 호남민심은 2016년 총선이 아니라, 2017년 대선이다.


2016년 총선 호남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새정련 (*민주당), 안철수-천정배 등 비-노 신당들, 그리고 통합정의당 등 진보정당, 새누리당, 무엇보다도 무소속 후보들이 가장 많이 후보 등록을 할 확률이 높다. 


현재 새정련 내부 분열과 새로운 정당들의 출현, 특히 호남에서 (구) 민주당 내부 세포 분열당들의 경쟁 목표는 ‘국회의원 당선’이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는, 새누리당이 분열되지 않는 한, 혹은 새누리당이 분열되어 현재 새정련 내부 보수파들과 합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선구적 ‘호남당’을 주창하는 천정배, 그리고 안철수 동조 호남의원들(김동철, 황주홍, 문병호, 유성엽, 박혜자 등)은 다시 현재 새정련과 통합을 시도할 것이다. 또 그럴 수 밖에 없다.


4. 호남에서 진보정당이 약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정치적 기회이기도 하다.


2016년 총선에서 통합정의당은 현재 미포괄한 진보세력들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총선에서 호남에서 현재 새정련과 내용없는 안철수 신당을 대체할 정당이라는 것을 호남 유권자에게 호소해야 한다.


실제로 호남민심은 2016년에 ‘정당 투표’에, 통합된 진보정당에 표를 줄 확률이 높다. 

호남에서 개별적인 후보들은 난립할 예정이다. 그 특정 개별후보들은 국회의원으로 선출하겠지만, 호남 유권자들은 마음이 흔쾌하게 들떠서 ‘정치적 희망’을 가지고,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대체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당투표에서 ‘통합정의당’이 호남에서 대안의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산, 대구, 춘천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방-서울간의 경제,정치,문화,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전국적인 주제인 ‘비정규직’ , 교육, 주택, 노동소득 감소와 자산소득의 격차 등을 호남 특성에 맞게 정책을 만들 때, 호남민심은 통합정의당을 진보정당의 대안으로 간주할 것이고, 실제 정당 투표에서 20%을 넘을 수도 있다. 정치에 대한 예지력과 역사적 통찰력이 지금 진보정당에게 요구되고 있다.   




기자회견 중.






안철수 기자회견 전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213_0010474938&cID=10301&pID=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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