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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치-정당/미국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전쟁. 이란과 한국, 원유 대금, 9조 2000억원 (70억 달러), 2023년, 스위스-카타르 거쳐 이란으로 송금

by 원시 2026. 4. 16.

현재 한국은행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60억∼70억 달러(약 8조∼9조 2000억원)

 

 

한국내 이란 동결자금 70억 달러 해제…스위스→카타르 거쳐 이란으로


입력 : 2023-08-12 12:15:38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과거 이란산 원유 수입대금 국내에 동결
미국·이란 수감자 맞교환 대가 동결 해제
한국·이란 관계정상화 청신호 기대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조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의 송금에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존 커비 조정관이 지난 7월 1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과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내야 할 돈이 미국과 이란의 관계악화로 국내에 동결된 가운데, 한국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가 4년 3개월 만에 풀리게 됐다.

미국과 이란이 각각의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대가로 한국과 이라크, 유럽 내 이란 자금 동결 조치를 풀기로 10일(현지시간) 합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은 10일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한국에 동결됐던 자금을 받으면 미국인들을 완전히 석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행정부 때 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현재 한국은행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60억∼70억 달러(약 8조∼9조 2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란은 원화가 아니라 달러나 유로화로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 자금이 한꺼번에 나가면 우리나라 환율에 영향을 미쳐 원화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외신들은 이란 동결자금이 이번 협상 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카타르 계좌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한국 내 이란 자금이 스위스에 있는 한 은행에 이체돼 유로화로 환전됐으며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송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란 국영통신은 보도했다. 스위스 은행으로 넘어간 자금이 카타르까지 송금되는 데는 5∼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은 환율문제로 이란 동결자산을 적은 금액으로 나눠 환전하며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조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의 송금에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란은 동결 자금 문제로 우리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해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산 가전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이란에서의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케미호와 선원을 나포했다가 3개월후 풀어줬는데 당시 원화 자금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석유 대금 동결 문제가 4년 3개월 만에 해결되면서 양국간 관계 정상화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