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주, 앵남, 화순, 득량, 예당, 벌교역,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갔던 길.
노래는 일리노이 센트럴, 시카고, 칸카키, 뉴 올린스
흔들리는 기차안, 터널 안으로 들어갈 때 굉음, 녹색의자.
벌교 가는 길. 보성 지나 득량 예당 조성.
그가 득량 (得粮) 사람이라는 것을 안 것은 나중 일이었다.
득량은 "식량을 확보하다"는 뜻이다.
시카고 유니언 역에서 뉴 올리언즈까지 풍경을 노래한 '뉴 올리언즈 시티'라는 기차.
아이보는 엄마, 기차 노동자 풀맨 포터, 엔니지어, 카드놀이하는 노인, 기차안 사람들을 묘사.
가수는 알로 거쓰리.
철로의 리듬과 함께 '뉴 올리언즈 시티' 기차는 미시시피를 거쳐 남쪽 바다까지 하루종일 달린다.
굿 모닝 아메리카 ! 하 와 유 ?
노래 가사를 들으니, 요즘 같은 시절에 저절로 묻게 된다.
굿 모닝 코리아 ! 잘 있느냐 ?
2개월 째 힘들다.
노래도 위안이다. 이제 민중가요는 거의 부르지 않는다.
그래도 기찻길, 철로의 리듬이 필요하다.
그도 나도 정치도, 민중도, 민주도 몰랐던 시절에 탔던 기차.
그는 득량 사람이다. '식량이 많아' 이름도 '득량'이다.
득량역에는 난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 지나가는 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본 것은 교문과 백골단 사이, 종로 을지로 명동 근처 전경 방패들 사이였다.
득량, 예당, 조성, 벌교, 그 익숙한 이름들, 그러나 내려보지 못한 그 득량사람.
득량역에서 한번 같이 내려 보자고 말 한마디 못한 채, 그는 떠나갔다.
그는 득량 사람이다. 식량이 많은 곳. 민주노동당 오재영 실장.
여전히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를 몰랐을 때나, 지금이나
시티 오브 뉴 올리언즈 노래는 위안이다.
그는 득량 살암이다.
8 years ago
Jae Young OH to Nakjung Kim
October 4, 2011 at 3:06 AM ·
원시님의 담벼락에는 처음 글을 쓰네요^^ 얼마전 방문 기념해서 ㅎㅎ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신당 시절에 이르기까지..제 위치가 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소위 음지(?)에 있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제가 존경스러운건 아무리 인터넷이 전 지구적으로 퍼져있다고는 하지만, 국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대응방침을 그렇게 자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내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존경스러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2 Seo Mi and Cheol Myeon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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