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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history)/윤석열 2022-

윤석열 내란. 국회폭동. 전광훈 목사. 1천만명이 모여 국민저항권으로 밀어서 윤석열을 구출하자는 취지

by 원시 2025. 1. 3.

 

극우 정치 행태.

 

윤석열이 의존하는 극우 유튜버.

1) 전광훈 목사. 1천만명이 모여 국민저항권으로 밀어서 윤석열을 구출하자는 취지

2) 고성국 - 윤석열 주장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고성국 발언 - " 종북 주사파 반국가 세력의 준동에 의한 사실상의 내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비상계엄을 발동했다"

 

 

전광훈/목사 : 반드시 1천만명이 모여야 돼요. 그래서 우리 국민 저항권으로 밀고 가야지, 뭐 법리 논쟁 이거 아무 의미 

 


"죽어도 그 자리에서" 극우 유튜버, 편지 공개되자 속속 '동원령'


[앵커]

곧바로 극우 유튜버들은 집결 명령을 내리듯 지지자들을 관저 앞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대통령한테 몸 바쳐라", "다 쓸어버려라" 이렇게 대통령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쏟아냈고, 누가 다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휘발유가 든 드럼통을 터뜨리자는 과격한 주장까지 합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편지가 공개된 순간, 실시간 방송 중이던 극우 유튜버들은 환호했습니다.

[대통령 윤석열! {와아아!}]

충성을 다짐하는 감사 표현이 이어졌고,

[유튜브 '젊은시각' : 정말로 신기한 대통령이고 정말로 대단한 대통령입니다. 우리는 그냥 대통령한테 몸 바친다…]

'더 힘을 내자'는 대통령 메시지는 곧 '관저로 모이라'는 명령으로 해석됐습니다.

[유튜브 '태극전사TV' : 딱 이렇게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민 저항권으로 저것들(탄핵 찬성 측)을 다 쓸어버려라.]

[전광훈/목사 : 반드시 1천만명이 모여야 돼요. 그래서 우리 국민 저항권으로 밀고 가야지, 뭐 법리 논쟁 이거 아무 의미 없습니다.]

 

 



표현은 유튜버들 확성기를 거칠수록 과격해졌고,

[유튜브 '락TV' : 죽어도 그 자리에 가서 거기를 다 에워싸야 된다는 각오로 살아가 봅시다.]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으라는 지시도 나왔습니다.

[유튜브 '김상진TV' : 일단 (차선) 열리면 그때 누워버리고, 추우신 분은 텐트 치세요. 개인 텐트 갖고 와셔 쳐버리세요. 그러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여러분.]

 



영장 집행을 단체로 가로막으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처벌 대상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한 극우 유튜버는 "윤석열 수호대는 죽창과 쇠구슬 새총, 쇠 파이프, 화염병과 짱돌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유튜버는 "간첩들이 관저로 진입하려 하니 민병대를 조직해 결사 저지하자"고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조용희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김관후]

 

 

 

"한화갑처럼 체포 막으면 돼!" 극우유튜버 지침 전파



[앵커]

극우 유튜버들은 체포 영장을 어떻게 막을지도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 지지자들에게 퍼트리고 있습니다. 과거 정치인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지지자들이 몸으로 막았던 사례를 설명해 주면서 이대로 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국/유튜버 : 예전에 한화갑이는 당원 200명이 막아섰는데도 집행을 못 하지 않았느냐. 그것도 구속영장을. 200명도 뚫지 못한 검찰이다. 무슨 수로 수천 명, 수만 명의 자유우파 국민들을 뚫고 집행한다고들 자꾸 까부냐.]

오늘(2일) 아침 유튜버 고성국 씨가 어제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듯 갑자기 2004년 얘기를 꺼냅니다.

당시 10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민주당 당사를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검찰을 당원과 지지자 200여 명이 막아섰습니다.

결국 영장 집행은 실패했고, 한 전 대표는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유튜버들은 20년 전 기억을 소환해 몸으로 막으면 이번에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고성국/유튜버 : 지금 한남동 관저 앞에 수많은 국민들이 나서서 몸으로 불법적 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하고 있지 않느냐. 그 국민들을 무슨 수로 공수처가 가서 해산하고 영장 집행할 것이냐.]

심지어 이번엔 숫자도 더 많다며 공수처는 국민을 막을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이들이 좌표를 찍듯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지목하면, 집회에선 이들에 대한 거친 욕설이 이어집니다.

[(최상목 대행) 이 인간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여러분! {죽여라! 밟아라!}]

[XXX 판사들을 싹 다 구속하라!]

최고 법률 전문가인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과 검사장을 지낸 변호사의 메시지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관저 앞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고성국TV']
[영상편집 강경아]

 

 


01:53







애국시민·반국가…대통령 편지 곳곳에 적힌 '극우의 언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지만 여전히 모든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 신분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편지에 '국민 여러분'이라고 쓰지 않고, '애국 시민 여러분'이라고 썼습니다. 편지는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라 극우 유튜버의 언어들로 채워졌고 지금도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걸 숨기지 않았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공수처 요구도, 탄핵 심판을 알리는 헌재 송달도 거부했던 윤석열 대통령.

그러나 실시간으로 유튜브 중계를 보며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겐 A4 용지 한 장을 가득 채워 편지를 썼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이라 표현했습니다.

'애국시민'이라는 단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극우 인사들이 즐겨 쓴 표현입니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2017년 2월 14일) : 반드시 태극기를 든 우리 애국시민들이 헌법의 힘으로 규탄하고 무력화시키고 응징해야 합니다.]

12·3 내란사태 이후엔 한남동 관저 앞에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유튜브 '신의한수' : 더 많은 애국시민분들이 현장 가운데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편지 글 곳곳엔 또다른 극우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는 주장은 계엄을 합리화하던 극우 유튜버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고성국/유튜버 : 종북 주사파 반국가 세력의 준동에 의한 사실상의 내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비상계엄을 발동했지만…]

 



[유튜브 '홍철기TV' : 누가 국정 운영권을 한동훈에게 줬냐고.]

유튜브 생중계로 탄핵 반대 집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

극우 성향 일부 지지자들을 향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조갑제TV' '고성국TV']

 

 




"유튜브 봐야 대통령과 대화" 여인형, '자료수집' 지시한 이유


[앵커]

윤 대통령은 '충암파' 군인들과 계엄을 모의하면서도 극우 유튜버들 얘기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이런 대통령과 대화하기 위해서 극우 유튜브 자료를 받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내용은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비상계엄 전,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자료를 모아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정 처장은 특히 "극우 유튜버들이 말하는 자료도 모아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재 결과, 여 사령관은 이같은 지시를 한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과 대화하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계속 언급하자, 그 내용을 알아두기 위해 자료를 받아봤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물어보는데 '모른다'고 답할 수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이후 여 사령관은 정 처장으로부터 "부정선거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보고 받았고, 그 뒤엔 대통령의 주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 사령관은 12·3 내란사태를 함께 모의한 3성 장군입니다.

이런 최측근조차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모든 비판과 수사를 외면한 채 관저 안에 칩거하며 극우 유튜브를 즐겨 본 윤 대통령,

결국 한국 사회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태에 빠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