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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history)/윤석열 2022-

윤석열 내란죄 수사 경쟁(검찰,경찰,공수처)

by 원시 2024. 12. 9.

 

우종수 (경찰 특별수사단) 

 

경찰 특별수사단, 이상민·여인형 소환 통보

 

 

 

 


국수본 찾은 야당 의원들 "尹 출국금지, 김용현 신병인도 필요"


이승엽 기자  입력 2024.12.09 13:27 수정 2024.12.09 14:19 15  0


우종수 "경찰 수사 의지 확고… 믿어달라"


수사 기관 간 경쟁, 경찰에 힘 실어준 野

 


신정훈(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비상계엄 수사 진행상황 및 현장점검을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검찰에 긴급체포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신병인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인 우종수 국수본부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 "내란죄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국수본의 수사 의지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며 "국수본이 이번 사건을 엄중한 국가 내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 위원장과 야당 의원 12명은 우 본부장으로부터 수사상황 브리핑을 받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의원들은 우 본부장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선수를 칠 수 있는 만큼 경찰이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더불어 김 전 장관에 대한 신병인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계엄 심의 국무회의에 참석한 여러 인사도 아울러 임의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앞서 고발된 피의자들의 휴대폰을 임의제출 형태로 제출받는 등의 방식을 국수본이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검찰과 경찰(국수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 수사권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원들은 경찰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윤 의원은 김 전 장관이 지난 8일 새벽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긴급체포된 것에 대해 "체포가 아니라 '셀프 출석'이고 꼬리 자르기이며 봐주기"라며 "국수본부에서 며칠 전 영장을 청구했고, 출석 전날 압수수색 영장이 나온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발로 걸어간 건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냐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런 점 등을 들어 의원들은 "법원에서 수사기관의 청구 중복 때문에 영장이 기각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어 국수본에서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이번이 (국수본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 본부장은 "확고한 수사 의지를 갖고 있으며 검찰의 합동수사본부 제안도 법령상 어느 기관이 수사해야 올바른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거부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지호 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이라 국수본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은 여전하다. 윤 의원은 "우종수 본부장이 '해당 사건은 (조지호) 청장에게 보고할 사안도 아니고, 보고해서도 안 된다'며 '피의자이기에 명확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며 "국수본의 확고한 수사 의지를 믿어달라고 해 의원들도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국수본이 내란죄를 담당하는 주무 수사기관으로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국회도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