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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문화

한창기에 '민족문화' 영향을 준 예용해 한국일보 기자

by 원시 2024. 10. 13.

한창기의 조언자가 예용해 전 한국일보 기자였다. 뿌리깊은나무, 샘이 깊은 물, 잡지 창간자인 한창기 선생이 '문화'와 '민중, 민속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예종해전 한국일보 기자가 있었다. 한창기 선생의 조카 한무논의 증언이다.

 

예용해 (1929-1995, 경북 청도창기의 조언자가 예용해 전 한국일보 기자였다. 뿌리깊은나무, 샘이 깊은 물, 잡지 창간자인 한창기 선생이 '문화'와 '민중, 민속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예종해전 한국일보 기자가 있었다. 한창기 선생의 조카 한무논의 증언이다.

 

브리태니커 한국지사 사장을 하던 한창기가 예용해 기자와 교류하면서, '민족문화'와 '전통'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예용해 (1929-1995, 경북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 출생. 대구일보 한국전쟁 종군기자. 전 한국일보 기자.) 

1960년~62년 한국일보에 '인간문화재' 연재. 우리나라 차(茶) 문화 소개. 문화재 수집가. 민속학자. 

 

1997년 예용해 전집 출간, 6권 (대원사) 

인간문화재, 민중의 유산, 차를 찾아서, 민속공예의 맥, 이바구 저바구, 갈림길에 선 문화 등 6권으로 구성.

 

 

 

 

 

 

 

 

 

한국일보 보도.

 

우리문화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예용해 전집’ 출간
입력 1997.06.28 00:00 0  0

 


◎본보 기획연재 ‘인간문화재’ 등 엮어/평생 민속학연구 고인 업적 생생히「예용해 전집」(대원사간·전 6권)은 언론인으로 민속학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예용해(1929∼95년) 선생의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간행위원회(위원장 장주근 문화재위원)를 구성해 펴낸 책이어서 의미가 크다.

고인의 사려깊음과 혜안이 없었다면 우리 전통문화는 60,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멸실되거나 왜곡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는 해박한 식견과 노력을 토대로 우리 전통문화의 재발견에 앞장섰고 지금은 보통명사로 자리잡은 「인간문화재」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사모를 눌러쓰고 수박색 소례복에 남색 대를 띠고 의젓이 단좌한 이씨가 갖은 악에 맞추어 뽑는 가락가락은 때로는 굵은 대통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처럼 우람하고, 때로는 명주 고름처럼 나릿하여 거기 귀천과 노유와 국적과 은수를 넘어 오직 황홀경이 이룩된다. …』 그가 60년부터 2년4개월 동안 매주 한국일보에 실었던 기획연재 「인간문화재」의 첫회분 「가곡」의 일부이다. 50회에 걸쳐 무형문화재의 정수를 파헤친 연재물은 국민이나 관련 정부기관으로 하여금 「무형문화재」라는 개념에 눈뜨고 그 보존을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

1권 「인간문화재」는 명 시리즈 전체를 담고 있다. 이어 2권 「민중의 유산」에는 생활 속의 전통공예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3권 「차를 찾아서」에서는 한국차의 역사와 선조의 차 이야기가 정감있게 이어진다. 4권 「민속공예의 맥」은 전국민속공예의 실태를 정리하고 있고, 5권과 6권 「이바구저바구」와 「갈림길에 선 문화」는 잡지나 신문에 기고한 수필·단상 모음이다.<서사봉 기자>

 

 

 

한창기 선생과 예용해 전 한국일보 기자

 

 

 

 

 

 

 

예용해
민속문화연구자 예용해 선생을 조명한다
2019 K-museums 국립민속박물관ㆍ청도박물관 공동기획전
•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 등록 2019.08.28 11:58:3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청도박물관(청도군수 이승율)과 함께 2019년 9월 3일(화)부터 11월 24일(일)까지 경상북도 청도에 있는 청도박물관에서 <언론인 예용해, 민속문화의 가치를 일깨우다> 공동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난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인 예용해(芮庸海, 1929~1995) 선생의 발자취를 그의 수집품과 글로 더듬어보는 자리이다. 여기에는 곱돌․ 대리석․ 화강암․ 옥석 등 다양한 종류의 돌을 소재로 만든 연초함과 화로, 복숭아․ 거북이․ 매화 등 다양한 형태의 표주박, 옛 선비들이 소중하게 여겼던 붓과 벼루 등 약 60여 점의 민속공예품이 선생의 수려한 글과 함께 선보인다.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 예용해
 
 
▲ 예용해 선생(芮庸海, 1929~1995)
 
 
▲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수상, 1984년, 예병민 소장
 
1부 '예용해 선생을 되돌아보다‘에서는 평생을 언론인으로, 민속문화 연구자로 살아 온 예용해 선생의 인생 여정을 다양한 전시자료와 함께 생생하게 보여주고, 평소 애용했던 용품으로 선생의 삶의 흔적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여기에는 선생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육필원고‘, 선생의 글이 게재된 ’월간 《뿌리 깊은 나무》‘를 비롯하여 원고를 쓸 때 사용했던 ’서안‘, 서가 위에 놓고 항상 곁에 두었던 ’석조관음보살좌상‘,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의 ’취재수첩‘ 등도 소개된다.
 
선생은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민속공예기능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아울러 정부의 문화재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간문화재’를 찾아 전국을 누비다
 
2부 ‘예용해 선생이 발굴한 인간문화재를 들여다보다’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잊혀져가던 장인들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선생의 여정이 소개된다. 선생은 1960년부터 1962년까지 모두 50회에 걸쳐 한국일보에 <인간문화재>를 연재했으며, 이를 엮어서 1963년에 ㆍ인간문화재》(어문각)를 펴냈다. <인간문화재> 연재물은 ‘민속공예’나 ‘무형문화재’라는 말이 낯설던 당시에 민속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문화유산 보호의 제도적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 취재수첩, 1960년대, 서울공예박물관 소장(예병민 기탁), 예용해 선생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의 취재수첩이다.
 

 


 
▲ 예용해 전집1 《인간문화재》, 1963, 어문각
 


▲ 성보박물관 소장(예용해 기증)
 
전시 공간에는 1960년 7월 10일, 한국일보에 처음 게재된 <인간문화재> 기사 ‘나전칠기 김봉룡’ 편과 1962년 11월 30일에 마지막으로 게재된 ‘패물장 김석창’의 기사가 소개된다. 아울러 선생이 장인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엿볼 수 있는 ‘취재수첩과 조사카드’, ‘조사필름과 스크랩북’ 등이 전시된다.
 

    인간문화재를 찾아 3년, 이제 50명에 이른다.
    수륙공계(水陸空界)를 누벼 다니기 3만 여리,
    사십대에서 구십대에 걸친 그들 연령의 총화는 3천 2백여 세,
    평균 연령으로 치면 60세.
    이름 없이 태어나서 이름 없이 돌아가는
    그들의 눈길과 눈길들은 못내 잊을 수가 없을 것만 같다.
    맑고 깊은 그 속에는 너나없이
    한 가닥 슬픔과 같은 빛을 머금고 있었으니 웬일들이었을까.
 
    『한국일보』, 1962.11.30. 예용해 선생의 ‘인간문화재’의 마지막 기사 중에서
 
 
수집한 민속공예품과 글을 통해 미감(美感)을 느껴보다
 
3부 ‘예용해 선생의 미감을 느껴보다’에서는 민속의 현장을 누비면서 탁월한 식견과 남다른 안목으로 수집한 민속공예품을 선생의 글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선생이 수집한 민속공예품은 의식주 등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곱돌, 대리석, 화강암, 옥석 등 다양한 종류의 돌을 소재로 만든 공예품이 눈길을 끈다. 선생의 민속공예품은 아드님(예병민)에 의해 국립민속박물관을 고려대학교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등을 비롯하여 여러 박물관에 기증되어 보존되고 있다.
 
 
▲ 차나 술과 함께 세 가지 즐김거리가 된 담배, 19세기 말,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예병민 기증)
 
 

 


▲ 마땅히 있어야 할 제자리를 지키는 따스함 화로, 19세기 말,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예병민 기증)
 


▲ 꾸밈새가 없는 것이 되려 꾸밈새로 여겨질 만큼 아름답다(향로), 19세기 말,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예병민 기증)
 
 


▲ 선비들이 보배롭게 여겼던 네 가지 문방(文房), 19세기말~20세기 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예병민 기증) / 서울공예박물관 소장(예병민 기탁)
 
 
▲ 꾸밈새가 섬세한 갓, 19세기 말,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예병민 기증)
 
 
▲ 마음을 비추는 거울인 표주박, 19세기 말,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예용해 기증)
 
 
 
     내가 수집한 민속자료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유산입니다.
 
     『동아일보』 1995.11.10. 기사 중에서
 
 
마땅히 있어야 할 제자리를 지키는 따스한 ‘화로’, 꾸밈새가 없는 것이 되려 꾸밈새로 여길 만큼 아름다운 ‘향로와 향합’, 선비들이 보배롭게 여겼던 ‘네 가지 문방(文房)’ 마음을 비추는 거울인 ‘표주박’ 등이 선생의 글과 함께 소개된다. 선생이 수집한 민속공예품과 글에서는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꾸밈새나 생김새가 단순해야 아름다움을 가지고, 그 진정한 완성은 장인의 손을 떠나 사용하는 사람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보았다.
 
청도 출신 문화인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의 가능성을 엿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진행하고 있는 <K-museums 지역순회 공동기획전> 사업은 상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지역 문화를 발굴ㆍ소개함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의 활력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도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이번 공동기획전은 청도 출신 문화인을 재조명해 볼 뿐만 아니라, 청도박물관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이 전시를 통해 지역문화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ㅇ 전 시 명: 언론인 예용해, 민속문화의 가치를 일깨우다
ㅇ 전시장소: 청도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시기간: 2019년 9월 3일(화) ~ 2019년 11월 24일(일)
ㅇ 전시내용: 예용해 선생이 수집한 민속공예품과 글
ㅇ 전시자료: ‘《인간문화재》’, ‘곱돌화로’, ‘향로’, ‘문방사우’ 등 60여 점
ㅇ 전시주최: 국립민속박물관ㆍ청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