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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쌍용자동차 인수업체, 에디슨모터스

by 원시 2021. 10. 25.

쌍용자동차 창원엔진공장 모터전문업체로 만들겠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밝혀
“함양공장선 고급 전기버스 생산”
기사입력 : 2021-10-24 20:37:10  
쌍용차를 인수하는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사진) 회장은 지난 22일 창원산단의 쌍용자동차 창원엔진공장을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바꿀 생각이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전기자동차 플랫폼은 모터의 외경을 키우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효율성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창원공장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MSO 코일을 적용한 모터를 개발해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인력 및 첨단기술장비 활용과 에디슨모터스의 첨단기술장비 및 설비구축을 통해 130㎾모터와 160㎾모터(원통형, 디스크형)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디스크형 모터는 외경이 큰 모터의 적용이 가능하며, 저속 및 고부하 차량에 적합하고 공간 활용이 우수하다. 또 모터 원자재 가격 및 파워트레인 무게 감소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개발할 MSO 코일 모터 130㎾는 벤츠 AMG 6.OL급의 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또 에디슨모터스의 함양공장은 캠핑카로 활용 가능한 고급 전기버스와 드론·전기선박 등을, 군산공장은 전기버스·전기 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날 쌍용차의 인수비용으로는 1조4800억~1조62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금 조달방법과 관련,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나스닥 상장, 세미시스코 등을 통한 자금 유치 등 모두 합쳐 1조5000억원가량을 모아 쌍용차를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키스톤, KCGI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000~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강회장은 산업은행에 대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만약 산은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면 시중은행이든 일본계든 미국계 금융회사든 얼마든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강 회장의 7000억원 담보대출 요청과 관련,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의 지원 필요성과 당위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쌍용차 인수 나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600㎞ 달리는 전기차 만들것”
“쌍용차 인프라 활용해 전기승용차 생산”

연선옥 기자
입력 2021.09.24 06:00
“쌍용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가 전기승용차를 시장에 내놓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쌍용차는 기꺼이 인수하고 싶은 ‘보석’은 아니지만 부품 생태계와 생산 라인,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부품의 국제 인증을 받고 조립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에만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며 “쌍용차를 인수해 당장 내년부터 전기승용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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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은 강성부 펀드(KCGI), 키스톤PE와 손잡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EL B&T)의 경쟁으로 좁혀지고 있다. 강 대표는 “1차로 8000억원 정도를 모집해 쌍용차 인수를 완료한 뒤 내년 이후 유상증자나 에디슨모터스 지분 매각을 통해 5000억~6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2년 동안 전기버스를 생산·판매했는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하고 있어 한 번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효율을 높인 전기차 모터(MSO)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쌍용차를 전기차 전문 업체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가 처음 내놓은 전기차 ‘코란도이모션’의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 300㎞대이지만 자사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500~600㎞대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전기차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2030년대까지 연간 3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내연기관차 판매를 20만대로 끌어올리고 하이브리드차는 5만대, 전기차는 5만~15만대로 매년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10만7416대를 판매했다. 그동안 쌍용차의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적은 없다. 다음은 강영권 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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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평택 공장 부지를 매각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인수 참여 결정에 영향을 미쳤나.

“쌍용차가 평택시의 협조를 받아 지금 공장 부지(85만㎡)를 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부지 가치가 9000억원 정도라는데, 이 부지가 주거·사업 용지로 바뀌면 가치가 최소 1조5000억원으로 높아진다고 한다. 5000억~6000억원 정도 개발 이익이 기대되는 것인데, 이는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참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부지 매각하고 개발해서 실제로 이익이 나는데 7~10년이 걸릴 것 같다. 당장 쌍용차의 연간 손실이 4000억원 정도다. 몇 년 뒤 6000억원의 개발 이익을 기대하고 연간 적자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쌍용차를 인수하기는 어렵다.”

-전기버스와 전기승용차를 생산하는 기술과 능력은 다르지 않나.

“전기버스를 만드는 업체가 어떻게 전기승용차를 만들겠냐고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11m 길이의 버스는 승용차보다 훨씬 주행거리가 길다. 또 버스는 300㎾로 충전하는데 테슬라 전기차는 100㎾ 이하에서 충전한다.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것을 쉽게 말하지만,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고용량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는 BMS 기술력을 갖고 있고 효율 높은 전기차 모터를 생산하는 자체 기술도 갖고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이모션’의 주행거리가 300㎞ 정도 되는데, 우리가 만든 플랫폼을 적용하면 주행거리를 500~600㎞로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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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네 번(쌍용그룹·대우그룹·상하이자동차·마힌드라&마힌드라) 주인이 바뀌고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를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있었고 많은 자금도 투입했다. 하지만 회생에 실패했다. 이유는 하나다. 쌍용차의 체질을 개선시키지 못한 것이다. 쌍용차가 지난 10년 동안 1조4000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고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수준이다.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경쟁이 어렵다.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면 승산이 있다. 전기차는 생산하면 팔리는 제품이다. 3년 내 쌍용차를 흑자로 전환시킬 자신이 있다.”

-강성부 펀드와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했나.

“2년 반 전에 운영비와 연구개발비가 빠듯해 재무적 투자자(FI)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키스톤PE와 협의를 했다. 그 다음 강성부 펀드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는데, 강성부 대표가 함양 출신이라 연이 닿았다.”

2015년 10월,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전기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에디슨모터스의 자본금은 2020년 1월 기준 344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영권 대표는 지분 62.7%를 보유한 에너지솔루션즈(방송프로그램 제작 판매·폐기물운반 및 재생처리업)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92.8%를 보유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생산 공장은 경남 함양에 있고, 최근 군산형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새만금산업단지에 두 번째 공장을 준공했다.

#전기차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