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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

[펌] 한국인 의식.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철학, 소크라테스 - 공자 - 율곡 이이 - 이러한 현실의 책임은 누구인가?

by 원시 2021. 5. 15.

 뉴라이트인 황경식 교수는 존 롤즈의 '정의론'을 가르쳤다.  황경식 자체가 자기 모순이다. 

뉴라이트가 분배정의를 강조하는 롤즈의 정의론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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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01월 20일(木)

 

한국인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철학자’ 물으니…

 

소크라테스-공자-율곡 이이 꼽았다 

 

우리 국민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우리나라 철학자로 ‘율곡 이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양 철학자는 ‘공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양 철학자로는 ‘소크라테스’를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철학’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자료와 철학 교수 4명의 해석을 곁들인 국내 최초의 철학탐구서 ‘한국인의 철학’에 소개됐다.

 

한국갤럽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전국 만 19세이상 남녀 1503명을 개별 인터뷰해 국내 최초로 ‘철학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철학교수 4명의 해석을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 1년여 만에 책으로 내놓았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우리나라 철학자로는 ‘율곡 이이’와 ‘도올 김용옥’이 각각 7%, 그 다음은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이 각각 5%였다.

 

하지만 우리 국민 76%는 생각나는 철학자가 ‘없다’고 응답했다.‘우리나라 철학자들의 부끄러운 성적표’는 서양과 동양 철학자들에 대한 응답과 비교된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양 철학자로 ‘소크라테스’가 41%로 압도적이었고, ‘아리스토텔레스’(15%), ‘플라톤’(6%), ‘칸트’(5%), ‘데카르트’(2%), ‘니체’(2%)순이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양 철학자는 ‘공자’(46%)와 ‘맹자’(33%)를 합쳐 79%였고 ‘노자’(5%), ‘순자’(2%), ‘간디’(2%)순이었다.

 

이태수(철학과) 서울대 교수는 “우리 철학이 조선시대 이후부터 대학이란 울타리 안에만 머물렀다는 점을 아프게 지적하는 결과이고 오늘을 사는 철학자들의 부끄러운 성적표”라며 “소크라테스가 한국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것은 일본식 서양철학 교육의 흔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소크라테스를 철학의 아버지라고 하고 예수·석가·공자 등 다른 성인과 다른 점은 소크라테스가 어떤 질문에 대한 정답을 주는 대신 발상의 전환과 지적 자극을 통해 과제를 주었는데 이것이 철학의 본질이다”고 설명했다.

 

‘철학’은 예나 지금이나 ‘배고픈 학문, 가난한 전공’이라는 고정관념도 여전했다. 자녀나 가족 중에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겠다고 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지원하겠다’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고, ‘말리겠다’는 반대 의향자는 33%로 철학 전공에 대한 사회의 낮은 기대 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우리 국민은 또 철학하면 가장 먼저 ‘점’을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학’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은 결과(2개 중복응답) 응답자의 21%가 ‘점·운세·관상 등 점과 관련된 말’을 떠올렸다.

 

그 다음으로 ‘어렵고 재미없다’(20%)였고 ‘진리, 가치관 등 철학적 관념’(16%), ‘공자 등 철학자’(15%)순이었다.

 

‘철학=점’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온 데 대해 황경식(철학과)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철학’이 가시화된 예가 유일하게 ‘철학관’이기에 일반인에게 철학에 대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과거 우리 사회 점술은 일반인에게 삶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카운슬러 역할도 했다”며 “미래에 대한 다양한 선택 가능성을 제공해 주제자의 결단을 묻는다는 점에서 미래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는 다른 나라의 점술과 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우리 사회 도덕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다’는 응답은 단 1%, ‘높은 편’ 26%로 우리 사회 도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반면 ‘낮은 편’은 58%, ‘아주 낮다’는 11%로 부정적 평가가 69%였다. 도덕성을 낮게 평가한 응답자 1033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국민 개개인의 이기주의’(35%)와 ‘지도자들의 부정부패’(34%)가 69%로 국민과 국가지도자 모두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