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pus1 [글로벌 슬럼프] 카드로 만든 집 by Octopus / 함께 사는 친구 K가 들려준 가족 이야기다. K는 가난한 집안의 삼형제 중 둘째다. 맏형은 그래도 나름 버젓한 직장인인데 아래 둘이 골치다. 심성들은 착한데 어영부영하다가 사회에 제대로 편입을 하지 못했다. 그중에 막내동생이 제일 골치다. 고딩 시절 엄마 장롱에서 K의 대학 등록금을 훔쳐 가출한 사건 이래 막내는 20년 내내 돈에 쫓기는 도주의 인생을 살았다. IMF 시절, 90년대 말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는 경기 부양을 시키느라 카드 회사에 특혜를 마구 주었고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신용카드 발급받기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웠다. 길거리를 가다 보면 '연회비 없어요 하나 하세요' 하고 카드 아줌마들이 천막 아래서 손짓해 부르곤 하였다. 당시 조그만 회사 말단 직원이었던 막내는.. 2011. 12.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