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2020. 12.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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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2개월, 초유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한겨레 사설의 오류. 


1.  (이름 앞 직책생략) 한겨레가 진보와 민주주의 원리를 성숙시키는데 공헌하는 신문이기 위해서 무엇을 썼어야 하는가? 


윤석열 처벌자들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직장 내 징계다’라고 축소시키지만, 윤석열은 ‘민주주의와 헌법 위배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러한 객관적인 사회현실에 대한 원인들을 분석하고, 그 민주적 해법을 제시했어야 했다. 


그런데 한겨레 사설은 타당성이 떨어지는 허술한 논리로 ‘윤석열은 징계받을만 했고, 문재인은 절차에 따라 그를 징계하면 된다. 추미애는 처음 하는 일이라 무리수 인상을 줬다’는 빈곤한 이야기를 아주 복잡한 미로처럼 장황하게 묘사만 하고 ‘아름다운 성숙한 민주주의’ 만세만 외쳤다.  

  

2. 한겨레 사설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었다.


 (1) 윤석열 징계위원회 정직 2개월 판정은 공평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문재인이 윤석열을 징계해서 국민들의 피로감과 냉소를 날려버리자. 


(2) 윤석열은 징계혐의는 위중하다.(채널 A사건, 판사 재판 분석, 정치가처럼 행동거지를 취한점). 또한 임명권자 문재인에 저항해, 윤석열이 조국 일가와 민주당 정부인사들을 ‘선택적’ 수사했다. 


(3) 추미애 편들기: 이런 윤석열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무리수 인상 impression’을 준 추미애는, 마치 우리가 첫사랑이 서툴듯이, ‘전례없이’ 검찰총장을 징계했기 때문에, ‘무리수’라기 보다는 ‘무리수 인상’을 줬다고 교정하자. 이것은 잉글랜드 경험론 철학자들의 ‘무리수 관념 다발 ideas’에 대한 학설과도 같다 하겠다. 



3. 한겨레 사설이 논리적 타당성이 부족한 이유


이런 한겨레 논리를 그대로 윤석열의 조국 수사에 대입해 보자. ‘그렇소 나는 사회주의자인 동시에 자유주의자인’ 조국에 대한 수사가 초유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건 ‘무리수’가 아니라 ‘무리수 인상’만을 줬다. 


조국 사회주의자가 ‘노동자를 착취하고, 화이트 칼라 범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사모펀드도 몰랐다는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지식인들에게는 역사적으로 ‘전례없는’ 발언이었다.

 한겨레 사설대로 ‘관련 법 규정 해석에서 충돌이 많아서’ 윤석열의 조국 일가 수사가 ‘무리수 인상’을 준 것 뿐이다.  위와 같은 한겨레 ‘판본’을 무수히 제작할 수 있다. 



4. 한겨레 사설이 스스로 드러낸 윤석열 징계 이유는 “괘씸죄”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다.  


사설 중간과 말미에 윤석열의 징계 이유는 문재인 명령을 어기고, 조국 수사를 강행하고, 심지어 정부 관련인사들까지 수사를 해온 점이다. 윤석열 입장에서는 ‘아니 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하라고 해서, 그 말에 따라 조국 일가도 수사하고, 문재인 정부 관련인사들도 수사했다’ 다만 초유의 사건이라서 ‘무리수 인상’을 남겼을 뿐이다. 이렇게 반론을 펼치면 더 이상 토론할 것이 없어진다. 



5. 문재인 정부는 무엇에 실패했는가? 한겨레 사설이 정작 ‘반성’하라고 질책할 대상은 문재인 정부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집권당이 반성해야 할 점은, ‘윤석열을 적폐청산의 이순신 장군’이라고 치켜세우고 난 이후에, 검찰개혁의 ‘한 동반자 – 파트너’로 포함시키는데 실패한 리더십 부재다. 


한겨레 사설에 등장하는 ‘국민들이 피로감과 냉소’를 보내는 지점은, 추미애-윤석열 갈등 드라마가 아니다. 이것은 흥행실패작이고 추미애 특기인 ‘노동악법 날치기 통과’ ‘노무현 탄핵 급습’에 이은 3부작의 처절한 완성에 불과하다.  


또한 민주당의 자중지란을 반성해야 한다. 민주당은 마치 ‘윤석열이 국힘의 잠재적 후보’라고 상상하고 공격하는데, 정작 국민 대다수는 ‘최순실-박근혜’ ‘이명박’ 적폐수사 담당자 윤석열은 ‘민주당 측’으로 기억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준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적폐청산’ 주체로서 윤석열과 문재인에 저항한 윤석열 사이에서 여론은 방황하고 있을 뿐이고, 민주당과 김어준 나팔수들이 실패한 지점이 바로 ‘여론전’이다. 여론전에 실패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국힘의 지지율만 30%로 올려준 민주당 전략가들은 한겨레 사설 단어대로 ‘절제미’를 발휘했어야 했다. 


이런 정치적 넌센스를 본 적이 있는가? 이게 ‘초유의 일’이다. 국민의 힘은 ‘아무것도 안하는데 30%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런 한국 정치사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6. 문재인 정부는 ‘제도’ 개혁의 지침을 상실해버렸다. 이해찬 ‘교사 때리기’ 오류 반복

 (1) 내부 개혁 우군 형성 실패 - 검찰 노조 필요성, 독립적인 자율적인 개혁 흐름 창출 실패. 

검찰, 법원, 의회 등 제도 개혁를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검찰 내부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혁 파트너’를 형성하는 것이다. 검찰 내부에 ‘평검사 노조’를 허용하고, 장려해야 한다. ‘수사 독립성’과 ‘자기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을 취했어야 했다. 그런데 조국 사태에서 민주당은 이러한 제도개혁의 기본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과 문재인은 2020년 검사들을 1972년 유신헌법 작성자 김기춘 검사와 박근혜 시절 김기춘 검사로 낙인찍었다. 정치 신호를 바꾸는 ‘전환 기획력’도 빈곤했다. ‘윤석열 팀장’을 ‘김기춘 적폐청산’의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우다가, 조국 사퇴 논란으로 180도 입장을 바꾼 문재인 정부에 2020 검사들이 수긍을 하겠는가? 



(2) '제도 institution'으로서 검찰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민주당 내 일관적인 ‘제도개혁론’ 없었다. 그냥 교수들 들러리로 세우다가 버린 셈이다.


현재 민주당을 이론적으로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은 국힘이나 진중권 예술철학자가 말한 과거 ‘주사파’도 아니다. 1997년 이전에 주사파건 민중파건 이들은 과거 것들을 다 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 이광재처럼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자본주의가 ‘선진 금융 기법’이라고 생각하는 그룹,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과 사적 소유를 옹호하는 케인지안 관료들, 마지막으로 리버럴 개혁론자들인데, 이 마지막 그룹들 중에 ‘제도학파’ , 정치학이건 경제학이건 ‘제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힘이나 진중권 평론가 입장이 아니라, 민주당 자체 내부 입장들 중에 하나인 ‘제도주의’ 개혁에 따르면, (검찰, 의회, 학교, 병원,법원, 회사 등) 제도가 가지고 있는 구조들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탐구하고 실천적 대안들을 내놓았어야 했다. 



제도론자들은 한 제도가 ‘형성’ ‘성장’ ‘발전’ ‘혁신’ ‘쇠퇴’ ‘사멸’하는 과정들을 ‘진화론’에 입각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제도 내 주체들이 어떠한 규범을 가지고 그 제도들을 형성하고 바꾸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검찰이라는 제도를 개혁할 때는 ‘내부 개혁 파트너들의 규범적 인식’이 역시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검사들과 수사관들, 경찰들의 규범적 자기인식에 기초해 ‘검찰, 경찰, 국정원’ 제도개혁을 실천했는가? 


(3) 역사적 오류 답습. 이해찬의 ‘낙인찍기 개혁’ 모델 실패. 


역사적으로 이 문제를 보자. 김대중 정부 하에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을 ‘돈봉투 뇌물 받는, 양심없는 탐욕 교사’로 낙인찍은 이후에, 교사 정년을 단축시켜버렸다. 그것을 ‘교육 개혁’이라고 포장했다.  당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울분은 23년이 지나도  남아있다.

윤석열 검찰개혁 국면에서 문재인과 민주당은 이해찬식을 그대로 반복했다. 이해찬이 그때도 지금도 ‘실존’해 있었다. 


문재인, 민주당, 그리고 한겨레 신문은 ‘윤석열 징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검사들이 ‘전부 다 김기춘임’을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2000명 김기춘들을 ‘적폐 청산 대상’이라고 증명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제도 개혁론자’, 그리고 경제학이건 정치학이건 제도주의적 입장, 진화론적 태도를 수미일관하게 ‘검찰 제도 개혁’에 응용했더라면, 윤석열이 ‘징계는 위헌이고 민주주의 원리에 위배된다’라고 주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4) 추미애가 남긴 3부작과 ‘정치 러다이트 망치’과 홍위병 온라인 부대


추미애와 문재인은 1000개 이상 부품들로 하부체계들로 구성된 ‘검찰 제도’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망치들고 가서 때려부쉈다. ‘제도 개혁’은 1000개 부품의 ‘기술적 구조들’을 작동/오작동 입장에서 조사한 다음에, 10개씩 100번에 나눠 점진적으로 갈아끼워는 작업이다. 



문재인 정부 초창기 개혁에 호의적인 진보세력들, 중도층이 바라는 바가 ‘점진적 섬세한 검찰 제도 개혁’이었다. 그런데, 이런 호의적인 유권자들이 ‘망치들’에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당 온라인 팀장들과 떼거리 망치들을 ‘홍위병’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민주당과 문재인은 직시해야 한다.



7. 코로나 감염병 시대, 성숙한 민주주의 개념을 말하지 못한 한겨레 사설.


한겨레 사설은 윤석열 2개월 정직 완료 이후 ‘성숙한 민주주의’가 온다고 말했지만, 정작에 ‘제도 개혁’의 방식과 연관된 ‘성숙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한겨레 신문 사설 주필들은, 2천명 검사들이 ‘리틀 김기춘들’에 불과한지, 현장 조사와 인터뷰에 기초해 그것을 공공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는지, 그 신문 독자들에게 ‘내실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정신이 젊은 한겨레 신문 기자들이 갈구하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공론장 (public sphere)에 등장하고 싶었던 사설은 이런 모양새는 아니었으리라. 



#제도,institution,검찰,개혁,제도주의,성숙한 민주주의, 민주주의 공고화, 검사노조 필요성, 검사공무원 노동권, 

윤석열 징계, 정직 2개월 의미 (1) 민주당 정치통합력과 리더십 부재 드러낸 사건.

한겨레 신문 사설 -> https://bit.ly/3h4qca5









참고 자료 : 윤석열 징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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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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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2014. 1.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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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박종철 열사 27주기를 맞아, 좌천당한 윤석열 검사, 권은희 수사과장을 생각하다.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던 경찰 검찰 공무원이 박근혜 독재와 싸운다?


현재는 진행중인 역사이고, 역사는 현재의 시작점이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이 현실에서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박근혜 정통성 부재는 516군사 쿠데타와 닮았고, 박근혜 공약사기 사건은 박정희가 쿠데타 이후 군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거짓말,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 출마입니다”라고 말해놓고 당선되자 유신헌법을 만들어 영구집권 획책했던 박정희의 거짓말과 닮았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박근혜의 친-자본 정책은 관료주의적 자본통제를 했던 아버지 박정희를 서서히 죽일 것이다. 또한 박근혜의 유신독재로의 회귀라는 평행이론이 있지만, 표창원 경찰대 교수, 권은희 수사과장, 윤석열 검사 등이 지난 1년간 보여준 ‘대통령 권력에 대한 저항’과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공정성 실천은 이 암울한 ‘대박’의 얼음장 밑으로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987년 1월 14일, 시위하는 학생 노동자 시민들을 잡아 가두던 전두환 파쇼의 용역깡패였던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은 박종철(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대학생)군을 물고문해서 죽인 날이다. 경찰과 검찰의 상징적 이미지는 한국 현대사에서 독재와 자본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구속시키고,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사람 피를 말려 죽게 만드는 고문관의 이미지였다.



( 6월 민주화 운동의 촉매제가 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장례식에서 아버지 박정기 옹의 '종철아 잘 가 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말씀은 많은 이의 눈물을 적시게 했다)

그런데 2012년 12월 대선의 중대선거 범죄 사건를 고발하고 그 진실을 구사한 권은희 수사과장과 윤석열 검사는 기존의 경찰과 검찰의 독재-꼭둑각시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윤석열 검사는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선거범죄자(국정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국감장에서 역설했다. 그런데 그 국감장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사가 상명하복 규율을 위반했다고 역공을 취했다. 그리고 그 이후 윤석열 검사는 1개월 중징계를 받았고, 급기야 어제 검찰 인사에서 대구고검이라는 한직으로 좌천되었다. 권은희 수사과장도 사법고시 합격자 출신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도달한다는 총경 승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1987년 1월 14일 한국의 경찰은 민주화운동을 하던 대학생 박종철을 고문 치사시켰다. 그 이후 27년, 한국 경찰과 검찰 공무원 권은희 수사과장, 윤석열 검사 공히 “상부의 위법한 지시는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은희 수사과장은 “당신이 광주의 경찰이냐”고 욕을 하던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의 경찰”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표창원 교수, 권은희 수사과장, 윤석열 검사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경찰 검찰 수사독립권과 그 제도의 민주화 길은 멀다.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증명해 준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권은희 수사과장: 그는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수사하지 말라는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을 양심적으로 증언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지 않은가?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서 진보정당 (심지어 좌파까지도)은 상대적으로 국정원과 국군의 대 시민 온라인 전투 수행의 심각성과 그 위법성에 대해서 둔감하게 대처한 점이.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대선 중대선거범죄 사건을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과 비교해 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가올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 발언을 문제삼아 대통령 탄핵을 했다. 단순히 “지원하겠다”는 미래 의지 표명으로도 탄핵을 당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국정원과 국군을 비롯한 다른 국가기관들이 명백히 대선에 개입했다는 실제 증거들이 있었다. 만약 현재 야당들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의석을 가지고 있었다면, 박근혜 당선자를 탄핵하거나 당선 무효화를 선언할 수 있다.




(이번 대선 선거 중대 범죄 사건을 알리는데는, 80년대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주체들과는 상당히 다르게, 경찰, 검찰, 경찰대학 교수 등 공무원들의 양심적인 업무 수행에서부터 폭발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사진은 중도보수임을 표방하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많은 비교정치학자들이나 법학자들이 지적했듯이 한국이 대통령제가 아니라 유럽정당정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원내각제를 취하고 있었다면, 현행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현실과 한국 대통령제도와 국회 제도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모든 야당들은 의원직을 내던질 각오로 싸워야 한다. 대선 선거 중대범죄 문제를 선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헌정질서 파괴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나서 그 이후에 '민생 현안'을 놓고 새누리당과 경쟁해야 한다.


민주당이나 심지어 진보정당에서도 박근혜가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국정원이나 국군 사이버 사령부 댓글이 대선 결과에 미친 영향은 지극히 미미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정신은 결과 지상주의가 아니다.


또 이런 전략전술가들 이야기도 있다. 대선을 다시 할 수는 없다고들 한다, 대선을 해도 새누리당이 이긴다고 한다. 지금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당선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지금 대선 선거 중대 범죄자 처벌하자는 게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정원과 국군이 국민을 상대로 심리적 전투를 벌였다는 것이다. 양심과 정치적 자유를 향해 M 16 총알을 난사했다. 민주주의 기본권인 정치의 자유권을 지키자는 것이다. 1961년 516 박정희 군사 쿠데타에서 시작해서 1993년에서야 종식된 군사독재 하에서 수많은 희생과 투쟁을 통해 획득한 그 민주주의 참정권과 자유권리를 지키자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민주당 김한길대표는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은 아니라고 했다가, 국정원 수사 특검을 2013년 안에 실시하라고 했다가,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새누리당과 '국정원개혁' 누더기 법안 타협해 버리고 말았다. 1월 13일 기자회견에서 특검수용하라고 '공갈포'를 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진짜 의도가 뭔지 의심하고 있고, 이번에도 억지춘향처럼 끌려나와 천막 농성 시늉하는 것 아닌가? 불안해 하고 있다.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보수 우익의 논리 앞에서, 오히려 현행 법대로 수사하다 보니, 국정원 댓글이 선거 중대 범죄였다고 증언하고 있는 윤석열 검사. 그는 국정원 진실 증언으로 1개월 정직 중징계를 당하고, 대구 고검으로 좌천 발령되었다.) 


다른 한편 진보정당이라고 자임하는 정의당, 노동당 등은 대선 중대 선거범죄 사건을 ‘절차적 민주주의’나 ‘87년 6월체제’ 틀에 국한시키고, 일부 민주당 지지 촛불 시민들의 정치적 아우성 정도로 격하시키는 오류를 범했다. 2013년 여름까지 수사가 진행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뉴스타파 등 언론보도 정도에서 터져나올 때까지, 국정원 국군의 대 시민 심리전투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윤석열 검사 등이 국감장에서 밝힌 증언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 사령부 등이 2012년 대선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 헌법 자체를 유린했음을 보여주었다.


양심적 시민의 입장에서 13일 김한길 기자회견 하는 날, 민주당 점거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 검찰청 경찰성 인사과에 가서 항의 방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한국정치사에서 검사란, 검찰청이란, 독재 반대, 노동자 해방과 인권을 주장하면 '용공,종북' '빨갱이' '국가보안법' '집시법위반' '손해배상청구'로 시위자들과 노동자들을 구속했던 자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각인된 검사나 떡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사같은 '그냥 법대로' 수사하고 보니, 12월 대선은 중대 선거 범죄가 발생했으니, 국정원 직원들 4명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7시간을 넘게 증언했다.


이런 광경을 지난 40년, 아니 한국 정치사에서 본 적이 있는가? 1월 14일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지 27년이 되는 날이다. 1987년 그 날은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이 박종철을 물고문 전기고문했고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하던 날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검찰 검사란, 이렇게 경찰이 고문한 것을 용인하고 명령하던 권력이었지 않은가? 독재의 시녀였던 검사들이 대선선거가 중대범죄이고 선거법위반이라고 전 국민들 앞에 나와서 TV 로 생중계해주고 있지 않은가?




(양심적인 종교인들과 진보정당들이 대선 불법 선거 엄정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권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러한 정권 정통성 논란이 된 것은 유례가 없었다) 


절차적 민주주의건 형식적 민주주의건 민주주의 발전 없이는 노동운동, 좌파정치 성장할 수 없다. 87년 6월 항쟁없이 7월8월 노동자 대투쟁 있을 수 있었겠는가? 노동운동 진보정당 운동없이 민주주의 내용이 심화되고 실질적인 민주화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겠는가? 기계적인 이분법과 도그마화한 선차성 (형식보다 내용, 정치적 민주화보다 경제적 민주화)을 단순도식화하지 말라 ! 절차적 형식적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서도 수많은 희생과 피가 필요하고 한국사에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격언성 문장도 있지 않았는가?



박근혜는 특검 수용하지 않는다. 원세훈 김용판 법정 판결 이후에 다시 한번 거짓말과 허언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할 것이다. 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서, 현재 모든 야당들 대표는 사퇴할 각오로, 모든 현직 국회의원들은 사퇴할 각오가 없다면, 박근혜의 정통성 시비 싸움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1987년 1월 14일 전두환 독재의 시녀였던 경찰은 23세의 청년 박종철의 민주화 희구와 그 양심을 물 속에 처박아 질식시켜 죽였다. 27년 이후 그 독재 시녀임을 거부하는 경찰 표창원, 권은희, 검찰 윤석열 검사 등은 공무원의 ‘양심’과 ‘자존심’을 우리들에게 보여줬다.


역사는 단순히 반동으로 복고로 회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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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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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학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첫번째 사진설명을 좀 바꿨으면 합니다. 호헌선언이전에 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14.01.11 15:57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문장이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군요. 전두환 호헌 선언은 아마 제 기억에도 4월이었던 것으로... 원래 문장에서는, 6월 항쟁을 더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었다. 전두환 호헌 발언 이후에. 이런 의미였습니다.

      2014.01.11 22:0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