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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12

2012.12.08 통진당 답습하는 진보신당-사회당, 졸속 통합으로 끝날 것인가?

by 원시 2019. 1. 24.

2012.12.08 23:17


통진당 답습하는 진보신당-사회당, 졸속 통합으로 끝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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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진단과 과제 (1) 총선 이후 대선까지, 진보신당과 사회당 통합과정 졸속이다.



1) 대선 이후 진보신당은 얻는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을 것 같다. 총선 이후 대선 과정에서 진보신당은 통진당의 실패 교훈을 얻지도 못하고, 더 나아가서 통합진보당 노선 실패이후 진보신당은 당 안팎으로 진보진영의 무게중심 역할을 할 기회를 놓쳤고, 지금도 잡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는 대선 이후 김순자 무소속 출마 사건으로 빚어진 진보신당 대선당론 준수와 불복을 두고 펼쳐질 ‘당기위 제소’ 논란으로, 2013년 초반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당 안으로는 2014년 지방선거의 실질적인 준비 시간도 잃을 것이고, 당 바깥으로는 진보신당이 범진보 및 좌파세력들과의 ‘통합’ 논의에서 무게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손님맞이나 협상 디테일의 정치적 성숙함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 내실있는 통합 노력 부족했다.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통합에 대한 중간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 - 정책 활동 평가, 당 성장 프로그램 부재




진보신당과 사회당을 통합을 추진했던 홍세화-안효상 대표 체제의 무책임성에 대해서 진지한 당내 토론이 필요하다. http://gwangju.newjinbo.org/xe/free/172716

 광주시당 한 당원이 쓴 글에 의하면, 홍세화, 안효상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소위 <만남강령>을 기초했다는 김상봉 상상연구소 이사장도 당활동을 중단했다.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통합을 추진했던 주체들이 그 조직들(구 사회당과 구 진보신당)을 실질적으로 대표하지 못한 채 거의 1년을 보내고 있다. 

현재 대선 국면에서 솟구쳐 오른 김순자 무소속 출마강행 사건은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통합 이후, 실질적인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일 뿐이다.




2011년 진보신당 9-4 당대회 이후, 진보신당을 이끌어 왔던 당내 주요 정치그룹들은 a) 당 역량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고,b) 당원들의 내적 통일성[구 사회당과 구 진보신당]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교육, 정치기획, 미디어, 주민과의 의사소통 등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 

홍세화 전 대표나 박노자, 김상봉 등 언론에 노출된 사람들을 중장기적인 계획없이 ‘단기적으로’ 박카스-레드불스 투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결과 진보신당을 구하겠다는 의병들은 중상입고, 당의 체질은 박카스 과잉투약으로 부작용만 심해졌다.




c) 진보신당은 어느 개인, 어느 특정 정치그룹이 들어와서 이 당에서 ‘자아실현’하는 곳이 아니다. 사회당은 4월 총선 전후에도 ‘기본소득’ 세미나 열고,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기본소득’만 이야기하고 있고, 진보신당 정책실 관계자들과 구 사회당 간부들은 각각 책들을 출판하고 당원들을 교육하러 다니지만, 그 전체적인 통일성과 기획은 통일되지 않았고 따로 국밥이다. 

‘기본소득’ 정책 필요하다. 그러나 부분이다. 부분적으로 필요한 정책 내용들이지만, 당의 전체 기획이나 철학, 노선이 되기는 힘들다. 그리고 김상봉 이사장의 경우 중도에 아무런 해명없이 활동을 중단해버리면, 당 안팎으로 ‘진보신당’의 무게 중심 역할을 할 ‘정책 생산지’ 물이 메마를 수 밖에 없고, 당 안팎 네트워크의 확장의 걸림돌이 된다. 




김순자 탈당 무소속 출마 강행 사건의 원인을 평가할 때, 단지 대선 후보 전술의 입장 차이, 당론에 대한 해석 차이만으로 국한 시켜서는 안된다. 4월 총선 이후 과연 진보신당과 사회당 간의 실질적인 통합 의지, 노력, 그리고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구비하고 실천했는가를 뒤돌아 봐야 한다. 

4월 총선에서 사회당과 진보신당과의 협조, 그리고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경험들, 수많은 당원들의 화합노력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다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냉정하게 뒤돌아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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