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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호우와 주택침수로 신림동 반지하 발달장애 가족 3명 사망. 위험과 안전의 일상 체계 구축이 절실.

by 원시 2022. 8. 9.

신림동 반지하 3명 사망.   

 

신림동 전예성씨가 자신의 딸 3명을 먼저 구하고 난 후, 이웃집 반지하에 갇혀 있는 46,47세 여성과 13세 여자아이를 구하려고 했으나, 수압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해 이 3명을 구해내지 못했다고 함.

 

전예성씨가 이웃집 남자 1명과 같이 3명을 구하려고 했지만, 힘이 부족했다고 증언. 

 

 

서울시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14 m 정도 낮은 지대라고 함.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 반지하의 경우는, 주변 배수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 빗물이 몰려들 수 있다. 

 

 

1) 최대 강우 예측량에 대비해서, 주택 설계를 하지 못한 탓이다.  

 

2) 서울의 배수 시설은  1시간당 80-90 mm 정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함. (정창삼 교수) 

따라서 어제 시간당 140m 가 내려서, 자연 재해에 해당한다고 말함.

 

3) 신림동 반지하 여성 3명의 사망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연재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과 여성 3명이 급작스런 빗물 침수에 전혀 대비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임.

 

 

서울의 지하, 반지하 주택에 대한 재점검이 다시 절실하다.

 

 

 

 

 

 

YTN 보도.

 

 

 

 

신림동 반지하에 들이친 빗물… 발달장애 일가족 참변

 

 

2022-08-09 09:36ㅣ

 

 


▲ 지난 8일 오후 9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침수 현장. 2022.8.9 연합뉴스

 



밤사이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26분 신림동 한 주택 반지하에서 여성 A씨(47)와 그의 언니 B씨(48), 그리고 A씨의 딸(13)이 숨진 채 순차적으로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지인에게 침수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지인은 전날 오후 9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택 내에 물이 많이 들어차 있어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2022.8.9 연합뉴스

그러나 배수 작업 이후 이들 가족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들은 자매의 모친과 함께 모두 4명이 한집에 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모친은 사고가 벌어진 당시 병원 진료를 위해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언니 B씨에게 발달장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전날 주민들이 방범창을 뜯어내고 이들을 구하려고 사투를 벌였지만 물이 몇 초 만에 차올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정수 기자.

 

 

 

 

https://bit.ly/3bD3xmX

 

“창문 뜯으려 했지만, 수압에…” 반지하에서 숨진 가족

갑자기 불어난 물 피하지 못해가족 중 1명은 지적장애인…70대 어머니 병원 입원으로 화 피해창문 뜯고 구하려던 이웃들 망연자실 “물이 이렇게 무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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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뜯으려 했지만, 수압에…” 반지하에서 숨진 가족
고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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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2-08-09 10:36

 


갑자기 불어난 물 피하지 못해
가족 중 1명은 지적장애인…70대 어머니 병원 입원으로 화 피해


창문 뜯고 구하려던 이웃들 망연자실 “물이 이렇게 무서운지…”

 


9일 오전 9시께 주민 전예성(52)씨가 지난 9일 밤 일가족 구조 시도 당시 차올라있던 물의 높이를 우산으로 가리키고 있다. 고병찬 기자

 

 

 


8일 밤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지역에서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9일 오전 10시기준) 서울 관악구 신사동에선 한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자매와 10대 여아 한명이 수마를 피하지 못해 숨졌다.

 


9일 아침 <한겨레>가 이들이 숨진 빌라를 찾아가보니 빌라 주변은 온통 흙탕물투성이였다. 반지하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1층 주민, 가게 주인들까지 나와 양수기로 물을 퍼 나르고 있었다. 주민들은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한숨을 쉬었다. 하수도 냄새가 코를 찔렀다.

 


8일 밤 이 빌라에서 언니 ㄱ(47)씨와 동생 ㄴ(46)씨 그리고 ㄴ씨의 딸(13)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밤 9시께부터 이 일대에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ㄱ씨는 평소 말이 어눌한데 (어떤 유형인지 모르나)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ㄱ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주민센터에 등록돼 있었다.

 


해당 빌라에선 이들과 어머니 ㄷ(73)씨가 함께 살았으나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던 탓에 수마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빌라 주민(73)은 “어젯밤 9시께부터 이미 빌라 앞 도로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있었다”며 “저와 동갑인 ㄷ씨는 이전부터 병원에 입원해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당황해 집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구조하려 다른 주민과 함께 창문을 뜯으려 했던 옆집 주민 전예성(52)씨는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웃을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을 쳤다.

 

 밖에 있던 전씨는 딸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 밤 9시께부터 자신의 집 창문을 깨 20대 딸 3명을 구출하고, 이웃 주민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전씨는 “(직장에)출근하던 중 밤 9시 우리 집 21살 딸이 ‘아빠, 창문에서 빗물이 쏟아진다’라고 전화해 급히 차를 돌려 집에 오니 이미 물이 집 창문까지 차있었다. 

 

황급히 창문을 뜯어 딸 3명을 창문으로 구출해냈다”면서 “딸들을 구출하고 옆집에도 사람이 갇혀있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2층 주민인 30대 남성과 옆집 창문을 뜯으려 했지만, 이미 물이 차올라 수압 탓에 힘으로 뜯을 수가 없었다

 

한명만 더 있었어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물이 이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지난 8일 밤 일가족이 수마를 피하지 못해 숨진 서울 관악구 신사동 한 빌라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에 9일 오전 9시께 신발 한짝이 놓여 있다. 고병찬 기자.

 

 


전예성(52)씨가 딸들을 구출했던 창문이 있는 빌라 지하주차장에 9일 오전 9시께에도 여전히 물이 가득 차있다. 고병찬 기자

 

 


지난 8일 밤 일가족이 수마를 피하지 못해 숨진 서울 관악구 신사동 한 빌라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에 9일 오전 9시께 ‘폴리스라인’이 쳐져있다. 고병찬 기자.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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