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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문화

한국일보, 한강 노벨문학상 보도 관점 '광주 학살 희생자 사진첩이 한강의 인생을 바꿨다' 2. 한국문학번역원, 박근혜 블랙리스트 거부하고 한강 작품 번역 지원. 언론 출판의 자유를 장려해야 한다.

by 원시 2024. 10. 11.

1.작가 한강의 '광주 518'에 대한 해석과 창작소설, 그리고 우찬제 평론가의 평론 역시 광주 518에 대한 한 입장이다.

독자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들을 읽고 평가할 수 있는 자유와 공간이 많아지고, 여러가지 품평들이 나오는 게 더 바람직하다.

 

한국일보는 작가 한강의 문학이 주목받는 이유를 보도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상'을 주는 이유와 비슷했다. '역사적 상처에 맞선, 인간 삶의 연약함을 시적 산문으로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왜 소설가 한강이 80년 광주 518을 배경으로한 '소년이 온다'와 같은 소설을 쓰게 되었는가를 조명한다. 한강의 아버지이자 소설가인 한승원씨가 열살 조금 넘은 한강에게 광주 518 희생자 사진들을 보여줬다고 한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한강은 광주 518에서 범죄자(가해자)와 저항자,희생자들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고심했다고 한다.

 

2.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김기춘 조윤선 등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는데, 당시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문학번역원이 정권의 요구를 거역하고, 한강의 소설들에 대한 번역사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로 한강의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편협하고 졸렬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철폐되어야 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언론, 출판, 사상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

 

 

 

 

 

 

 

광주 학살 희생자 사진첩이 한강의 인생을 바꿨다...그의 문학이 주목 받는 이유
송옥진 기자  입력 2024.10.11 09:00 3면 21  2


세계 문학계는 왜 한강을 높이 평가하나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인터뷰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소개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한강(53)의 작품은 '소년이 온다(2014)'와 '작별하지 않는다(2021)'처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었다. 두 소설은 모두 각각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많았는데, 유독 한강의 작품이 세계 문학계에서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학평론가인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10일 "과거 역사를 소재로 한 한국 문학은 고통스러웠던 상처를 이야기하는 데 집중했다면,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다루되 그 속에서 개인이란 얼마나 부서지고 상처받기 쉬운 작은 존재인가에 렌즈를 갖다 대다 보니 독자들의 공감 폭이 넓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1970년 광주 태생인 한강은 서울로 이사한 뒤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보여준 사진첩 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2016년 2월 한 문학 행사에서 밝힌 적이 있다. 광주민주화 운동에서 학살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이었다. 당시의 충격과 경험이 그로 하여금 현대사의 상처를 끈질기게 마주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한없이 잦아드는 목소리로 상처를 이야기한다"



우 교수는 "황석영 등의 작가들을 통해 한국에 6·25 전쟁, 남북 분단, 군부의 민주화운동 탄압 등 역사적 상처가 있다는 것은 외국 독자들도 많이 알게 됐다"며 "한강은 21세기의 젊은 독자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시적인 문체와 감각적인 솜씨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작가들이 문학보다는 '역사'에 더 무게를 실었다면, 이제는 역사의 상처를 다루는 한강의 문학성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한강의 소설 속 등장인물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다루되, 큰 목소리로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게 아니라 한없이 잦아드는 목소리로 그들의 상처를 이야기한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1021380001574

 

광주 학살 희생자 사진첩이 한강의 인생을 바꿨다...그의 문학이 주목 받는 이유 | 한국일보

최근 한강(53)의 작품은 '소년이 온다(2014)'와 '작별하지 않는다(2021)'처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었다. 두 소설은 모두 각각

www.hankookilbo.com

 

 

한강 부친 한승원 "어젯밤 세상 발칵 뒤집혀…실감 안 나더라"
윤한슬 기자  입력 2024.10.11 11:00 2  0
"전혀 기대 안 해… 느닷없이 연락 와"
"딸, 나 뛰어넘어… 버릴 것 하나 없어"

 


2023년 11월 9일 한강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수상한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가 딸의 수상에 대해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사고를 잘 낸다"며 뜻밖의 수상이라고 밝혔다. 한승원 작가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포구', '불의 딸'을 쓴 것으로 유명한 원로 작가이다.

한 작가는 1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잊고 있었는데,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당황했다"며 "기대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이) 안 되면 (한강이)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몇 년 뒤에 탔으면, 우리가 살아있을 때 탔으면 더 좋겠다고 그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이) 뜻밖의 인물을 찾아내서 상을 준 경우들이 많이 있었다"며 "딸이 탈지도 모른다고 만에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도 전혀 기대 안 했는데, 느닷없이 어젯밤에 한참 뒤에 (딸과) 소통이 돼 굉장히 당황하고 있었다"고 수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강 작가는 전날 노벨문학상 발표 시점인 저녁 8시(한국시간) 직전인 오후 7시50분쯤 스웨덴 측으로부터 전화로 수상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한승원 작가는 "그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이다. (한강이) 기쁨을 엄마, 아빠한테도 말할 기회가 없이 전화를 받았나 보더라"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딸이 나를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드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나는) 학교 선생을 그만두고 직업 없이 소설을 쓰면서 써서는 안 되는 대중적인 소설을 많이 써서 밥벌이에 이용한 것"이라며 "순수 소설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김동리 선생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순수 소설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소설을 쓰려고 애를 썼는데, 제가 보면 어설퍼서 버리고 싶은, 내세우고 싶지 않은 저술들이 더러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와 강이 소설을 비춰 보면 강이 소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며 "하나하나가 다 명작인데, 고슴도치도 내 새끼가 예뻐서 그런 것만은 아닐 거다. 소설은 냉정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한국어로는 비극이지만 그 비극을 정서적으로,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했다"며 "'채식주의자'에서부터 (한강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가라고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 "그다음에 '소년이 온다'가 나왔고 그다음에 '작별하지 않는다'(가 나왔는데)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과 연결되면서 국가 폭력, 세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느끼는 것에 여린 인간들에 대한 사랑이 끈끈하게 묻어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을 심사위원들이 포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평론가 출신 강유정 의원 "한강, 문화계 블랙리스트 소설가였다"
이현주 기자  입력 2024.10.11 07:20 수정 2024.10.11 11:27 16  3
2016년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사건 언급
5·18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 이후 지원 배제
경기교육청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지정도 논란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문학평론가 출신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한강이 한때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피해자였음을 언급했다.

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감사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치며 기뻐했다"면서도 "저는 꼭 할 말이 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오늘 노벨 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는 2016년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던 작가"라고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야당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등 특정 문화·단체 명단을 작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게 이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한 사건이다. 

 

 

한강 역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소년이 온다'로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지원하는 해외 문화교류 행사 지원 배제 지시 대상이 됐다. 다만 한국문학번역원은 이 같은 배제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한강을 지원했다.



김기춘(왼쪽 사진)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에서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수사한 특검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뒤 '한강에게 축전을 보내달라'는 문체부 요청을 청와대가 거부했다는 문체부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2014년에는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지원 사업에서 '소년이 온다'가 마지막 3차 심사에서 '사상적 편향성'이 지적되고 최종 탈락한 바 있다.

강 의원은 "한강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소년의 이야기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로 온갖 지원에서 노골적으로 배제되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면서 "문화는 함부로 행정과 정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음악이, 영화가, 문학이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정치는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 의해 폐기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 의해 폐기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캡처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 의해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된 일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내 여러 초중고 학교들은 도서관에서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라며 성교육과 성평등 도서를 다량으로 처분했다.

 

 폐기 도서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한 여성의 이야기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1106450003866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평론가 출신 강유정 의원 "한강, 문화계 블랙리스트 소설가였다" | 한국일보

문학평론가 출신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한강이 한때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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