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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국힘_한나라당_새누리당_자유한국당

중앙일보 최민우 "한동훈식 6.29 선언은 가능한가" 문제점. 629에 상응하는 정치선언이 무엇인가, 조기 대통령 선거, 아니면 '거국 중립내각'

by 원시 2023. 12. 22.

1. 보수 일간지들이 갈지자 행보다. 중앙일보 논설들도 조선일보처럼 '결기'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그리고 과거 역사와 비교도 어설프다. 중앙일보도 이미 윤석열 정부는 1987년 전두환 호헌조치로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윤정부는 이미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오로지 국민의힘 총선승리를 위한 지령을 내린다. 

 

2. 백담사를 준비했나?

윤석열-김건희가 전두환-이순자이고, 한동훈이 노태우와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일보의 바램은 윤석열이 전두환처럼 '한동훈'에게 권력을 조기에 이양하고 뒷좌석으로 물러서는 것이다. 과연 윤석열이 중앙일보의 말을 들을까? 

 

한동훈식 629 선언이란, 윤석열을 비판하는 모든 정치세력에게 '당근'을 주는 것인데, 그 '타협의 당근'이란 무엇인가?

한동훈과 노태우를 비교하려면, 노태우의 브레인이었던 박철언이 한동훈에게 있는가? 

윤석열과 김건희가 용산을 떠나 제2의 백담사로 가야하는데, 거긴 어디에 있는가?

 

3. 1987년 629선언은, 전두환의 '호헌선언' 철회와 대통령 직선제 수용이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정의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윤석열 정부에 요구하는 정치적 내용은 무엇인가? '호헌철폐'와 '대통령직선제'에 해당하는 정치 구호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의 '전체공산주의' '상속제,종부세,법인세' 감세, '신냉전 한미일 외교노선'과 시대착오적 대 중국갈등,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조치들, 일방적인 재벌옹호, 인사 탕평책 실패 (검사 중용), 국민의힘 정당정치의 무력화 등

 

윤석열 국정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오랫동안 낮기 때문에, 만약 대통령제가 아니고 내각제였다면, 내각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통령제 하에서는, 윤석열이 지금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조기 대통령 선거나, 아니면 행정부 장관직에 야당 인사들을 기용해서, '거국 중립 내각'을 조각해야 한다. 

 

4. 중앙일보가 한동훈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1987년 '629 선언' 정도인가?

 

 

 

 

 

윤석열이 한동훈

오피니언 최민우의 시시각각


한동훈식 6.29 선언은 가능한가


중앙일보
입력 2023.12.18 10:52

최민우 정치부장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에 동의하기 힘들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에서 오래 호흡을 맞춰 자타 공히 최측근이자 2인자지만 스타일 등에선 상반되는 점이 많아서다. 윤 대통령이 보스(boss)형이라면 한 장관은 지독하리만큼 깔끔한 관리형이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의 비동의 강간죄 공방에서 보듯 젠더 이슈에 대한 이해가 높고, 단체 사진 찍을 때면 가장자리에 서는 등 탈권위적 연출도 능하다. 오십을 갓 넘었지만 ‘꼰대’보다는 ‘젊은 오빠’ 분위기다.

“정치를 한 적 없는데, 무슨 비대위원장을 하느냐”는 지적도 많다. 글쎄, 법무부 장관으로 1년 반 동안 보인 모습이 사실 정치 아닌가. 현재 여권에서 한동훈보다 센 스피커가 있나. 그렇게 정치 오래해 잘 아는 사람이 많은데 여의도 정치판이 이 모양인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 “한동훈은 정치를 잘 몰라 안 돼”라는 비난의 속내는 “내가 한동훈과 연결 고리가 없어 불안해”일지 모른다.

총선 앞 한동훈 비대위 출범할 듯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성공 좌우
'김건희 리스크'도 피하지 말아야

실제로 여권에서 ‘한동훈 비토론’을 피력하는 이들 중엔 영남 중진이 적지 않다. 겉으론 “선대위원장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게 더 낫다” “대선주자를 벌써 쓰는 건 아깝다”고 말하지만 저변에 깔린 건 공천 불안감이다. 

 

무기력한 김기현 체제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도 ‘낯선 외부 사람이 들어와 내 배지 날아가느니 그나마 알던 사람이 낫다’는 심리가 컸다. 그걸 숨기려다 보니 “용핵관·검핵관이 설칠 것”이라는 민주당 공세를 그대로 따라하곤 했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 직전 이준석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할 때 모 영남 중진도 배석했다고 한다. 다들 살려고 이리저리 줄을 대는 이 시기, 느닷없는 ‘한동훈 비대위’의 출현은 누군가에겐 재앙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일련의 과정은 촌스럽기 그지없다. 때론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게 절차적 정당성 아닌가. 지난 3월 전당대회가 나경원ㆍ안철수 찍어 누르기로 흉흉했다면 이번엔 ‘한동훈 몰아가기’가 극심했다. 

 

15일 오전 국민의힘 의총 이후 지도부 한 명이 용산 대통령실에 갔다 오고, 그 뒤 부랴부랴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잡혔다. 누가 봐도 ‘용산 개입설’을 부추길 만한 소재다. 

 

일부 신(新)윤핵관은 “한동훈 내정으로 써도 된다”는 소리를 기자들에게 흘리기도 했다. 이들이 이렇게 총대를 메고 나선 데엔 당무에 어두운 한 장관 대신 향후 공천 국면에서 실권을 휘두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비대위 출범 전부터 ‘한(韓)핵관’이 출몰해 설친다면 혁신은 해보나 마나다.

여권은 한 장관을 내세우는 주된 이유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비교 우위를 꼽는다. 

 

여야 차기 주자 지지율 1위인 둘을 맞붙여 총선 구도를 ‘낡은 운동권’ 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그보다 세간의 관심은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의 관계다. 바로 현재 여권 위기의 본질이라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누구보다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수평적 관계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고 하지만 권력이 언제 그토록 순진했던가. 

 

김건희 여사와도 친밀했던 한 장관이기에 의구심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여 이 시점, 정작 중요한 건 잡음 없이 한동훈을 추대하느냐가 아니라 한동훈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큰 형님처럼 자신을 품어 주었던 윤 대통령에게 때론 쓴소리하고, 설득할 수 있는지다. 

 

특히 여권엔 금기어가 된 김 여사에 대한 입장 표명이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디올 백 논란에 대해 예전처럼 “잘 알지 못한다”고 꽁무니를 뺐다가는 그날로 ‘한동훈 비대위’는 휘청거릴 게 뻔하다. 

 

김건희 특검법은 용납할 수 없다 해도 ‘김건희 리스크’를 제어할 복안을 제시해야 한다. 제2의 6.29 선언을 하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서둘러 접는 게 낫다.



최민우 정치부장



정치와 문화의 변증법적 결합

choi.minwoo@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809#home

 

[최민우의 시시각각]한동훈식 6.29 선언은 가능한가 | 중앙일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에 동의하기 힘들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 직전 이준석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할 때 모 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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