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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한국_공공-사회주택

[주택정책] 실패 사례. 주택 빚투족 "앉아서 월 40만 원 더 는 빚... 하우스푸어 될 판"

by 원시 2022. 6. 21.


주택 빚투족 "앉아서 월 40만 원 더 는 빚... 하우스푸어 될 판"
입력 2022.06.20 09:00 수정 2022.06.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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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긴축, 2040빚투의 절규]
주담대 평균금리 1년 새 1.17%P 증가
입주 예정자는 "대출 상담도 무서워"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뉴스1



1년 새 이자만 37만 원 늘어. 변동금리로 받은 걸 정말 땅 치고 후회 중
대기업 회사원 박모(37)씨
주담대 잘 아시는 분들 제 대환대출 요건 좀 봐주세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집값은 오를 테니 도전해보자'며 분양 계약금도 대출받았는데 금리 인상 복병을 만날 줄이야. 될 놈만 되는 건가.
마지막은 맞벌이 직장인 김모(35)씨의 푸념이다. 김씨는 올해 10월 재작년 분양받았던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부는 결혼 10년간 꾸준히 청약저축을 부어 서울 무악재역 아파트에 당첨됐다. 분양 계약금을 치를 돈이 부족했지만 집값이 오를 거란 기대에 신용대출을 받아 해결했다.

김씨는 요즘 심란하다. 곧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아야 하는데 눈만 뜨면 이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이자도 2년 새 월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늘었다. '주담대 금리가 8%로 오른다'는 뉴스에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하다.

김씨는 "'부모 도움 없이 자력으로 일궜다'는 성취감은 몇 달 새 '신혼 때 무리해서라도 집을 샀어야 했다'는 자괴감으로 바뀌었다"고 호소했다. 김씨 부부는 현재 새 집 살이를 포기하고 전세를 내주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1년 새 주담대 평균금리 1.17%P 증가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인상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했다. 이날 서울 한 은행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빚을 내야만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다. 당연히 이자가 따라붙는다. 상환 능력을 따져 집을 장만하지만 최근 글로벌 초긴축이 불을 댕긴 고금리 행진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씀씀이가 커진 가계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저금리가 지속될 거라 여겨 변동금리 대출을 받거나,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대출을 받아야 하는 3040세대의 고통이 더하다.

주담대 이자 부담은 이미 가계를 옥죄고 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아파트의 월 상환액은 1년 만에 40만 원이 늘었다는 게 부동산플랫폼 '직방'의 분석이다. 서울의 해당 면적 아파트 평균매매가(12억8,600만 원)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상한으로 잡아 계산한 결과다. 적용된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4월(2.73%)과 올해 4월(3.9%) 수치로, 1년 새 1.17%포인트 급등했다.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추이.



금리가 연말까지 5.5%로 오르면 상환 부담액은 4월 대비 39만 원 더 늘어난다. 최근 제기되는 '연말 7% 인상'이 현실화하면 82만 원을 더 내야 한다. 17일 기준 3대 시중은행(신한·우리·하나은행)의 변동금리 하단은 4.05~4.381%로 4%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기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려고(대환) 하지만 여의치 않다. 지난해 3.3%의 변동금리로 4억여 원을 대출받은 박모(37)씨는 늘어나는 이자가 부담스러워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다 중도상환금만 100만 원이 넘고 4% 초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는 말에 고민이 깊어졌다. 박씨는 "1년 전에 비해 월 이자만 37만 원이 늘었다"고 한숨지었다.

고정금리 갈아타도... 이자 늘고 수수료까지 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역전'을 방어하기 위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주담대 대출총액의 절반 이상(52.6%)을 차지하는 3040세대의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76.5%를 차지하는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는 상환 리스크에 머물겠지만, 금리 평균값이 5%까지 오르면 매물이 쏟아지면서 2010년의 '하우스푸어'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한국 일보.

 

올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역대 최저'... 규제 완화도 안 통할 듯
입력 2022.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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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부동산 생애 최초 매수자 4만 명 이하


전국 부동산의 월평균 생애 최초 매수자수 및 매수비율 연간 추이. 직방 제공

올해 생애 최초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람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수요자들이 부동산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 최초 구입자를 위한 정부의 대출 완화 정책이 나왔지만 금리 인상기에 비용 부담이 커지며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부동산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사람은 월평균 3만8,749명으로 나타났다. 매수자가 4만 명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적은 수치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7년(23.6%)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전국 부동산의 월평균 생애 최초 매수자수 연령별 연간 추이 및 연령별 매수비율. 직방 제공

매수자 연령대별로는 전국 모든 연령대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9세 이하는 올해 1만9,480명이 사 들여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50.3%로 역대 최저다. 40~59세 이하는 1만5,085명으로 줄었고, 60세 이상은 4,184명으로 집계됐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가 줄어든 데에는 대출 규제 강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시장으로의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부동산 거래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 80% 확대 등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으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라면 이전보다 우호적인 대출 환경이 형성됐다"면서도 "금리 인상 등 경제 환경은 더 악화하고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정부의 대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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