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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history)/5공_전두환_1980-87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별세.

by 원시 2022. 1. 9.

배은심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배은심 여사 빈소 추모 행렬 “6월의 어머니 가셨다” 오열


박용근 기자입력 : 2022.01.09 16:47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제공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9일 오후 수많은 추모객들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박선영·표정두·류재을 열사의 유족들은 배 여사 영정이 걸리자마자 빈소에 달려와 오열했다. 이들은 “민주화와 노동 투쟁의 현장을 지킨 동지가 갔다”며 슬퍼했다. 이한열 열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1987’의 작가 김경찬 씨도 빈소를 일찌감치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5·18 민주화운동 박관열 열사의 누나 박행순씨(72)는 8일 퇴원한 배 여사를 만난 기억을 되살리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배 여사가 ‘죽을 뻔했는데 살아 돌아왔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그런 배 여사가 아침에 숨졌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전태일의 어머니가 한국의 어머니라면, 배은심 어머니는 광주의 어머니, 6월의 어머니”라며 “아들 못지않게 큰일을 하고 가신 어머니를 아들이 하늘에서 두 팔을 벌려 반겨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장례위원회 명칭을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으로 잠정 결정했다. 각급 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의원이 호상을 맡았다.


빈소는 광주 조선대학교 장례식장 1분향소와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에 마련됐다. 연세대학교 이한열 동산에도 빈소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10일 오후 7시 광주와 서울 빈소에서 각각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11일 발인을 마치면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이 열사가 안장돼 있는 망월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1091647001#csidx7accdb24db3d347b351869c8a567243 

 

배은심 여사 빈소 추모 행렬 “6월의 어머니 가셨다” 오열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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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심 여사 별세에 “민주주의의 어머님 편히 쉬시라” 정치권 일제히 추모
등록 :2022-01-09 14:18수정 :2022-01-09 14:27최하얀 기자 사진
최하얀 기자 

 

 

 


1987년 6월 민주항쟁 도화선이 됐던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9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대선 후보들과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인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추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회고하며 “이제 남은 일은 걱정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시라”고 적었다. 

 

아울러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습니다”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과 이한열기념사업회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며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한열의 어머니’이자 ‘우리의 어머님’이신 배은심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의 글을 냈다. 

안 후보는 “어머님은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더 많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가서 우리 아들딸들을 지켜주셨다”며 “‘이한열의 어머님’에서 ‘우리의 어머님’으로 ‘더 큰 자녀 사랑’을 실천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며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6월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는 이한열 열사 사망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오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아들 이한열 곁으로…'민주열사들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
중앙일보
입력 2022.01.09 11:20

업데이트 2022.01.09 15:11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82세 
1987년 6·10 민주항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82세.

조선대병원 등에 따르면 배 여사는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전날 퇴원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쓰러져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아들 죽음 이후 평생 민주화 운동 헌신 
평범한 주부였던 배 여사는 아들의 죽음 이후 평생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연세대에 다니던 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 이 열사 사망은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배 여사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세상을 떠난 열사들의 유가족이 모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했다.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탰다.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 등을 통해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이끌어냈다.

2019년에는 용산참사 소식을 듣고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배 여사는 고(故) 전태일 열사 모친 고(故) 이소선 여사와 고(故) 박종철 열사 부친 고(故) 박정기씨 등 '한울삶' 회원들과 함께 아들이 못다 한 민주화운동을 이어갔다. 이소선 여사 등이 만든 '한울삶'은 유가협 회원 생활공동체다.

최근에는 군부 탄압에 시달리는 미얀마인을 만나 위로했다. 배 여사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지난해 5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지에서 전남대 유학생 등 미얀마인 6명을 만나 "견딜 수 없는 아픔일 것"이라며 "가족이나 친구들이 죽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죽어서도 함께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계각층 애도 물결…문정현 신부 "청천벽력"


배 여사는 2020년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 민주주의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배 여사를 비롯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민주주의 현장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님"이라고 했다.


배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여야 정치권과 각계각층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계룡산 자락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아니 우리 시대 모두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의 부음을 마주한다. 이른 아침, 산사(山寺)를 휘감는 겨울바람이 슬픔을 더한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과 민주화 현장을 누빈 문정현 신부도 페이스북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다"고 적었다.


국민의힘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 배 여사는 아들인 이한열 열사의 죽음 이후 열사가 꿈꿨던 민주화의 삶을 이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민주화의 열망이 피어나는 곳에 고인은 늘 함께였고, 특히 1998년 민주화 운동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서의 역할은 지대했다"고 했다.

 



이재명 "비통한 마음…어머님 뜻 단단히 새기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각각 추모 메시지를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며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민주화 위해 헌신…민주주의 회복으로 보답"


윤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별세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과 이한열기념사업회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숭고한 정신을 꽃피우겠다. 부디 영면하시라"고 했다.



배 여사의 빈소는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북구 망월동 8묘역이다.

광주광역시=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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