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을 반대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말을 바꿔,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에 찬성했다.
이재명은 2022년 대선에서도 위성정당 만든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2024년 총선에서 '멋지게 지면 뭐하냐'며,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이재명은 말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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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20- mar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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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당 참여 반대합니다>
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로 비례연합당 참여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공학적으로 볼 때 이 방법이 비례의석 획득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민주당에 최종적으로 이익이 되려면 지역구에서 그 이상의 손실이 없어야 합니다.
국민이 심판하는 경기에서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면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합니다. 명분 상실에 따른 스윙보터 이탈로 지역구에서 그 이상 손해 볼 것이라는 입장과 중도 이탈에 따른 지역구 손실 이상의 비례의석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 당 지도부에서조차 엇갈립니다.
비례연합당 참여가 소탐대실이 될지 신의 한수가 될지는 저 역시 모릅니다.
그러나 주권자의 집단지성 발현으로 탄생한 집권 민주당은 촛불혁명의 주체인 국민을 믿고 또 존중해야 합니다. 국민은 邪道를 걸으며 국가와 국민의 삶을 망친 세력을 심판했고, 국민을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한 민주당에 권한과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지난 많은 선거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약 60%의 적극적인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집단지성으로 판단하고 행동해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단기적이고 작은 이해를 떠나 옳은 방향으로 담담하게 정도를 걸어야 국민들은 안도하고 믿을 것입니다.
국민과 집단지성을 믿고 역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더뎌보여도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어려운 갈림길에 섰을 때 역사 속 인물들은 어떤 판단과 결단을 했을까.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를 되짚어 봅니다.
사도가 빨라 보여도 정도보다는 느립니다. 민주당과 개혁진보세력의 성공, 국가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민주당의 비례연합당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서 민주당이 국민의 사랑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비례연합당 참여에 반대표를 던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