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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의 '윤석열' 지지의 자가당착. '공존' 파괴하는 윤후보 연설 못들었나?

by 원시 2022. 3. 11.

유창선의 글은 실사구시와 팩트 체크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논리적이 비합리적이다. 그런데 유창선의 '윤석열' 투표가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자화자찬한다. 

 

유창선이 솔직하게 그냥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실책'와 오류 (내로남불, 편가르기, 이성과 합리의 거부)를 지적하면서 '저항' 투표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 

 

1. 윤석열의 '공존 파괴' 실제 현장.

 

그런데 민주당은 공존파괴범이라는 유창선 주장이 맞다면, 윤석열 역시 '공존 정치' 파괴자이다. 윤후보 연설은 '80년대 좌파 세력들은 척결대상이고, 김대중-노무현 민주화세력은 포용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외치고, 20대 남자와 20대 여자를 대립시키고 갈등을 부추겼다. 이것이 유창선이 말하는 '편가르기' 정치다.

 

2. 김부선과 줄리, 개인적인 공간이 갖는 의미.

 

그리고 유창선이 이재명을 싫어하는 이유가 김부선과의 스캔들, 거짓말쟁이, 대장동 사건 등이다. 김부선과 이재명의 스캔들 사건은 민주당의 '줄리' 찾기처럼 사적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유권자들은 이러한 공인들이 사적 생활을 보고 투표를 결정할 권한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공적인 정치적 책임 추궁 대상은 아니다.

 

3. 다원적 민주주의 훼손 발언.

 

윤석열은 검사출신이다. 대장동 개발자금의 원천인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 사건을 뉴스파타가 보도하자, 윤석열 후보는 바로 그 다음 날 '공존'을 파괴하고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언론을 뜯어 고치겠다"는 발언을 했다. 

 

유창선의 다원주의적 리버럴리즘의 핵심은 '언론, 사상, 출판의 자유'이어야 한다. 윤석열의 '언론을 손봐주겠다'는 발언은 유창선의 평소 지론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4. 진영논리라고 비난하는 것은 자신의 견해가 '신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유창선이나 진중권 등 한국 정치평론가들이 정치학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진영' 개념에 대한 무차별적인 악마화는 시정되어야 한다. 유창선의 '윤석열 지지'도 하나의 진영 (position)이다. 그 유창선의 진영은 유창선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이념, 사물과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집단적 총체적 프레임)에 근거하고 있다. 

 

다원적 민주주의란, 이러한 하나의 진영 (a position)이 아니라, 다양한 진영들(positions)이 게임 규칙 준수 하에 경쟁,갈등,협력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유창선의 자기 입장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고 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에서 가장 유명한 말 "인간은 정치적 동물, 폴리스 안에서 사는 정치적 동물"이 아니라, '신' 아니면 '동물'이 되는 셈이다. 자기 말의 '신격화'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창선
march 3.2022.

 


1. 나는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을 찍을 생각이다. 여러 생각 끝에 내린, 나로서는 합리적인 결론이다.
2. 내가 이번 대선에 부여하는 가장 큰 과제는 진영 대결의 정치가 낳은 극단과 야만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집권 기간 내내 진영 간의 반목과 대결을 부추기는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의 정치를 해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쥴리’를 뿌려대는 반이성적 야만의 세력들이 함께해 왔다. 공존을 추구해야 할 우리 사회는 적대와 증오, 분열과 배제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성과 합리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우리 사회를 가둬 두고 있는 그런 카르텔 세력의 위력이 연장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 대안은 또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에 상관없이, 일단은 그러한 시대를 막내리게 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파시스트적인 강경파 정치인들, 김어준과 열린공감TV로 상징되는 이 시대의 권력들을 이제 그만 내려오게 만들어야 한다. 이성의 복권을 위해서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3. 그런 이유 말고도 이재명을 찍을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내게는 이미 오래 전에 접한 어느 여배우의 호소만으로도 그 이유는 충분했다. 굳이 대장동이라든가, 다른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무지한 것,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들은 차차 나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기본적인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4. 물론 윤석열에게도 많은 문제와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세상의 여러 문제들을 보는 시각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 비판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 굳이 구체적으로 열거하지는 않겠다. 특히 보수 편향의 정권이 될 것에 대한 우려를 나는 크게 가져왔다. 다만 아직 진화하고 있는 정치인이기에 일단은 잘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오늘 안철수와 함께 국민통합의 정부를 약속했으니 기회를 주고 지켜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국힘 정권은 악마의 집권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진보냐 보수냐 하는 것을 선악의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이념이 무엇인가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낡은 잣대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보수와 중도가 결합해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한번 보고 싶다. 물론 기대를 저버리고 엉뚱한 길을 간다면 우리는 엄정한 비판을 해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다시 바꾸면 된다.
5. 최근에 이사를 해서 9일에 투표하려면 기존 거주지로 가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 동네에서 사전투표를 하려 한다. 보수정당의 대선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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