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에서 제일 재미있고 인상적인 장면은 아서의 '노트'였다. 아서가 반란 분자 악당 '조커'로 변모하기 전까지, 코메디언이 되기 위해 '조크 북'을 열심히 작성했다. 선데이 서울같은 여자 사진도 붙여놓았다. 코메디 소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서 노트를 보면, 아서가 정신이상자라기 보다는 생각이 많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아서 노트 문장들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그의 진실한 삶의 독백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사회복지자는 아서 일기를 '저널 journal'이라고 불렀다. 아서는 알파벳 철자도 틀린다. confused를 confusd 로, sense도 cents로 썼다.
1.
I just hope my death makes more cents (sense) than my life .
내 죽음이 내 삶보다는 더 쉽게 이해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떤 맥락인지 알기 위해서, 그 위 문장들을 읽어봤다.
"보도 위에서 사람들에 깔려 죽지 않고 싶다. 길가 인도 위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는 것을 상상이나 해 볼 수 있겠냐? 나는 사람들에게 깔려죽고 싶지 않다. 난 사람들이 나를 바라다 봐 줬으면 좋겠다.
내 죽음이 내 삶보다는 더 쉽게 이해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해석을 하자면, my death makes sense (to me) 이런 것이라면, '내가 내 죽음을 이해했어. 내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겠어' 가 될 것이다. 내 삶보다 내 죽음을 내가 더 명료하게 이해했어. 내 생명, 인생, 삶은 잘 몰라도, 내 죽음만은 더 분명하게 이해를 하고 싶다. 이런 뜻으로 보인다.
2.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의사소통 실패를 보여주다.
정신병으로 인해 생기는 가장 나쁜 건, 다른 사람들이 마치 네가 정신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 문장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가?
"왜 남자 노인이 불면증에 걸렸는가? 그 이유는 자기 아내랑 잠을 잘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흐리멍덩할까? 그 이유는 그들이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건 그들이 돈을 못 벌어서이다.)
몇 번이나 의사가 말을 했냐? 그 ‘미친’ 남자들이 구속복(straightjacket)을 입은 정신병동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했나? '좀 헐겁게 풀어줘'
정신병으로 인해 생기는 가장 나쁜 건, 다른 사람들이 마치 네가 정신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
Why did the old man like having insomneea? Because he didn’t half to sleep with his wife
Why are poor people always canfusd? Because they don’t make any cents
How many times did the doctor tell, what did the crazy men say to the wsh strung strait jacket? Loosen up a little.
The worst part about having a mental illness is people expect you to behave as if you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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