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자살골만을 기대하는 민주당의 이재명, 개혁정당성을 상실해버린 문재인 세력, 토론문화의 실종과 '악마화' 감정 정치의 일상화, 민주당에는 김대중도 노무현도 없다.
민주당은 임종석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임종석은 이에 불복해, 기자회견을 하며, 성동구 지역에 가서 주민과 만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임종석의 정치적 목표는 무엇이며, 민주당은 임종석을 왜 탈락시켰는가?
임종석의 정치적 목표는 민주당 출신 86그룹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재명의 목표 역시 대선 후보에 가있기 때문에, 총선 역시 이재명에게는 대선으로 가기 위한 중간다리이다.
윤석열 정부가 아무런 정치적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지지율도 30%대에 고정되어 있는 조건에서, 민주당은 오히려 '윤석열의 자동 레임덕'만 기대하고, 자기 혁신이나 내부의 자체 공개,투명,생산적인 경쟁문화를 약화시켜버렸다.
중도층과 선거에 따라 표를 바꾸는 스윙보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다. 이 유권자 층 중, 10명 중 7명은 민주당과 이재명을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 공천 파동과 내부 불협화음의 문제 뿐만 아니라, 이재명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민주당 핵심층을 제외한 유권자 층에서는 상당히 오래동안 두껍게 쌓여있다.
임종석에 대한 국민여론도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하에 실세였지만, 개혁의 성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돌아온 86세력'에 대한 10~20대 층의 반감은 큰 편이고, 핵심 지지층인 40~50대에서도 참신하거나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부 토론 문화의 실종은, 초창기 노사모 팬클럽의 장점은 사라지고, 노무현 사망 이후, 상대 정치세력에 대한 '적대감'과 울분이 쌓여서 폭발하고 있는 현상으로부터 비롯된다. 문재인 개혁 실패에 대한 진지한 반성보다는, 윤석열 검찰 세력의 '반란'이 더 큰 적대적 세력이었다고 판단하고, 당내 다양한 저항 방식들과 다양한 세력들의 공존을 파괴해버렸다.
적들을 타격하라는 김어준식 단순한 정치 시그널만 남았고, 적들을 비웃을 뿐, 상대 전략에 대한 연구와 대비책은 결여되었다. 선무당 선동꾼들의 정치 비지니스 정치행태를 민주당 자체가 닮아가고 복종했다. 김대중의 대중 소통방식과 연설, 책이라도 읽고 있는 지도자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문재인과 이재명의 통합 '문명' 협력이라고 내세우지만, 실지로는 이 두 세력다 비합리적인 선동과 결집만을 강조하는 정치적 세력에 가까웠고, 특히 문재인의 무책임 정치는 아직도 전면 반성되지 않았다.
이재명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은,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위성정당 창당하지 않겠다, 준연동형 총선제도 준수하겠다, 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 소수 진보정당들고 연합 연립정치하겠다고 해놓고, 결선투표제도 등 선거 개혁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책임이 두 전직 시장의 성희롱 사건에 있음에도, 보궐선거에 후보들을 선출시키는 결정도 패착이었고, 민주당의 신뢰를 깎아먹는 자해행위였다.
이러한 민주당의 정치적 신뢰위기를 자초한 세력은 이재명 뿐만 아니라 문재인 세력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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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료.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합니다.>
저는 지난 대선 시기에 민주당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 지원유세를 뛰어달라는 공식요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지만 대선캠프가 거절하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친명 친문 갈등설이 파다하여 선거에 경고등이 켜진 터라 그 거절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SNS에 호소하는 것 외에 달리 참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 믿었습니다.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겁니까.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는 안 되는 선거입니다.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습니다.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 모두는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중구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 주십시오.
며칠이고 모여앉아 격론을 벌여주십시오.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 주십시오.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 확신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에 왕십리 역 광장에 나가 저녁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성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지난 공천 과정에서 상처받고 아프고 지친 분들 누구라도 만난다면 서로 보듬어주며 치유하고 통합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얼마나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뜨거운 마음을 확인하려 합니다.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election/1130183.html
‘컷오프’에도 지역 행보 이어간 임종석…“민주, 통합해서 이겨야”
입력 2024-02-28 21:32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4.2.28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도 28일 출마를 희망하는 서울 중·성동갑 지역을 찾아 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당을 향해 컷오프 결정에 대한 재고 요청을 한 만큼 이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대거 집결하며 힘을 보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성동갑에 위치한 왕십리역 광장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녁 인사를 진행했다. 그는 웃으면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했고 종종 악수를 나눴다.
파란색 풍선을 들거나 파란색 목도리를 한 지지자들도 약 100여명 모여 임 전 실장을 향해 “힘내라”며 박수를 쳤고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 지지자는 “이대로 끝나면 안 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나러 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민주당이 하나로 꼭 통합해 이번 총선에서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 한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간절한 마음을 당 지도부가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이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영표 의원, 임 전 비서실장. 윤영찬 의원. 2024.2.28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영표 의원, 임 전 비서실장. 윤영찬 의원. 2024.2.28 뉴스1
민주당 내 친문 의원인 홍영표·송갑석·윤영찬 의원도 이날 일정에 참석해 임 전 실장을 지원했다.
또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해 이진석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처장, 최종건 전 외교부 제1차관, 신동호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대거 모였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원하는 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임 전 실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에 정말로 총선 승리에 대한 조그만 의지라도 있다면 임 전 실장을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도 “임 전 실장 공천의 문제는 민주당이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으로 하나가 돼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승리하느냐 마느냐의 시금석”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뒤로 빼고 불투명한 후보를 내세운다면 사람들은 ‘과연 심판하려는 의지가 있는 정당인가’라고 물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우리가 심판하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가 가장 패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통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는 선거는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일정을 마친 후 지원에 나선 일부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공천 배제되고 임 전 실장을 처음 봤다. 멀리서 왔으니 밥도 먹고 가려 한다”며 “(다른 의원들과의 공동 행동은) 임 전 실장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오는 29일 오전 지역 간담회를 비롯해 저녁 퇴근인사 등을 진행하며 지역 내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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