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너무 힘들다는 할아버지의 고백이 참 아프다. 울진 산불 원인은 담뱃불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도 산불은 주민들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불을 질러버렸다.
울진 삼척 지역 송이 재배 농가는 전체 송이재배 가구의 70%, 약 700여 가구이고, 70세 이상 노인들이 그 송이버섯 채취자들이다. 전국 송이버섯의 10%를 재배한다고 함. 이번 산불로 피해액은 80억원. 문제는 숲을 잃어버려 송이버섯을 재배를 하려면 30년이 필요하다고 함.
"우리 세대에서는 송이는 끝났다"고 한숨쉬는 한 주민의 말 자체가 고통이다.
"송이 따려면 30년 기다려야"‥잿더미된 숲 '막막'
입력2022.03.16. 오전 6:21
수정2022.03.16. 오전 7:51
배현정 기자
[뉴스투데이]
◀ 앵커 ▶
이번 울진, 삼척 산불로 울진에서 7백여 가구 주민들이 송이버섯을 채취하던 산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송이산을 복원하려면 적어도 30년은 걸린다고 합니다.
배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이 지나간 산등성이는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한때 빽빽했던 소나무들은 숯덩이가 돼 듬성듬성 서있거나 바닥에 고꾸라졌습니다.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이 맞닿아 있는 응봉산은 동해안 최대의 송이 산지였지만, 산불이 모든 걸 바꿔놨습니다.
불길이 얼마나 거세게 휩쓸었는지 송이 농가가 모두 검게 타버렸습니다.
포자가 번식해 있던 소나무도 확연히 거멓게 그을려졌습니다.
[김병하/울진군 북면 덕구2리]
"여기 뭐 보시다시피 응봉산 너머까지 싹 탔습니다. 니산내산 할 것 없이 전부 새카맣게 (탔습니다.)"
송이산이 불타면서 이 마을에서만 백여 가구, 주민 대다수가 생계수단을 잃었습니다.
[임태성/울진군 북면 덕구1리]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살아가는게 정말로 힘들고 그렇습니다."
송이 채취 농민은 대부분 70~80대 고령인데, 불탄 산에서 다시 송이가 자라나려면 3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민봉기/울진군 북면 덕구1리]
"이제 뭐, 거의 우리 세대는 송이는 끝났다고 봐야죠. 이제 송이 없으니까…"
울진에서만 전체 송이 농가의 70%에 해당하는 7백 여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데, 피해 액수만 8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송이는 자연적으로 포자가 퍼져 생산되는 임산물이어서, 농민에 대한 피해 보상제도나 기준도 없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던 울진 송이가 불길에 사라지면서, 송이 채취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고령 암사자 사살 사건, 끔찍한 인간의 범죄 (0) | 2023.08.14 |
---|---|
온라인 판 디자인. 망한 컵셉 중앙일보 온라인 조판. (0) | 2022.08.11 |
메타 (구 페이스북) 개인정보 수집 항의. '동의없는 표적 광고' 비판 여론 (0) | 2022.07.21 |
조선일보와 한겨레 온라인 판. 디자인 비교. '사설,컬럼' 접근 힘든 한겨레. (0) | 2022.03.15 |
경북 울진 화재 원인 '담배불'추정. 강릉-동해 산불, 60대 방화자. 주민들이 자기 무시해서 방화. 여의도의 58배 전국 피해규모. (0) | 2022.03.07 |
산불 피해. 전국 22곳, 총 1만 5천여 헥타르 =서울시 4분의 1. 인명 피해 0명. 7천명 대피. (0) | 2022.03.07 |
울진 산불 원인. 최초 발화 지점. '담배불'로 보이는 불씨 1분 8초만에 전 산으로 번져. 1분 18초에 소방소 신고. 18분후 소방차 도착. (0) | 202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