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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쌈 싸먹기 겁난다”…돼지고기 이어 상추·깻잎 ‘금값’

by 원시 2022. 1. 22.

삼겹살에 쌈 싸먹기 겁난다”…돼지고기 이어 상추·깻잎 ‘금값’
등록 :2022-01-21 15:29

 

수정 :2022-01-21 22:36옥기원 기자 사진
옥기원 기자 

한파로 냉해, 30% 이상 고공행진
육류·과일값도 급등 ‘설 물가’ 위협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돼지고기와 채소 쌈 재료를 사 먹기도 부담스러워졌다. 생산 원가 상승과 한파 등 이상기후가 겹쳐 돼지고기와 곁들여 먹는 깻잎, 상추, 풋고추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1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전날 기준 청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1258원으로 평년(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일에 대한 최고가와 최저가를 제외하고 나온 3년의 평균값) 955원보다 31.7% 올랐다. 깻잎 소매가격은 100g에 2938원으로 평년 2094원보다 40.3% 상승했고, 풋고추 가격 역시 1477원으로 평년보다 29.6% 올랐다. 이 밖에도 깐마늘이 22.4%, 피망이 61.7%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채소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올해 유난히 길었던 한파다. 지난해 10월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졌던 한파로 농작물 생육에 큰 어려움이 겪었는데 특히 추위에 약한 잎채소의 경우 한파로 인한 냉해 피해가 컸다.


채소와 함께 먹는 돼지고기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전날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100g 소매가격은 2318원으로 평년 1844원 대비 25.7% 상승했다. 목살과 앞다리살 등 즐겨 먹는 부위 가격도 20% 가까이 올랐다.


이는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국내 돼지 사육 비용이 증가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뒤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국제 수입육 시세가 급등한 게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국제 수입육 시세에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가격도 설 명절 이후 줄줄이 오른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다음 달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대상은 7일부터 평균 11.3% 인상한다.


겨울철 대표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딸기는 전날 100g 가격이 2093원으로 전년(1557원)과 비교해 34.4% 올랐고, 감귤의 경우도 10개 기준 가격이 3114원으로 전년보다 12.6%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추석 무렵 이상기온과 이후 갑작스러운 한파가 겹친 탓에 딸기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제주도 지역의 갑작스러운 폭설로 감귤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물류 이동 제한이 해소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채소 같은 식재료의 경우 설 연휴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는 2월 중순이 지나서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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