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단상] 필자는 2016년과 달리,2020년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을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하나는 버니 샌더스와 20대 신진스타 알렉산드리아 오케이시오 코테즈 등 그룹 사이에 미드필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약점 때문이었다.
#정의당_심상정_리더십의 한계도 버니 샌더스와 비슷하다는 점을 필자는 2008년부터 거의 100개 넘는 글을 통해서 "미드필더 강화론"을 제안해오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교정하지 않거나, 대안을 찾지 못하면, 또다시 시행착오를 범할 확률이 크다.
두번째는 미국 민주당 내, 흑인 민주당 기득권 층이 엄청나게 두텁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버니 샌더스 팀의 대안이 약했다.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 후보로 만든 주력군대가 민주당내 흑인 간부들이다. 이는 미국 현대정치사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세밀한 수술을 가하지 않으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
[아래 가디언 분석기사]에서 주목해서 볼 것은,
버니 샌더스 지지층은 고졸 백인 청년들, 이에 비해 조 바이든의 경우, 노년 흑인층, 노년 중도층 교외 거주 백인들이다.
청년들은 소셜 미디어,트위터에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지만,
막상 프라이머리, 코커스 투표장에는 나오는 숫자가, 조 바이든 지지자들보다 적었다. 본선도 그렇지만, 18세~30세 사이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이다.
[논평] 2020 11월 대선에서, 러스트 벨트, 전통적인 민주당 '주'였다가, 지난번 트럼프를 지지해버린 미시건 주는 '부동 주 swing state'이다. 2016년 버니 샌더스는 49.68%로 48.26%을 얻은 힐러리 클린턴을 역전승하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20년 조 바이든이 53%, 버니는 36%밖에 얻지 못했다.
미시건 프라이머리에서 버니의 패배는 쓰라리다.
미국 민주당은 아직도 버니 샌더스를 품기에는 당기득권층이 관료주의적이고 관성에 빠져있다. 그리고 민주당 주류는 아직 거대 기업의 로비의 틀 안에 갇혀 있고, 정경유착에 빠져있다.
과연 새로운 대중운동이 투표장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 차세대 버니 샌더스가 나올 것인가?
이번 민주당 경선이 버니에게 굉장히 어렵게 되었지만, 그리고 많이들 예견했지만, 그가 지난 40년 넘게 보여준 일관된 민주적 사회주의 노선과 지방자치 '시장' 경험은 향후 미국 정치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정치가들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조 바이든 지지: 18세~44세 사이 36%, 45세 이상은 64% : 미시건 주)
(미국 거대 제약회사의 로비력은 세계에서 가장 막강하다. 미국인들에게 병원비,약값 부담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단연 최상이다. )
(미국 노조가 약화되자, 그 노동 소득도 줄어들었다)
참고 기사: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20/mar/10/why-bernie-sanders-lost-michigan
https://abcnews.go.com/Politics/2020-michigan-primary-election-results/story?id=6943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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