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한 채소 가격 변화 사례.
배추 생산량 감소 원인. 여름 폭염.
배추 잎마름병 발생,
너무 뜨거운 날씨에 어린 배추가 자라지 못한 채 녹아버림.
가을배추가 나오기 전까지 배추 가격 폭등 예상.
[참고] 생육특성 배추는 호냉성 채소로 생육적온은 18~20℃이며, 생육초기에는 비교적 온도가 높아도 잘 자라지만 결구기에는 고온에 약해져 결구가 불량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
김장용 배추의 아주 심는 시기는 중부지방은 8월 하순~9월 상순, 남부지방은 9월 상순~9월 중순입니다. 지역별로 적합한 시기에 아주심기를 해야 합니다.
추천 시기보다 일찍 아주심기하면 늦더위에 의한 생리장애가, 너무 늦게 아주심기하면 결구 전에 동해를 받기 쉽습니다.
배춧값 폭등 사태‥"이렇게 힘든 건 46년 만"
입력 2024-09-25 20:11
앵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 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소고기보다 비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요즘.
배추를 재배하는 산지와 김치 공장, 그리고 결국에는 비싼 가격에 배추를 사야 할 소비자들까지 이 배춧값 폭등 사태로 고통을 겪게 됐는데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 재배 농가의 상황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한 배추밭.
초록빛의 배추들이 열을 맞춰 자라는 사이사이 숭숭 빈 곳들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 보면 이랑을 덮은 비닐에 텅 빈 구멍들만 나 있습니다.
어린 배추를 옮겨 심었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은 겁니다.
널따란 배춧잎 대신 잎맥만 앙상히 남은 배추도 보입니다.
추석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에 어린 배추들이 녹거나 타들어간 겁니다.
[이숙하/배추 재배 농민]
"날이 너무 뜨거워서 배추 농사짓기가 굉장히 힘든 한 해였죠. 제가 46년 전에 여기 시집와서 배추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같이 힘들어보긴 처음이에요."
이 농가는 김장 김치를 만드는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가을배추를 재배하고 있는데, 출하까지 남은 한 달 사이 수확량이 예상보다 더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지난 주말 폭우가 쏟아진 뒤 잎이 누렇게 변하는 '잎마름병' 의심 증상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숙하/배추 재배 농민]
"눈물 나오려 그래 속상해서‥농업인들 입장에서 한 번 생각을 해보시고 어느 정도 가격 수준이나 수입 물량이나 이런 것을 좀 잘 조율하셔서‥"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 방침을 밝힌 가운데 배추 농가들은 수확량과 배추값이 모두 떨어지며 큰 손실을 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대전)
배추 품귀에 텅 빈 창고‥김치공장들도 '막막'
입력 2024-09-25 20:13
앵커
이렇게 배추 수확량이 줄면서 김치 공장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직접 밭에 나가서 배추를 구해보지만, 당장 들여올 배추가 없는 건데요.
재고가 부족해 창고마저 텅 빈 김치 공장 상황, 허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한 김치 공장, 40톤까지 저장할 수 있는 배추 보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다른 창고도 가 봤습니다.
재고가 10%만 남아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매일 5톤 트럭, 4대 분량의 배추가 들어오곤 했지만 올해는 1대 분량을 채우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신지수/한국농협김치 충북지사]
"지금은 하루에 한 차 쓸 물량밖에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한테 공급하는 게 너무 힘들고‥"
전북 진안의 또 다른 김치공장.
쉼 없이 배추를 나르던 컨베이어 벨트가 멈춰 섰습니다.
김치 개인판매는 전면중단됐고 주요 거래처에는 최소 물량만 공급하고 나머지는 묵은지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박희정/한국농협김치 전북지사 과장대리]
"배추 수급은 지금 현지 사정도 너무 안 좋고, 저장 배추도 지금 다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해서‥"
속이 타는 김치공장들은 직접 밭에까지 나가 배추를 구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폭염에 잦은 폭우까지 겹치면서 배추를 다시 심은 경우가 많은데 당장 쓸 배추가 없는 겁니다.
다시 심은 모종은 먼저 심은 것과 자라는 속도 차이 때문에 결국 수확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들여오겠다지만 김치생산라인에서는 오히려 걱정입니다.
[윤형진/김치생산업체 부사장]
"(포장지의) 원산지 표시도 바꿔야 되고, 중국산 배추가 들어온다고 해도 가격이 국산 배추하고 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을배추가 나오기 직전인 이맘때 배추가 귀하다고는 하지만 전례 없는 배추 품귀에 김치공장들은 가을배추가 풀리는 10월 중순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영상취재 : 천교화 (충북) 진성민 (전주)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0297_36515.html?IsAutopla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