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정도 영화와 달리, 16부작 800분, 13시간이 넘는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인물 특질들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드라마 '카지노'에서는 주로 최민식(차무식 역)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었지만, 그 시나리오의 구체성은 좀 떨어졌다.
최민식을 주인공으로 썼다면, 아예 일대기 형식으로 (sbs 자이언트 사례) 시나리오를 더 구체적으로 강화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카지노 결말은 특히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최민식(차무식)의 부하 겸 동생 정팔의 배신 이유가 불분명하고, '상구'가 차무식과 대립각을 세우게 된 동기도 흐릿하다.
차라리 알 파치노가 나온 스카페이스처럼 결론에서, 차무식이 필리핀 다니엘과 정면으로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나왔더라면 흥미라도 있었을 것이다.
(차무식이 다니엘 부하 라울을 죽이고나서, 한국으로 도피해, 후배들과 회포를 푼다. 이 마지막 장면이 다니엘과의 최후 결판을 암시하는 줄 알았다.그러나 결말은 너무 허무하게, 별 개연성없이 정팔이 차무식을 죽이는 것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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