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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5] 학원강사식 "밑줄 쫙" 이정희 토론방식, 무엇이 문제인가?

by 원시 2012. 12. 24.

1차 TV 선거 토론회 소감 (12월 10일)


 (통진당) 1차 TV 토론은 보수-리버럴-진보좌파의 3각형 구도 만들지 못했다.


이정희 이미지는 남았으나 포지티브한 내용이 각인되지 않았다. 일부 논자들처럼 TV토론이 2~3%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다거나, 부동층을 잡기에는 이미 늦었다거나 그렇지 않다. 특히 보수(새누리당)-리버럴(자유주의정당:민주당)에 도전하는 제 3의 정치세력에게는 중요한 정치적 공연장이다. 

대선 TV 토론에서 해야할 일은 제 3의 정당으로서 자기 긍정적인 내용을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비교해보자. 2002년 제 3당으로 발돋움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그 어눌한 말투로 “노무현과 이회창(한나라당) 차이는 실개천이라고 한다면, 노무현과 민주노동당(제3의 정당)의 차이는 한강이다”라고 했다.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떨어뜨리려고 나왔다. 그것만 알아두시면 된다”고 해서 시원한 설사약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민주당 문재인, 새누리당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비율은 6:4, 5:5 이렇게 조정은 할 수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남은 인상은 박정희 일본 장교의 딸, 6억원이지만, 제 3당이 제 1당과 제 2에 대해서 ‘자기 내용’을 가지고 도전한다는 이미지는 심어주지 못했다. 






대선 TV 토론은 제 3당, 진보진영에게는 1초당 1억원에 해당한다. 

TV토론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들의 철학, 정치노선, 정책들, 그 효과들에 대해서, 그 당의 입장에서 평가해보고, 그 내적 입장에서, 다시 말해서, 그 당의 당원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게 가장 우월한 TV토론 방식이다. 이정희 토론회 영원한 2~3%짜리 기획이다.

하나의 교훈을 얻다. 2002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TV토론회에서 민주동당 대표 권영길은 어눌했다. 당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TV토론회 매뉴얼을 혼자서 만들 때가 있었다. 권영길의 표현도 세련되지 못했고, 소위 말해서 상대 당들에 대한 리액션도 민첩하거나 효과적이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진보정당이라는 ‘정치적 기운’이 있었다. 웅변과 말의 수사학 그 자체는 정치능력의 한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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