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1주일간 당게시판에서 개인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대략 83명 당원이 참여했습니다. 엄밀한 설문조사는 아니지만, 당대표 선거에 참고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당원들의 많은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2012년 4월 총선, 지금으로서는 단순한 <비관>이 아니라, 당 해산을 <각오>하는 당원들의 내부의지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지난 3년간 진보신당 뼈를 깎는 <와신상담: 방바닥에서 자지 않고 나무 장작 위에서 자면서 쓸개맛을 보면서 부활을 꿈꾸는 그런 와신상담>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표 달고 진보신당 정치했습니다. 당원들 팬들에 불과했습니다. 이 팬들에 불과한 당원들이 90분 전후반 다 뛸 것 같습니까? 전반 10분 뛰면 다리 쥐나서 포기할 것입니다. 이게 현재 <진보신당> 객관적인 능력의 현주소입니다. 


그런데 왜 다들 싸우고 인신공격하느냐? 심성이 나빠서 그런 거 아닙니다. <검증>받을 기회라도 있었나요? <대중 정치가>로 교육받을 기회라도 있었나요? 통합파라고 하는 정종권 전부대표, TV, 라디오 토론회(*당원이라디오 말고 KBS, MBC, SBS, 하다못해 불교방송,CBS) 한번 등장한 적 있나요? 또 강경-열대-온난-툰드라-시베리아-독자파들은 어떠합니까? 가난이 죄는 아니죠? 다 가난만 탓하겠습니까마는, 저도 그랬습니다. "야~ 말 좀 하고 먹어라. 니 혼자 총각 김치 다 먹으면 어떡하냐?" 가난한 살림, 클레오파트라, 김태희, 황진이같은 애인이나 마누라도 가난하면, "총각 김치 하나 더 떠먹는 것도 미워죽겠습니다" 


<폐허> <난파선> 당. 좋습니다. 앞으로도 지난 4주간 보여준 <너 나 때렸냐? 내가 제일 아프다>식으로  정당 운영하면, 진짜 <폐허> <난파선>당이 될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 설문결과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당 역량 강화>와 <내부 통일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그 방안을 놓고 당대표들이 공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짧게 결과에 대한 소견을 쓰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1. 당대표 후보군 (설문조사에서 대표-부대표 러닝 메이트 제도도 고려) 숫자를 보면, 59% 설문에 응한 83명 당원들 중 거의 60%가 3명에서 4명 정도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해보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2번 문항은 <당역량 강화방안> 과 <통합논쟁> 등을 동시에 다루자는 설문이었는데 25% 당원들이 선택했습니다. <통합>논의를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당원들의 여론 속에는 차기 당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얼굴들을 <당 대표 선거>를 통해서, 3~4개 팀이나 개인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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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내 서로 다른 정치적 경험을 가진 세대별 분류 ;


이 분류는 당연히 영원히 서로 다르다? 이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의 <정치적 철학적 정책적 정치활동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사 작업입니다. 


70년대  7% 

80년대 42%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386 세대, 진보정당에서는 87년 노동자 대투쟁 세대+ 전노세대 ) 

90년대 25%

2000년대 25% 


설문에 응한 분이 76명이지만, 전 당적으로 조사하더라도 이러한 분포도를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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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논쟁적인 설문 결과이긴 합니다. 



하지만, 44% 가 <진정한 통일성>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당 정치활동이 뭐가 필요한가? 당원의 자기 미래, 당에서 자기 역할, 당 운영상의 창의성과 민주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의사소통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한가? 세대별로 꽉 막혀, 자폐적인 관성적인 사업방식, 또 만나자 마자 <형님, 언니, 누나....야, 누구 하면서 반말하고...등등> 이런 사람들 관계 문제에서부터, 조직화 방식들에서, 생활문화까지 다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6%가 반대한 이유로, 아직 시기상조이다. 이 말은 44%의견에 대해서 동감하기도 하지만, 현재 당이 처한 처지, 위기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먼저 해결하자는 의견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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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설문은 아예 그렇다며 세대별 대표 경선은 어떻냐는 <조금 막 나간. 극단적인 한 사례>입니다. 


50% 당원이 진보의 재구성과 세대별 분류 상관도는 약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설문자인 저의 의도는 꼭 이렇게 세대별 경선을 하자는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당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당에서 그동안 발굴하지 못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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