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다. 국민 스포츠인 야구계에서 이런 뒷돈 요구가 발생하다니. 그것도 광주 타이거즈단장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게 충격이다.
야구선수들의 빈부격차, FA 제도의 문제점도 개선되어야 한다.
박동원에 FA 뒷돈 요구 녹취파일 신고...장정석 KIA 단장 사의 표명 [단독]
손찬익입력 2023. 3. 29. 09:12수정 2023. 3. 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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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KIA 단장 / OSEN DB
장정석 KIA 단장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OSEN 취재 결과 장정석 단장은 최근 구단 측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지난해 겨울 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논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수 박동원과의 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 때문이었다.
KIA 구단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넥센 프런트 시절부터 박동원과 친분이 두터운 장정석 단장은 FA 협상 과정에서 '좋은 계약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농담 삼아 말했다는 것이다.
구단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관련 사항을 신고했다. 아울러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장정석 단장은 덕수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프로에 데뷔해 현대와 KIA에서 뛰었다. 1군 통산 58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5리(818타수 176안타) 7홈런 75타점 105득점 19도루를 기록했다.
장정석 단장은 현역 은퇴 후 1군 기록원,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거쳐 2017년 넥센 사령탑에 취임해 3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장정석 단장은 2020년부터 2년간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 11월 KIA 단장으로 부임해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5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착실히 준비했으나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FA 계약 협상 과정 논란으로 단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what@osen.co.kr
선수협 “장정석, 박동원 따로 불러 두 차례나 뒷돈 요구”
기사입력 2023.03.29. 오전 11:59 최종수정 2023.03.29. 오후 12:06 기사원문
“박동원 선수 측에 따르면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원정지 숙소에서 직접 불러 두 차례나 뒷돈을 요구했다. 왜 농담이라는 발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측이 비위 행위로 구단에서 해임 된 장정석 전 단장의 해명 입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뒷돈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농담성으로 꺼낸 말’이라는 장정석 전 단장의 알려진 입장과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달랐다.
한 차례에 그친 발언이 아니었다. 또한 정식 협상 과정에서 나온 말이 아닌 시즌 도중 선수 측을 두 차례나 따로 불러 요구했기에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게 선수협과 박동원 측의 입장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장정석 전 KIA 단장이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박동원(LG)과 다년 연장계약을 진행하기에 앞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구단에서 해임됐다.
28일 사건을 파악한 KIA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자진 사임 의사를 표명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다. 다만 장정석 단장은 ‘뒷돈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농담성 발언을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파일은 그러면 어떻게 KIA를 통해 전달된 것일까. 우선 녹취파일을 갖고 있었던 박동원은 선수협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선수협은 고심 끝에 사건 재발을 막고 비위행위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KIA에 해당 내용을 알렸다. 이후 조율 과정에서도 박동원의 입장을 대변해 KIA와 소통 중이다.
이러한 의혹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역할을 한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29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장정석 KIA 단장이 두 차례나 선수에게 뒷돈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정식 협상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동원과 선수협의 말대로 구체적인 상황이 FA 협상 과정의 공식적인 테이블이 아닌 시즌 도중 개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면 더욱 심각한 문제다. 구단의 프로세스를 거친 공개협상 과정이 아니라 밀실에서 나온 발언들이라면 어떤 목적성과 의도를 가졌는지를 선수 측은 더욱 판단하기 어렵다. 충분히 계약과 관련한 압력으로 느낄 수 있도 있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시즌 도중 원정 숙소에서 선수 측을 직접 불러서 두 번이나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어디서 왜 농담이라는 발언이 나오는 지 모르겠다”면서 “한 번이라면 실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두 번이나 그것도 따로 불러서 한 이야기”라며 ‘농담이었다’는 장정석 단장의 해명을 반박했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최근 야구계에 부정적인 사건들이 있고 개막을 앞둔 시기이기에 해당 내용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심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 측이 선수협에 도움을 요청했고, 해당 문제의 재발을 막고 이런 비위행위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라도 KIA측에 이같은 내용을 알려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KIA 역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게 장동철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장 사무총장은 “녹취파일의 존재와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 사실을 알렸을 때 KIA 구단 또한 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실제 징계위원회를 마친 KIA는 곧바로 장 전 단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에 올라 3년간 감독직을 맡았던 장 전 단장은 이후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21년 11월 KIA 단장으로 부임했다. 공격적인 트레이드와 전력 보강 등으로 지난해 KIA의 5강을 이끌었다. 하지만 뒷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이상,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후속 조사에 따라 배임 및 횡령과 관한 고발 조치 등도 진행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비위행위와 관련한 사건이다. 향후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스포츠조선
LG보다 높았던 KIA 조건 듣고도 침묵한 박동원, 이게 진짜 이유였나…결과는 결별과 파국
기사입력 2023.03.29. 오전 11:37 최종수정 2023.03.29. 오전 11: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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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4월 말 박동원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될 때만 해도 모두가 '해피엔딩'을 꿈꿨다.
당시 박동원 영입을 주도한 것은 장정석 KIA 단장이었다. 키움 감독 시절 박동원과 맺은 연이 주효했다. KIA의 안방 불안 해결을 위해 박동원에 손을 내밀었다. 박동원이 그해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하는 게 변수였지만, KIA는 내야수 김태진에 신인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얹는 조건을 제시했다. KIA가 박동원을 잡을 수 있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베팅이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장 단장은 시즌 중 박동원과 장기 계약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갔다.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까지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FA 승인 공시 후 박동원 측은 언론을 통해 "KIA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으나, 시장 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KIA가 아닌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었다는 선언이었다. KIA 쪽에선 '박동원에 좋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박동원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 쪽을 택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65억원. 그런데 이 규모는 KIA가 박동원에 마지막으로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규모였다. 계약금과 보장액, 옵션 등의 차이에서 박동원이 KIA가 아닌 LG의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켠에선 협상 과정에서 KIA와 관계가 소원해진 박동원 측의 마음이 LG로 기울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뒤늦게 밝혀진 그 이면은 충격적이었다.
장 단장은 박동원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단장은 '잘 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던 와중에 나온 농담조라고 해명했지만, 박동원 측은 이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 수 차례 요구가 이어지자 박동원 측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 하에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에 제출했다. 선수협은 이를 KIA 구단에 전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KIA는 보안을 유지한 채 고위층을 중심으로 사안을 조사했고, '진위여부를 떠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결론에 이르러 장 단장에게 징계위원회 소집을 통보했다. 장 단장은 소명서를 제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고, KIA는 29일 징계위에서 해임을 결의했다.
장 단장은 선수 은퇴 후 1군 매니저, 운영팀장 등 현장 프런트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 부임 후 지도력을 발휘해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며 뛰어난 분석력과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과 관계도 원활했다.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 괜한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때와 장소를 가려 신중히 처신하라는 뜻. 민감한 FA시장에선 어떤 위치와 입장에서 한 마디를 던지느냐가 전체 판도를 흔들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 단장의 한 마디는 결국 파국의 단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KIA는 장 단장 해임을 발표하며 낸 사과문을 통해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며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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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단장 장정석 해임 이유. 박동원에 FA 뒷돈 요구. 스포츠인으로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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