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이유들과 향후 이득 계산 - 반전 계략, 권력 교환 (power deal) 정치의 표본.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
1. 장제원식 정치 행보는 이제 굉장히 알아보기 쉽다. 2019년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윤우진, 장모 김건희를 아프게 찌르며, 윤석열 공격의 최선봉에 섰다. 그러다가 180도 태도를 바꿔, 2021년에는 윤석열을 '공정, 정의, 상식'의 화신이라고 칭송하며, 윤핵관으로 돌변했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 이념,의리 따위는 버려라.
사실은 대선 후보가 없었던 국민의힘에게 '윤석열'은 '언발에 오줌누는 강화도 철종'이었다. 장제원에게 결국 남은 것은 이후 지린내일 뿐일 것이다.
장제원은 2023년 11월에는 '서울 안가요' 계백 5천 결사대 흉내를 내더니, 12월에는 '총선승리로 윤석열을 지키자'며 인요한 혁신위 안을 극적으로 수용했다.
결과적으로 장제원은 조선일보 김대중 논설 요지, 반대세력(좌파)에게 권력을 넘기면 보수는 다 죽기 때문에 윤석열 이념으로 총단결하라는 주장에 정확히 화답했다.
장제원은 실이익을 선택했다. 그 페이스북에 현재 자신의 처지와 윤석열 정부의 현실을 '칠흙같은 어둠'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어둠을 견디며, 하나님이 '더 좋은 것'을 줄 것으로 믿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아주 분명한 보수 실리주의자다.
2. 불출마 첫번째 이유는, 인요한 혁신위 기간, 여론이 더 나빠져 총선 패배가 확실시 되었기 때문이다. 야당 당선 53%, 여당 당선 40%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
두번째, 부산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 악화, 그런데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국제적 망신으로 장제원이 부산에 출마했을 경우, 집중포화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부산 엑스포 실패 이후, 삼성 LG 한화 등 재벌 총수를 동반하고 떡뽂이 쇼를 할 정도로 다급하다. 물론 60~70년대 박정희의 재벌 강제 동원 퍼포먼스와 재벌 총수들은 '나는 떡뽂이가 싫어요' 연기 때문에, 부산민심은 더 나빠졌다.
세번째, 2024년 총선, 이미 서울 수도권은 별 다른 이변이 없는 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힘들다. 그런데 왜 장제원은 지지자 4200명을 관광버스로 동원하며 '나는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계백 장군 흉내를 냈는가? 그것은 부산 지지자들 결집과 '자기 위용' 과시용이었다.
부산 지지자들에게는 '장제원은 대의를 위해, 소아를 희생했다'고 양해를 구하면 된다.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출마하거나, 행정부 국토부 장관으로 입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충격이 크다. 국민의힘 혁신위,향후 있을 지 모를 비대위가 성공한다고 해도, 서울 수도권에서국민의힘은 이기기 힘든 총선이다. 그런데다 최근 국민의힘의 분열과 혁신위의 지지부진함의 결과, 이재명 민주당의 비인기임에도 불구하고, 야권 51% 대 여당 35%로 국민의힘 필패 여론 조사가 나왔다. 국힘에게 치명적이다.)
부산 민심의 악화로 장제원은 더 이상 출마를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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