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과 진실의 변증술 (dialectics of lie and truth)
박근혜는 거짓말 성 속에 갇혀 사는 공주같다. 최순실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당황은 거짓말을 낳는다.
그리고 거짓말은 전염되어 퍼져나간다. 권력이라는 추진체를 장착한 거짓말의 파급력은 위력적이다.
거짓말은 마치 '신'과 같다. 자기는 움직이지 않은 자기 이외 존재를 움직이는 '신', 운동의 원인이 되는 그런 신적 존재가 거짓말이다.
이원종은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중간 매개자를 필요로 한다. 이원종은 거짓말의 중간 매질이다. 신은 반드시 '매개'를 통해 인간과 접촉하는거니까. 거짓말은 또 자기를 배반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기도 한다.
미르재단과 스포츠 K 재단의 배후로 지목된 최순실이 누구냐?
이원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박근혜는 최순실을 알긴 하지만, "박근혜를 언니라 부르거나 40년 절친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이원종에게 말했다.
예수와 유다같다.
10월 21일 경, 이원종은 다음과 같은 거짓말을 했다.
11월 4일 박근혜는 대국민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순실은 박근혜가 자기 가족(박지만, 박근령)과 교류도 끊고 살 때, 개인사를 도와준 인연이라고 진실을 말했다.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최순실이 호스트 바에서 만났다고들 하는 고영태의 증언이 있었다.
고영태에 따르면, 최순실은 박근혜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자기가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 불러다 혼낸다."
이에 대해 이원종 박근혜 비서실장은 다음과 같이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자기를 부정해버리는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거짓말은 자기부정의 선언이기도 하다.
최순실이 대통령 원고를 수정했느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이야기는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어떻게 그런 것이 언론을 통해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짓말은 확신이기도 하다.
거짓말은 정말 '진실성'을 전달한다.
jtbc 손석희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개인 컴퓨터에서 대통령의 연설 원고가 다량으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박근혜는 10월 2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검토했다고 박근혜가 인정했다. 그러나 또 한번 거짓말을 하게 된다. 청와대 체제가 정비된 이후, 최순실이 연설문 작성 일에 간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거짓말은 진실을 모를 때도 있다.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했겠어요."
하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이 진심이기도 하고, 그게 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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