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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문화

가수 이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 원 기부.이승기·오메가엑스·츄…연예계 갑질·가스라이팅 잔혹사

by 원시 2023. 2. 4.

문화연예 플러스] 이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 원 기부
입력 2022-12-30 07:31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승기는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계속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후원금은 부족한 병실을 확충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데요.

병원 측은 기부자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향후 개선된 병동 일부에 '이승기 병동'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2.

 

"이선희와 딸, 권진영에게 30억 증여 받아…'이승기 사건' 침묵 이유"
유튜버 이진호 '후크와 특수 관계' 주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12-27 10:36 송고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그의 스승이자 소속사 선배 가수 이선희가 침묵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나왔다.

지난 26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에 '이선희가 제자 이승기에게 끝까지 침묵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앞서 이선희 역시 후크로부터 음원료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선희는 이승기 문제로 인해 음원료 정산 문제가 떠오르자, 뒤늦게 이를 인지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선희는 음원 수익에 대해 제대로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정산받는 건지 몰랐다'는 입장"이라며 "음원 정산금이 가수와 나누는 게 아닌 회사 수익인 줄로만 알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선희는 음원 정산료를 제외한 출연료나 행사비 등은 제대로 정산받았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확실한 건, 음원 정산료에 대해 이선희나 이승기 모두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이진호는 이선희와 이승기에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후의 대응'이다.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논란에 소속사까지 나가서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하는 반면, 이선희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이진호는 "먼저 이선희가 이승기를 도울 위치에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며 "이선희의 후크 내 지위를 보면 초록뱀미디어, 후크 지분을 단 1%도 갖고 있지 않다. 전속계약을 맺은 연예인일 뿐이다. 따라서 이승기의 미정산 문제에 대해 개입할 위치에 있진 않다"고 했다.

이어 "선배로서 입장 표명하라고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후크 안에서 이서진, 윤여정, 박민영 모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선희를 비난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이진호는 이선희와 후크 권진영 대표 사이의 특수 관계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크의 권 대표가 과거 이선희 매니저를 맡았을 때, 이선희는 연예계 톱가수였다"며 "당연히 이선희가 우위에 설 수밖에 없어야 하는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이선희가 갑의 위치에 설 수 없었다. 이선희가 거액의 채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선희를 맡을 때부터 상당히 실권 있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후크가 승승장구하면서 권 대표가 이선희 위에 서게 됐다"며 "이선희는 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바로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혜택이 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일종의 가족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권 대표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약 440억원에 양도했다. 이 가운데 본인 지분의 38%인 약 167억원의 주식을 소속사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권 대표는 이선희에게 가장 큰 금액인 25억 9600만원, 즉 지분 약 5.9%를 증여한 것. 후크 내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백번 양보해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납득하기 힘든 사실이 있다"며 "바로 권 대표가 이선희 딸에게도 4억4000만원의 주식을 증여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선희 딸은 이렇다 할 엔터테인먼트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더욱이 후크 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받은 무상 증여 금액은 44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이런 여러 상황으로 이선희가 이승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배경에는 (권 대표와) 특수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에 대해 후크 측은 "권 대표가 이선희 딸에게 4억4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양도한 게 맞다"면서도 "권 대표의 개인적인 재산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sby@news1.kr

 

3.

 

이승기 쪽 “후크 거짓 주장 유감…음원료 받은 적 없다”
등록 :2022-11-28 15:15
수정 :2022-11-28 21:31
정혁준 기자 사진
정혁준 기자 

“합의서는 음원 정산 아닌 부동산 투자금 47억”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음원료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이 아니라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입장문을 반박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28일 입장문을 내어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거짓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승기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는 더 이상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음원료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를 통해 이승기에 대한 모든 채권·채무가 정리됐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음원 수익의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이후에야 이승기씨에게 매출 내역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내역서에 음원료와 관련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음원료를 지급했다면, 철저한 입출금 내역 검증을 통해 명확한 지급 근거를 제공하면 될 일”이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주장대로 기지급된 음원료 정산 내역이 있다면, 미지급된 정산금에서 제외하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님에도 아직도 음원료 매출내역 및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지금껏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으로만 일관한 점에 대해선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21년경 이승기씨와 재계약을 할 당시 당사자 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합의서는 이승기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님을 명확히 알린다”고 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빌렸다는 47억원과 관련해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11년경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씨로부터 47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권진영 대표는 투자와 관련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씨가 매니지먼트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하자 기존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이승기씨의 투자자로서의 권리를 정리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던 것”이라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음원 수익의 발생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이승기씨가 도대체 어떻게 음원료 부분을 정산하고 이에 대해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오히려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묻고 싶다”며 “만약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당시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이승기씨에게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문제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였던 이승기씨의 경험 부족과 미숙함에서 비롯되었으며, 개인사로 인하여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이승기씨로서는 송구한 마음뿐임을 전하여 드린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통해 문제가 정리될 수 있기를 바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의 왜곡이나 거짓말을 통해 많은 분께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가수 이승기, 음원 수익 0원”…18년 소속사와 갈등
등록 :2022-11-21 16:46
수정 :2022-11-22 10:01
서정민 기자 사진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몸담아온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가요계와 방송가 등 얘기를 종합하면,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 내용을 따져 물었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도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쌍방 간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데뷔 이래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 정산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승기가 보낸 내용증명에 이를 따져 묻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그러나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며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그러면서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대표를 비롯한 일부 임원들의 횡령 혐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엔터테인먼트에는 이승기와 가수 이선희, 배우 박민영·윤여정·이서진 등이 소속돼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2023.jan.2.

 

전 소속사와 법정 다툼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지난해 12월31일 열린 <2022 한국방송 연기대상>에 삭발을 한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날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를 통해 베스트커플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베스트커플상 수상소감을 통해 “(머리를 짧게 깎은 이유는) 영화 <대가족>이라는 작품을 찍고 있는데 주지스님 역으로 촬영 중이다. 짠한 눈으로 보시는데 그렇게 안 보셔도 될 것 같다”며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승기는 대상 수상소감 때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상당히 변덕을 부린 것 같다. 제가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우리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또한 수상소감 말미에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영화, 가요, 예능들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그 주축에는 여기 계신 동료 선후배 분들이 애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내년, 내후년, 그리고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lt;2022 에스비에스 연기대상&gt;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는 이은샘의 모습. 서현진은 이은샘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SBS 유튜브 갈무리

 

이승기 “광고 모델료도 떼였다”…후크 권진영 대표 등 고소
등록 :2022-12-22 15:14

정혁준 기자 

 


“광고대행사에 에이전시 수수료 지급 않고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나눠가져” 주장
일방 정산에는 “민사 맞소송도 낼 것”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음원료와 광고료 일부를 빼돌렸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 등 전·현직 임원을 형사 고소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과 최선은 22일 “이승기가 오늘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사기) 혐의로 권 대표와 재무 담당 이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승기 쪽은 “후크엔터가 데뷔 이후 18년 동안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후크엔터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가로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광고료 일부를 빼돌린 데 대해 후크엔터의 권 대표와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승기 쪽은 “광고 모델료의 10%가 ‘에이전시 수수료’로 수년 동안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후크엔터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 에이전시 수수료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승기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후크엔터는 그제야 사실을 인정하고 이달 16일 음원료와 별도로 편취한 광고료 및 지연이자 약 6억3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후크엔터가 이승기에게 음원료 미정산금 및 광고료 편취액 약 50억원을 일방적으로 입금한 뒤 채무부존재확인 소를 제기한 건에 대해서도 반소(맞소송)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후크엔터는 이달 16일 이승기에게 미정산금 등의 명목으로 약 48억1천만원을 보내고, 남은 정산금이 없다는 취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기 쪽은 “후크엔터와 음원료 등 정산에 합의한 적이 없는데도 사전 고지 없이 음원료 미정산금 및 광고료 편취액을 일방적으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크엔터가 송금한 정산금은 이승기가 파악하고 있는 정산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후크엔터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에 반소를 제기해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승기는 2004년 데뷔 뒤 18년 동안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엔터에서 음원 수익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이승기·오메가엑스·츄…연예계 갑질·가스라이팅 잔혹사
등록 :2022-12-07 07:00
수정 :2022-12-07 09:12
정혁준 기자 사진

“이승기씨가 여러차례 정산 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쪽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지난달 24일 이승기 법률대리인 공식 입장문)
“소속사 ㄱ씨가 대표라는 점을 이용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고,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손을 잡고 허벅지와 얼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 ‘계속하려면 박박 기어라’ ‘죽여버린다’ 같은 폭언을 일삼았다.”(지난달 16일 그룹 오메가엑스 기자회견)
최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그룹 오메가엑스, 이달의 소녀 츄가 소속사와 갑질·폭언·정산을 두고 갈등을 벌이면서 가스라이팅(정신 지배)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오메가엑스 사례를 들어 소속사가 케이(K)팝 가수를 착취한다는 기사가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에 나오기도 했다.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을 집중 보도한 &lt;뉴욕 타임스&gt; 갈무리.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을 집중 보도한 <뉴욕 타임스> 갈무리.
이승기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몸담아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수익 정산과 투자금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오메가엑스는 전 대표의 갑질을 폭로하며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해지 통보를 하고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달의 소녀 멤버 츄는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계약 문제로 의견 대립을 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달 25일 츄가 스태프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며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여러 방송 관계자들과 스태프, 동료 가수들이 츄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며 오히려 소속사가 갑질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왜 이런 논란은 끊이질 않는 걸까? 한 기획사 팀장은 “소속사와 대표가 앨범 제작과 방송 출연 등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크다”며 “현재 대다수 기획사는 표준계약서로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획사마다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정산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이달의 소녀 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이달의 소녀 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오스트레일리아 커틴대의 아시아 대중문화 전문가인 진 리 연구원은 <뉴욕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1990년대 이후 착취의 정도가 체계화하고 일상화했다”며 “케이팝이 지배적인 위상으로 올라서고 더 많은 젊은이가 그 안에 끌려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소속사 쪽의 아이돌 폭행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일부 중소 기획사에선 여전히 전근대적인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 있다”며 “이는 폭행뿐 아니라 경제적 착취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기 같은 스타도 그런데 덜 유명한 연예인은 오죽하겠나”라고 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사회가 민주화되고 인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과거엔 당연시하던 불합리한 일에 대해 아티스트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논란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에 휘말린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에 휘말린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근본적인 대책은 뭘까? 매니저들과 연예기획사가 모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의 이남경 사무국장은 “이런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획사들이 체계적이고 투명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마련하고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소송이라는 최후 단계로 가기 전에 기획사와 아티스트의 조정이나 중재를 맡아줄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콘텐츠공정상생센터와 콘텐츠성평등센터를 두고 기획사의 불공정 행위와 성희롱·성폭행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신고받으면 사실관계 확인 뒤 전문가들이 마련한 합의안을 제안한다. 콘진원 관계자는 “다만 센터에선 계약서 불이행 같은 민사 문제는 조율할 수 있지만, 폭언·폭행·갑질 같은 형사 문제에 대해선 권한이 없어 경찰 등 수사기관으로 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언론의 감시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일일이 점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며 “결국 기획사의 자정 노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의를 빚은 기획사 대표가 다른 회사를 세워 버젓이 활동하는 예도 있다”며 “문제가 일어난 기획사 관계자는 연예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퇴출시키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광고모델료도 편취"...이승기, 후크 대표·전현직 이사들 줄줄이 고소
입력 2022.12.22 14:11 수정 2022.12.22 14:11 13  0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와 전현직 이사들을 고소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법무법인 최선은 22일 "이승기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승기 측은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되었던 것처럼 후크엔터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씨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하여는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 및 재무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후크엔터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해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최근 제보를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승기는 수 년간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이른바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위 에이전시 수수료 중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누어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승기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후크엔터 측은 해상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16일 음원료와 별도로 편취한 광고료 및 지연이자 약 6억3,000만 원을 이승기에게 지급했다. 법률대리인은 "해당 범죄사실에 대하여도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또 최근 후크엔터가 이승기에게 음원료 미정산금 및 광고료 편취액 약 50억 원을 일방적으로 입금한 뒤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한 건에 대해서도 반소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후크엔터와 음원료 등 정산에 대해 합의한 적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지난 16일 오전 사전 고지도 없이 음원료 미정산금 및 광고료 편취액 약 48억1,000만 원을 일방적으로 송금한 후 이승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승기씨는 후크엔터의 소 제기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아직까지 위 소송에 대한 소장을 송달 받은 적은 없다"며 "후크엔터가 일방적으로 송금한 위 정산금은 이승기가 파악하고 있는 정산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승기는 후크엔터의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반소를 제기하여 후크엔터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승기 측은 "이승기는 더 이상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들의 범죄행위에 대하여 형사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후 재판 과정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한 정확한 진실을 밝혀 더 이상 유사한 피해자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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