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홍석현 대선 출마설은 좀 의아하다. 최순실-박근혜가 부정부패로 파면당했는데, 1997년 삼성 X파일 뇌물 사건의 주인공인 홍석현 jtbc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참고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82223001&code=910100
두번째는 홍석현 회장이 대선에 실제로 출마하면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이롭지 못할 것이다. 노무현 참여정부는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무현 전대통령도 1992년 대선 당시 김기춘 초원 복집 도청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도청이 정경언 유착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1992년 대선 당시 김기춘은 부산 초원 복집에서 "(대구 경북과 부산이) 우리가 남이가" 이런 지역감정을 일으켜 달라고 부산 검사들과 시장에게 부탁했다. 이러한 김기춘 발언을 당시 정주영 통일국민당 관계자가 도청 녹음을 해서 발표해버렸다. 김기춘은 공직자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나, 헌법재판소에 이를 재소했고 승소했다. 또한 김영삼 정권은 김기춘 편을 들어 '도청'이 더 큰 범죄라고 규정해버렸다. 김기춘은 그 이후 정계에 다시 복귀해 2017년 "최순실을 모릅니다" 하다가 구속되고 말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도 김기춘처럼 "(이학수-홍석현의 대화를) 도청한 것이 (이학수-홍석현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검찰들을 돈으로 매수한 것) 정경언 유착보다 더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의 주역이자 참여정부 하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은 삼성 X파일 혐의 검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로 일관했다.
공교롭게도 2005년 삼성 X파일을 MBC이상호 기자가 터뜨린 이후, 노무현 정부는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주장했다. 2017년 다시 안희정이 그 '대연정'을 주장하고 있다. 홍석현은 여시재라는 대규모 싱크탱크를 만들고, 참여정부 핵심 실세였던 안희정, 이광재, 그리고 구 새누리당 남경필 원희룡 등을 그 구성원으로 포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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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와 대연정의 정치적 꿈은 어디인가? 주목된다.
세번째 jtbc 홍석현 회장은 왜 jtbc 손석희 사장에게 전권을 부여했는가? 무슨 음모론이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 내 결론은 아니다이다.
촛불 시민 시대와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jtbc 손석희 팀의 역할이 돋보였다. 12월 9일 국회 탄핵 가결 이전 흔들리고 갈지자를 걷던 국민의당과 민주당까지 곧추 세우는데 혁혁한 역할을 한 거이 손석희 jtbc 뉴스룸의 '사실' 보도였다.
사소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김규항과 박노자가 말한 "손석희는 삼성 직원이라는 진단"은 몇 번 지적했지만 당시도 지금도 올바르지 않다. 진보나 좌파를 하려면 구체성과 실사구시, 그리고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 언론에 늘 소개되고 있는 '진보'나 '좌파'사람들이 보여주고 이는 이 매너리즘은 한국 일부 지젝 판매상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다.
네번째 그렇다고 해서 홍석현이 말한 jtbc 손석희 사장에게 전권을 준 이유는 별로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홍석현 발언 요지는 언론의 자유 부여가 "삼성 이병철과 홍진기의 뜻이다" 였다.
(출처: 미디어오늘)
진짜 그런가? 역사적 사실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홍진기씨는 419 혁명 당시 이승만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고 경무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총을 쏘게 한 책임자였다. 고 이병철은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노동조합은 안돼" 외치며 죽은 사람이지 않는가?
<소결론>
1.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면, jtbc 홍석현 회장은 뉴욕타임즈를 꿈꿀 수 있다. 뉴요커 스타일 맞다. 지난 15년간 중앙일보의 논조를 검토해보면, 정치 사설만 제외하고 뉴욕타임즈를 따라했다.
그렇다면 jtbc 종편은 어떠한가?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리버벌-프로그레시브 Liberal Progressive 입장까지 jtbc 가 포괄할 수 있다고 본다. 최순실-박근혜 범죄 조직을 비판하는 것이 굳이 정치적으로 좌파일 필요가 있는가? 아니다. 자본주의 시장 질서를 충분히 건드리지 않고도,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권을 보장하고도 충분히 jtbc 손석희 사장에게 전권을 부여할 수 있다.
2. 홍석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거나 직접 정치를 하려면, 정말 그 진심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jtbc 소유권을 가족 경영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jtbc 회장직은 홍석현의 아들이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막연한 '대연정' 수준의 정치노선이 여시재의 실체이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치에서 홍석현의 꿈은 무엇인가? 미디어 장사에서야 jtbc 손석희를 앉혀도 큰 손해날 것 없는 이익본 장사이지만, 정치에서 홍석현의 입장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할 것 같다. 언젠가 반드시 "언론의 자유는 아버지 홍진기와 삼성 이병철의 유언이었다"는 것을 입증해보일 것이다. 거짓이 진리로 둔갑하는 부자정치 시대plutocracy 시대에, 한국에서 55세 넘은 부자 남자들이 할 일이 정치이고, 교수 변호사 검사라는 마담뚜(liaison) 계층을 고용해서, 좀 경제적 손실이 있으면 어때(?), 그 정도는 미래 투자이고, 그런 여유, 저녁이 있는 삶의 여유를 가진 남자가 홍진기 아들 홍석현씨이시다.
홍석현씨가 정신 분열증세라고(?) 그건 아니다. jtbc 손석희 사장에게 언론자유의 전권을 부여한 이유를 보면 홍석현씨는 일관된 사상을 가진 성공한 부자 남자이시다. 과연 홍석현의 정치노선은 어떤 식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가? 과연 1997년 삼성 x 파일의 주인공의 정치는 무엇일까?
미국 싱크탱크 the Brookings 을 추구한다는 '여시재'
여시재 미디어 날 "이광재, 나경원, 안희정, 이헌재, 남경필"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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