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나오는 윤석열,김용현, 노상원의 '안보관' '군사관'
5천만 인구를 가진 큰 나라에서, 노상원이나 김용현의 '친위 쿠데타' 음모 수준은 한심하다. 수천명의 유혈사망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병력 동원이었다. 그런데 오늘 보도된 뉴스에만 기초해 보자면, 그들의 사전계획이나 쿠데타 준비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허술하다.치밀한 쿠데타라기 보다는, 노상원이 성추행으로 불명예로 군에서 쫓겨난 이후, 형 아우로 지내던 김용현과 공모해, 윤석열에게 잘 보일 건수를 하나 만들어서, 대통령실에 취직하기 위해서 벌인 '재취업 작전'이다.
노상원은 김용현의 지시를 받고, 중앙선관위 서버를 탈취할 60명 정예부대원을 모아라고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지시했다.
그런데 노상원은 김용현도 문상호도 아무도 믿지 않고, 실제로는 그들을 대통령실에 취직하는데 수단으로 사용했다.
전라도 후배 군인들을 불신하면서, 정작 김용현이 자기를 배신하느냐 마느냐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라도 군산 무당을 30차례 찾아가서 문의를 했다.
윤석열, 김용현, 노상원, 과연 이들은 어느 나라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전라도 사람들에게 편견으로 가득차 있을까?
어떤 국가관과 안보관을 가졌길래, 군을 동원해, 정치적 적들을 위협하고, 혼내줄 수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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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 빼고 힘 좀 쓰는 인원 선발하라"…'수사2단' 설계도 노상원이
재생수 551회
[앵커]
노상원씨는 롯데리아 모의를 하며 '수사 2단'이라는 부정선거 수사팀도 설계했습니다. 조직 이름부터 인사발령까지 노씨가 직접 결정했는데. 호남 출신은 제외하고 시키면 다 하는 힘 좀 쓰는 정보사로 선발하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내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꾸린 '수사 2단' 60명 넘는 규모였다는데, 이들의 첫 임무는 '선관위 서버' 탈취였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는 두 차례 걸친 롯데리아 모의를 통해 '수사2단' 이란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선관위의 부정선거를 수사하기 위한 수사팀입니다.
단장은 2차 롯데리아 모의 참석자인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2대장과 3대장은 1차 롯데리아 모의 참석자인 김 모 대령, 정 모 대령으로 파악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부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2단' 인사발령 문건도 확보했다"며 "60명이 넘는 규모" 라고 했습니다.
인원 선발도 노 씨가 주도했습니다.
노 씨는 롯데리아 모의에서 "호남 출신은 제외하고 시키면 다 하면서 힘 좀 쓰는 정보사 인원 35명을 선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2단 간부와 설계자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입니다.
민간 예비역들이 육사 순혈주의를 이용해 대규모 비선 수사팀을 만들었던 겁니다.
수사2단이란 이름도 롯데리아 모의에서 결정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만들어진 수사 조직이라 '2단'이란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계엄 직후 첫 임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였습니다.
https://news.jtbc.co.kr/video/NB12228934?influxDiv=JTBC&code=PROGRAM&idx=NG10000002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황수비]
#비상계엄 후폭풍
단독] "날 배신하진 않겠죠?"…노상원, 올 초부터 무속인 찾아가 '김용현 사주풀이'
재생수 2,122회
[앵커]
이런 노상원씨가 올 초부터 전북 군산의 무속인을 여러 차례 찾아가 "군인들과 준비 중인 일이 있다", "이 일만 잘 끝나면 대통령실에 들어간다"며 "내가 대통령실에 갈 수 있겠느냐"고 물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래전부터 계엄을 모의해온 정황인데, 노씨는 특히 무속인에게 김용현 전 장관의 사주도 보여주며 "날 배신하지는 않겠느냐" 여러 차례 집요하게 물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원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직 정보사령관이자 성범죄로 불명예 전역한 노상원씨는 자신이 점집을 하는 곳과 멀리 떨어진 전북 군산의 '무당'을 여러 차례 찾았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지난 1월, 역술인과 통화) : 오늘 3시요? {네 오늘 3시가 비었어요. 갑자기…} 네네 갈게요. 감사해요.]
무속인 휴대폰에 저장된 '사주군인'이라는 이름 바로 노 씨 번호입니다.
노 씨는 군산 무속인을,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2022년 2월부터 2년 동안 수십 차례나 찾았습니다.
[이선진/무속인 (전북 군산시) : 횟수로 한 서른 차례 정도 다녀가신 것 같아요.]
노 씨는 특히 올 초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주를 여러 차례 물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전북 군산시) : A4용지에 김용현이라고…선후배 사이라고 하면서 뭔가 일을 만들려고 한다…이 사람과 내가 끝까지 함께 했을 때 나를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나를 배신하지는 않겠는지를 많이 물어보셨어요.]
계엄에 함께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군인들의 사주도 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대통령실에 들어갈 수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전북 군산시) : 뭔가 내가 다시 청와대(대통령실)에 들어갈 만한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거기에는 김용현이라는 사람이 가장 큰 힘이 있는 사람이라서…]
군산뿐 아닙니다.
충남 서천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직접 역술 강의도 했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지난해 4월, 역술인과 통화) : 서천에서 사주 강의를 부탁받아서 강의를 해야 하는데, 책 보고 자료를 뽑아야 해. ○○회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해달라고 해서. 월요일 저녁 6시 8시에…]
[동업자 무속인 : 시골에서도 이제 이렇게 유명하니까 시골에서도 봐주고 그런가 봐요.]
서천에는 모친의 집이 있는데, 경찰은 최근 이곳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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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 2024-12-23 19:16
https://news.jtbc.co.kr/video/NB12228933?influxDiv=JTBC&code=PROGRAM&idx=NG100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