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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재난 (공간) 재해

서울시장 오세훈, 1조 5000억 '빗물 터널' 건설 재추진. 예산 확보, 중복 투자 등 문제 산적.

by 원시 2022. 8. 11.

빗물터널이란,35 미터 지하로 빗물을 일시 저장했다가, 한강으로 빼내는 일종의 하수 고속도로이다.

 

현재 서울 양천구에 빗물 터널 존재.

오세훈 10년 전 '대형 빗물터널' 건설 공약 재추진.

 

 

과제는 예산 확보. 지방채를 발행해, 1조  5000억 건설비용을 확보하겠다고 발표. 그러나 이게 가능할 것인가 과제.

 

아울러, 1) 강남 지역의 경우, 지하철, 파이프 라인, 여러가지 장치들 때문에, 빗물터널 건설이 실제로 가능할 것인가 여부 문제.

2) 중복 투자 문제.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이 완공된 상태, 또한 2024년까지 하수관로 정비 사업도 완료될 예정.

 

 

 

보도. mbc 뉴스데스크.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7076_35744.html

 

10년 전 빗물터널 다시 꺼낸 오세훈‥예산·실효성 문제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폭우 대책으로 도심에 대형 빗물터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미 본인이 10여 년 전에 발표했던 대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 건데, 예산...

imnews.imbc.com

 

10년 전 빗물터널 다시 꺼낸 오세훈‥예산·실효성 문제는?
입력 2022-08-10 20:10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폭우 대책으로 도심에 대형 빗물터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미 본인이 10여 년 전에 발표했던 대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 건데, 예산을 비롯해서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25개 구 구청장과 화상으로 수해복구 대책회의를 주재한 오세훈 서울시장.

도심에 대형 빗물처리 시설을 짓겠다는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른바 '대심도 터널'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빗물배수시설입니다.

10여 년 전, 자신이 서울시장일 때 내놓은 수해방지 대책의 재추진을 공식화한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정부, 자치구와 힘을 합쳐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대해서 빗물저류 배수시설 건설을 재추진할 계획입니다."

 



오 시장이 발표했던 대심도 터널 6곳 가운데, 양천구 1군데만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 건설이 완공됐습니다.

 



오 시장은 터널이 구축된 양천구에서는 수해가 없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과 같은 대규모 수해 방지시설을 만들어서 저지대 일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습니다."

빗물터널은 일종의 하수 고속도로입니다.

 



도심 유입구로 들어온 빗물을 지름 5미터 크기 나선형 통로를 통해 지하 35미터 깊이로 내려보낸 뒤, 펌프로 다시 끌어올려 한강이나 인근 하천으로 빼내는 시설입니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도 견딜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인데, 문제는 돈입니다.



10년 전에도 8,500억 원에 달한 예산 문제로 박원순 시장은 양천구에만 설치하고 강남 등에는 다른 배수 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오늘 오 시장이 밝힌 투입 예산은 그새 1조 5천억 원으로 불어나 있었습니다.

 

 



지방채는 물론, 국비 지원까지 받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핵심시설이 밀집한 도심 지역에 탱크도 지나갈 수 있는 크기의 대형 빗물터널 건설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강남역 부분은 지하철이라든가 지하도, 그리고 여러 가지 파이프 라인들이 많이 깔려 있어서 시공이 용이한지도 잘 모르겠고요."

 



강남지역의 경우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이 최근 완공된 가운데, 2024년까지 하수관로 정비 사업도 완료될 예정이어서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2. 민주당 탓인가? 예산 놓고 공방 벌이기. 

 

원성 쏟아지자…강남에 '1조원 빗물터널' 다시 꺼내든 오세훈

 


[JTBC] 입력 2022-08-10 20:33 수정 2022-08-10 22:18

[앵커]

900억 원 가까운 물난리 예산을 삭감해서 비판을 받고 있는 서울시가 오늘(10일) 새로운 대책을 내놨습니다.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강남에 빗물 터널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 사업은 10년 전에 오세훈 시장이 추진했다가 전임 시장이 중단시킨 사업입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비 피해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원성이 쏟아졌습니다.

[서울 사당동 아파트 주민 : 20층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들, 임신부들, 투석하는 분들 왔다갔다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서울시는 오늘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2011년 이후 중단됐던 강남역 일대, 도림천, 그리고 광화문 지역 등 상습 침수지역 6곳에 대해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재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1년 당시 오세훈 시장은 강남역과 광화문 등 상습 침수지역 7곳에 17조 원을 들여 지하 빗물저류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난개발과 예산 낭비 논란 지적이 제기됐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 이후 신월동 한 곳으로 사업이 축소됐습니다.

이후 지난 10년간 서울시는 3조 원 넘는 돈을 들여 강남역 인근 지하 배수시설을 보강했지만 이번 폭우를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역의 경우 인근 역삼·서초역보다 지대가 낮은 '항아리 지형'으로 시간당 85mm 정도 빗물을 빼내는 현재 시설론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김성준/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 : 100년 빈도라고 하는 거는 100분의 1 확률로 치면 1%거든요. 기후변화 때문에 그 1%의 확률이 3~4년 만에 계속 올 수가 있는 거예요.]



하지만, 전임 시장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900억 원 가까운 물난리 대비 예산을 삭감했다는 지적에, 서울시의회 탓으로 돌린 바 있습니다.

민주당이 다수였던 17대 시의회가 서울시 원안보다 248억 원을 추가 삭감했다고 해명한 겁니다.

당시 시의회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시의회 측이 해당 예산을 서울시에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기금으로 돌려 두자고 한 건데, 시가 거부했단 겁니다.



[김호평/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그 당시 서울시의 입장은 '특별히 회전기금으로 옮길 필요가 없다'. 그러면 (원안으로) 원상복구 해야 하느냐 했더니 '당장 필요한 금액이 아니다'라고 (부동의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통과된 예산안에서 292억 원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수방대책 사업과 치수하천관리 사업 예산 여러 항목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