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단일화 효과만을 생각하는데, 안철수의 지난 10년간 정치, 정당경험이 전무한 윤석열, 국민의힘 기존 세력, 이준석과의 갈등의 뇌관으로 인해, 안철수는 국민의힘 안에서 새로운 폭탄일 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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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 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 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혁과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은 메워주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 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 교체의 민의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 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 통합 정부’입니다.
‘국민 통합 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국민 통합 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 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 통합 정부가 나아갈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통합정부는 ‘미래 정부’입니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가겠습니다. 적폐 청산 등 퇴행적 국정 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 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 통합 정부는 ‘개혁 정부’입니다. 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해야 할 개혁 과제들을 외면하거나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비겁한 짓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국민 통합 정부는 ‘실용 정부’입니다.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국정이 이념의 포로가 되고, 정치가 진영의 인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넷째, 국민 통합 정부는 ‘방역 정부’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 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고통받는 취약 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 방역이 아니라 과학 방역으로 펜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내겠습니다.
다섯째, 국민 통합 정부는 ‘통합 정부’입니다. 국민 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습니다.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 통합 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입니다. 협치와 협업의 원칙 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 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 정부 구성에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입니다.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개혁과제 선정과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 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 앞에서 겸허하게 약속합니다.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안 후보 발언)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 통합 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윤 후보 발언)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며, 함께 정권을 준비하고,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 교체의 힘으로 정치 교체, 시대 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입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입니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입니다.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 중심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단일화하면 尹 47.4% 李 41.5%…오차범위 밖 尹 우세[엠브레인]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3.03 11: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전격 성사된 가운데,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뉴스1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뉴스1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한 뒤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을 경우 윤 후보 지지율은 47.4%, 이 후보는 41.5%로 나타났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9%포인트였다.
윤 후보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지지층 중 윤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은 29.2%, 이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은 31.2%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은 8.5%였다.
단일화 전 다자대결 구도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3.7%,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4%로 오차범위 내 3.3%포인트 차이였다. 안 후보는 8.1%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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