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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이용자 특성과 성향 분석2022/01/18
● 한국갤럽 2022년 1월 18일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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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선거여론조사 관점에서 알뜰폰 가입자와 비가입자 간 성향 차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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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 관찰 대상, 즉 우리가 관심 있게 측정하고자 하는 대상 전체를 모집단(population)이라고 합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모집단은 만 18세 이상 유권자이며, 좀더 정확히는 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한 사람들입니다(선거일은 3월 9일이지만, 9일 자정이 10일 0시에 해당하므로 3월 10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선거권자에 해당합니다).
여론조사를 위해서는 모집단의 모든 추출 단위를 포함하는 목록, 즉 표본추출틀(sampling frame)이 필요합니다. 표본추출틀의 핵심은 ‘전체를 얼마나 포함하는가’입니다. 완전히 포함하진 못하더라도 우리의 관심 주제에 영향을 주진 않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표본추출틀은 모집단 전체를 100% 포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100% 포함하지 못한다 해서 반드시 편향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락된 부분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영향력이 다릅니다.
〈그림 1〉의 (가)는 모집단과 표본추출틀이 완전히 일치하는 이상적 관계입니다. (나)는 표본추출틀이 모집단 범위를 넘어서고, (다)는 모집단 범위보다 작습니다. (라)는 표본추출틀과 모집단의 일부만 일치하고, 주변부가 어긋나 서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나)와 같은 표본추출틀을 기반으로 조사할 때는 표본에서 모집단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 유권자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서 무작위 발생한 무선전화번호를 쓴다면 표본추출틀은 전국 단위가 되므로 원래 목표한 모집단 범위를 많이 벗어납니다.
(다)는 표본추출틀이 포함하지 못하는 부분이 관건입니다. 미포함 영역의 크기뿐 아니라 그 특성과 성향이 얼마나 다른지도 중요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관심 주제와 관련해 표본추출틀에서 배제된 이들의 성향이 어떠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라)는 모집단과 표본추출틀 관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경우로, (나)와 (다)의 문제가 복합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거여론조사에서 주로 활용되는 표본추출틀은 무선전화 RDD와 가상번호입니다. 이 두 가지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표본추출틀 영향이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몇 개 현상만으로 확대 해석해선 안 됩니다. 저희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두 표본추출틀의 가장 큰 차이점, 알뜰폰 가입자 포함 여부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순서로 그 특징을 기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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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는
엄밀히 말하면 목록이 아니라 과학적 확률추출을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절차라 할 수 있습니다. 국번 대역에서 번호를 무작위 생성하여 모집단 전체를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RDD는 〈그림 1〉의 (나)에 가깝습니다. RDD로 추출된 번호에는 상당수의 결번이 포함됩니다. 만 18세 미만이나 외국인 등 선거권이 없는 사람, 즉 모집단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돼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모집단에 속하는지를 확인하고 가려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RDD 번호는 그 자체로 보면 순수하게 난수 발생한 숫자 조합일 뿐이어서, 그 번호가 유효한지 어떤 사람이 이용하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습니다. 이것이 표본추출틀로서의 제한점입니다. 모집단 내 인구 특성(지역, 성별, 연령대)에 따라 표본추출틀을 나누고 그 크기에 맞춰(추정 정교화를 위한 다양한 배분방식 존재) 층화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RDD는 이론상 무선전화 이용자라면 누구나 같은 확률로 추출 가능하지만, 이용자 특성에 따른 응답률(접촉 대비 조사 참여 완료 비율) 불균형성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국번으로 지역 구분이 가능한 유선전화 RDD를 일부 추가하여 보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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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가상번호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 U+)가 제공하는 것으로, 지정 기간에만 자사 고객에게 연결되도록 부여한 임시번호입니다. 선거여론조사에 한하여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 3사는 요청받은 대로 추출한 가상번호를 지역, 성별, 연령대 정보와 함께 제공합니다.
가상번호는 층화추출이 가능한 표본추출틀입니다. 지역, 성별, 연령대 정보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표본 크기를 배분하여 조사 대상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층별 표본추출확률을 계산할 수 있고, 특성별 다른 응답률을 반영해 층별 추정을 합니다. 이를 모두 합하면 모집단 전체에 대한 추정에 정교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지역·성별·연령대 정보가 있으니 직접 통화하지 않고도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전화번호 투입·콜백 등의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 또한 RDD 대비 장점입니다.
최근 가상번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포함률(coverage)입니다. 이동통신 3사 고객이 아닌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일명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가 원천적으로 배제되므로, 〈그림 1〉의 (다)에 해당합니다. 2021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을 넘었고(전체 회선의 14%), 그중 사물지능통신 등을 제외한 고객용 휴대폰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약 600만에 달합니다(고객용 휴대폰 회선의 11%). 단, 이는 전체 회선 기준 집계여서 실제로 만 18세 이상 유권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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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용자의 특성과 정치적 성향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알뜰폰 가입자(이하 ‘이용자’로 기술)가 배제된다는 사실만으로 ‘조사 결과의 편향 가능성’을 논하기는 섣부릅니다. 먼저 알뜰폰 이용자와 비이용자(이동통신 3사 가상번호 제공 대상자)의 특성이 얼마나 비슷한지 다른지를 살펴야 합니다. 선거여론조사에서의 관심사는 주로 정치적 성향 면에서의 차이 여부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알뜰폰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 특성과 성향을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데이터는 한국갤럽 사회연구패널 대상 온라인조사로 수집했습니다. 참고로, 사회연구패널은 무선전화 RDD로 접근·자체 구축한 국내 유일의 확률추출패널입니다. 2021년 12월 7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전국 만 19~79세 953명이 참여했습니다(문자메시지 발송, 자기기입식 웹조사). 조사 결과는 참여 성향 점수(propensity score) 모형에 따라 가중하고, 주민등록통계 인구 크기 기준으로 사후 가중 적용해 추정했습니다.
알뜰폰이라고 하면 막연히 저렴한 요금제나 단말기로 오해할 수도 있어, 아래와 같이 간략한 설명과 함께 이용 여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6%가 알뜰폰을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953명 중 152명).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서 고객용 휴대폰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율(11%)보다는 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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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동통신 서비스 중 알뜰폰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알뜰폰은 대기업 자회사나 중소기업 등이 SKT, KT, LG U+(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상품입니다. 귀하는 현재 알뜰폰을 이용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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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는 이동통신 3사 이용자와 알뜰폰 이용자 각각의 인구적 특성입니다. 이동통신 3사 이용자 구성비와 비교하면 알뜰폰 이용자 중에는 남성(47%)보다 여성(53%),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직업별로는 학생·무직·은퇴 등 비경제활동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눈으로 볼 때의 대략적인 차이일 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특성은 거주 형태입니다. 알뜰폰 이용자는 자가 주택 거주가 적고 전월세가 많았습니다.
정치적 성향 면에서는 어떨까요? 알뜰폰 이용자의 주관적 정치 성향은 중도, 현 사회 제도에 대해서는 점진적 개선을 원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정치 고관심층은 적은 편이지만, 투표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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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알뜰폰 이용자가 배제된 표본추출틀을 문제시할 근거 희박
추후 이용자 증가 시 바뀔 여지 있어
이상의 결과는 선거여론조사에서 알뜰폰 이용자가 배제된 표본추출틀(무선전화 가상번호)을 문제시할 근거가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현시점 이동통신 3사 이용자와 알뜰폰 이용자 간 인구적 특성, 정치적 성향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알뜰폰 이용자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나 진보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중도가 아주 살짝 많을 뿐입니다. 또한 알뜰폰 이용자 규모는 전체 무선전화 이용자의 10~15%로, 전체 조사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닙니다. 따라서 최근 공표되는 선거여론조사 결과의 차이는 알뜰폰 이용자 포함 여부, 즉 무선전화 RDD냐 가상번호냐에 따른 차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알뜰폰 이용자는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여서, 지금은 작은 차이가 앞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자가보다 전세 등 임대주택 거주자가 많은 점, 정치적 관심이 덜하고 중도적 경향을 띠는 한편 자유 지향적이며 투표 효능감은 높은 점 등 알뜰폰 이용자의 특성과 성향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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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유·무선전화 RDD, 무선전화 가상번호 특징과 장단점
→ 데일리 오피니언이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
→ 유·무선전화 표본 혼합 비율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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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선거여론조사 관점에서 알뜰폰 가입자와 비가입자 간 성향 차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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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 관찰 대상, 즉 우리가 관심 있게 측정하고자 하는 대상 전체를 모집단(population)이라고 합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모집단은 만 18세 이상 유권자이며, 좀더 정확히는 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한 사람들입니다(선거일은 3월 9일이지만, 9일 자정이 10일 0시에 해당하므로 3월 10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선거권자에 해당합니다).
여론조사를 위해서는 모집단의 모든 추출 단위를 포함하는 목록, 즉 표본추출틀(sampling frame)이 필요합니다. 표본추출틀의 핵심은 ‘전체를 얼마나 포함하는가’입니다. 완전히 포함하진 못하더라도 우리의 관심 주제에 영향을 주진 않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표본추출틀은 모집단 전체를 100% 포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100% 포함하지 못한다 해서 반드시 편향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락된 부분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영향력이 다릅니다.
〈그림 1〉의 (가)는 모집단과 표본추출틀이 완전히 일치하는 이상적 관계입니다. (나)는 표본추출틀이 모집단 범위를 넘어서고, (다)는 모집단 범위보다 작습니다. (라)는 표본추출틀과 모집단의 일부만 일치하고, 주변부가 어긋나 서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나)와 같은 표본추출틀을 기반으로 조사할 때는 표본에서 모집단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 유권자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서 무작위 발생한 무선전화번호를 쓴다면 표본추출틀은 전국 단위가 되므로 원래 목표한 모집단 범위를 많이 벗어납니다.
(다)는 표본추출틀이 포함하지 못하는 부분이 관건입니다. 미포함 영역의 크기뿐 아니라 그 특성과 성향이 얼마나 다른지도 중요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관심 주제와 관련해 표본추출틀에서 배제된 이들의 성향이 어떠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라)는 모집단과 표본추출틀 관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경우로, (나)와 (다)의 문제가 복합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거여론조사에서 주로 활용되는 표본추출틀은 무선전화 RDD와 가상번호입니다. 이 두 가지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표본추출틀 영향이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몇 개 현상만으로 확대 해석해선 안 됩니다. 저희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두 표본추출틀의 가장 큰 차이점, 알뜰폰 가입자 포함 여부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순서로 그 특징을 기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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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는
엄밀히 말하면 목록이 아니라 과학적 확률추출을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절차라 할 수 있습니다. 국번 대역에서 번호를 무작위 생성하여 모집단 전체를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RDD는 〈그림 1〉의 (나)에 가깝습니다. RDD로 추출된 번호에는 상당수의 결번이 포함됩니다. 만 18세 미만이나 외국인 등 선거권이 없는 사람, 즉 모집단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돼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모집단에 속하는지를 확인하고 가려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RDD 번호는 그 자체로 보면 순수하게 난수 발생한 숫자 조합일 뿐이어서, 그 번호가 유효한지 어떤 사람이 이용하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습니다. 이것이 표본추출틀로서의 제한점입니다. 모집단 내 인구 특성(지역, 성별, 연령대)에 따라 표본추출틀을 나누고 그 크기에 맞춰(추정 정교화를 위한 다양한 배분방식 존재) 층화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RDD는 이론상 무선전화 이용자라면 누구나 같은 확률로 추출 가능하지만, 이용자 특성에 따른 응답률(접촉 대비 조사 참여 완료 비율) 불균형성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국번으로 지역 구분이 가능한 유선전화 RDD를 일부 추가하여 보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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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가상번호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 U+)가 제공하는 것으로, 지정 기간에만 자사 고객에게 연결되도록 부여한 임시번호입니다. 선거여론조사에 한하여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 3사는 요청받은 대로 추출한 가상번호를 지역, 성별, 연령대 정보와 함께 제공합니다.
가상번호는 층화추출이 가능한 표본추출틀입니다. 지역, 성별, 연령대 정보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표본 크기를 배분하여 조사 대상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층별 표본추출확률을 계산할 수 있고, 특성별 다른 응답률을 반영해 층별 추정을 합니다. 이를 모두 합하면 모집단 전체에 대한 추정에 정교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지역·성별·연령대 정보가 있으니 직접 통화하지 않고도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전화번호 투입·콜백 등의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 또한 RDD 대비 장점입니다.
최근 가상번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포함률(coverage)입니다. 이동통신 3사 고객이 아닌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일명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가 원천적으로 배제되므로, 〈그림 1〉의 (다)에 해당합니다. 2021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을 넘었고(전체 회선의 14%), 그중 사물지능통신 등을 제외한 고객용 휴대폰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약 600만에 달합니다(고객용 휴대폰 회선의 11%). 단, 이는 전체 회선 기준 집계여서 실제로 만 18세 이상 유권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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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용자의 특성과 정치적 성향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알뜰폰 가입자(이하 ‘이용자’로 기술)가 배제된다는 사실만으로 ‘조사 결과의 편향 가능성’을 논하기는 섣부릅니다. 먼저 알뜰폰 이용자와 비이용자(이동통신 3사 가상번호 제공 대상자)의 특성이 얼마나 비슷한지 다른지를 살펴야 합니다. 선거여론조사에서의 관심사는 주로 정치적 성향 면에서의 차이 여부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알뜰폰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 특성과 성향을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데이터는 한국갤럽 사회연구패널 대상 온라인조사로 수집했습니다. 참고로, 사회연구패널은 무선전화 RDD로 접근·자체 구축한 국내 유일의 확률추출패널입니다. 2021년 12월 7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전국 만 19~79세 953명이 참여했습니다(문자메시지 발송, 자기기입식 웹조사). 조사 결과는 참여 성향 점수(propensity score) 모형에 따라 가중하고, 주민등록통계 인구 크기 기준으로 사후 가중 적용해 추정했습니다.
알뜰폰이라고 하면 막연히 저렴한 요금제나 단말기로 오해할 수도 있어, 아래와 같이 간략한 설명과 함께 이용 여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6%가 알뜰폰을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953명 중 152명).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서 고객용 휴대폰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율(11%)보다는 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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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동통신 서비스 중 알뜰폰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알뜰폰은 대기업 자회사나 중소기업 등이 SKT, KT, LG U+(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상품입니다. 귀하는 현재 알뜰폰을 이용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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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는 이동통신 3사 이용자와 알뜰폰 이용자 각각의 인구적 특성입니다. 이동통신 3사 이용자 구성비와 비교하면 알뜰폰 이용자 중에는 남성(47%)보다 여성(53%),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직업별로는 학생·무직·은퇴 등 비경제활동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눈으로 볼 때의 대략적인 차이일 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특성은 거주 형태입니다. 알뜰폰 이용자는 자가 주택 거주가 적고 전월세가 많았습니다.
정치적 성향 면에서는 어떨까요? 알뜰폰 이용자의 주관적 정치 성향은 중도, 현 사회 제도에 대해서는 점진적 개선을 원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정치 고관심층은 적은 편이지만, 투표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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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알뜰폰 이용자가 배제된 표본추출틀을 문제시할 근거 희박
추후 이용자 증가 시 바뀔 여지 있어
이상의 결과는 선거여론조사에서 알뜰폰 이용자가 배제된 표본추출틀(무선전화 가상번호)을 문제시할 근거가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현시점 이동통신 3사 이용자와 알뜰폰 이용자 간 인구적 특성, 정치적 성향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알뜰폰 이용자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나 진보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중도가 아주 살짝 많을 뿐입니다. 또한 알뜰폰 이용자 규모는 전체 무선전화 이용자의 10~15%로, 전체 조사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닙니다. 따라서 최근 공표되는 선거여론조사 결과의 차이는 알뜰폰 이용자 포함 여부, 즉 무선전화 RDD냐 가상번호냐에 따른 차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알뜰폰 이용자는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여서, 지금은 작은 차이가 앞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자가보다 전세 등 임대주택 거주자가 많은 점, 정치적 관심이 덜하고 중도적 경향을 띠는 한편 자유 지향적이며 투표 효능감은 높은 점 등 알뜰폰 이용자의 특성과 성향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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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유·무선전화 RDD, 무선전화 가상번호 특징과 장단점
→ 데일리 오피니언이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
→ 유·무선전화 표본 혼합 비율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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