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jung Kim
December 16, 2015 ·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때 온라인으로 '목소리'로만 알아온, 40대 초반 젊은 정치가 강상구 (존칭 생략)의 페북 글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다.
강상구 15년간 진보정치 실천, 그건 미래 진보정치의 밑거름이다. 왜냐하면 ?
온라인 대화로 본 ‘강상구’, 강상구는 진보신당의 부대표였다. 난 그를 직접보거나 만나진 못했지만,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당원이라디오>라는 팟캐스트의 ‘원형’에 해당하는 온라인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강상구를 몇 번 인터뷰를 했다.
정치적 토론주제들을 제외하고, 그에게 받은 인상은 “외롭다”, 아니 “왠지 외로워보인다.목소리가” 그리고 “솔직하다”, 이건 내 주관적인 선호도이지만, 난 에둘러 판에 박힌 대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강상구는 ‘솔직한 정치가’이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와 갈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게 어떤 정치적 성과인지는 아직 나도 탐구한 바는 없다. 강상구는 “완결성을 추구한다” 그렇게 프래그래밍화되어 있는 스타일이다. 이건 마치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1969”에 나오는 가사 “you are programmed to receive ~"와 비슷하다.
그러나 대중정치는 ‘완결성’ 추구라는 ‘끝맺음’이 있는 논리회로라기 보다는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주고받음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마음에 와닿는 그의 인상착의는 ”도전성“이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강상구는 진행자인 나에게 도발적 질문도 감행했다. 그런 게 좋다.
정치가 강상구, 소위 386,486,586 세대가 아니다. 경향신문인가 언젠가 ‘강경대 세대’라며 강상구도 그에 속한다는 애드벌룬성 기사를 본 적도 있지만, 이는 한국정치사를 고려하면 별로 깊이있는 분석이나 예견은 아니다.
그리고 난 속칭 86세대 정치인들이 중국 혁명 1세대 마오, 주언라이, 등 샤오핑처럼 자연사할 때까지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건 서구 유럽 미국 등 서방 자본주의국가들 뿐만 아니라, 동유럽 체코 ‘프라하의 봄’ 세대들이 90년대 ‘벨벳 velvet운동’을 전개했듯이, 범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한국이 예외일까? 아니다.
난 강상구가 86세대와 대별되는 ‘진보 테크니션’이 되어야만, 과거 70년대 우국지사적 반독재 운동가들, 80년대 대중적 계몽주의적 정치가들과 차별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liberalist) 86세대와 비교해보자, 그들은 김대중-김영삼의 ‘수혈’로 국회에 입성했다. 강상구처럼 매주 2회 이상 각종 회의들과 집회, 당내 민주적 절차를 지키면서 수많은 토론회를 참여할 필요도 없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민주당 86세대는, 경기 시작 1분만에 상대방 수비수 태클로 얻은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상구는 지난 10년 내내 전후반 90분 뛰고, 박지성보다 더 많이 뛰고, 30분 연장전까지 뛰고도 0골로 다시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2-1로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금 당장 보기에는 현직 국회의원들, 혹은 변호사나 교수들과 같은 전문직종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눈에 띄는 정치적 ‘권좌’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2000년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진보정당 운동은, 대륙이되 고립된 한국에서,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이웃국가들 어느 정치적 세력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도 없이, 이렇게 홀로 고군분투를 하면서, 최악의 선거제도 (대통령제도 하에서 소선거구제 단순다수제 총선) 하에서, 그떡하면 ‘냉전의 서해 앞바다’에 한국전쟁이 지속되는 이 전쟁아닌 난리 통에, 한국 진보정당 운동은 다른 나라 좌파에 비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런 내 견해는 지난 13년간 진보정당에 대한 ‘날 선 비판’에 비하면, 왠지 ‘나르시즘’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제정치를 고려하면 이것 역시 진실의 일면일 것이다.
70년대 유신독재 타도 세대, 80년대 전두환 독재 타도 세대와 차별적으로, 90년대 강상구 세대, 굳이 이런 단어를 쓴다면, 정당운동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 ‘정당과 국가’, 입법, 행정, 사법 등 부르조아 3권이라는 ‘거대한 기계’에 대한 철저 해부와 분해 능력을 지녀야 한다.
한국을 돌아보라, 강상구만큼 정당정치를 밑바닥에서, 평당원 모임들, 대의원대회, 전국위원회의, 당대표 선거, 대통령선거, 총선, 지방의회/자치단체장 선거, 지역에서 수많은 자발적인 모임들에 대한 결합을 한 정치가들이 많은가?
강상구는 말한 적이 있다. 위와 같은 일들, 구로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치가들도 하고 있다고. 맞다. 하지만, 일부만 했을 것이다.
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2000년부터 진보정당 운동에 직접 뛰어든 강상구같은 정치가들은 ‘자기만의 마라톤 페이스’를 가져야한다고 본다. 80년대 86세대들의 보폭, 그리고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또래들의 위치와 속도와는 전혀 다른, 자기만의 ‘정치 시계’를 손목에 차야 한다고 본다. 아니면 디지털로 심장에 묻던가.
강상구는 혼자 공부하고 운동화신고 걷고 동네 주민들과 대화하고 만나고 늘 궁싯거리는 정치가이다. 그의 지난 15년간의 진보정당 활동이, 그 쓰라린 패배들과 어처구니 없는 자살골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상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강상구의 ‘겸손한 도전의 길’ 위에, 우리 모두 물 한잔씩 들고 응원합시다.
강상구의 앞으로 30년 도전, 한국정치, 신명나게 바꿀 것이다 !
---------------------------------------------------------------------------------------------------------------------------------------
강상구
December 16, 2015
세월호 공개 청문회가 끝나간다. 몇 가지 사실이 드러났고 여러 책임자들의 무책임이 밝혀졌으며 앞으로 추가로 조사되어야 할 의혹이 그 보다 훨씬 많다는 점도 확인됐다.
유족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그날의 절망이 새삼스레 또렷해졌을 것이고 국가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으리라.
진보정치하는 입장에서 저 절망과 분노를 감당할 책임을 다하지 못 하고 있어 고통스럽다.
세월호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청문회에서 중요하게 활약한 김진 변호사 그리고 가끔 화면에 잡히던데,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는 윤천우 변호사가 학교 동기이고 후배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이 친구들의 노력에 비하면 진보정치 10여년간 나의 행적은 부끄럽고, 성과는 하찮다.
김석균 전 해경청장 “123정장 기자회견, 내가 지시했다”
-
9Yong Hwa Kim, 하대용 and 7 others
-
강상구Active Now
강상구 30년을 더 하라고요? ㅋ
-
Author
Nakjung Kim 야구 할 줄 알죠? 지금까지 한 것은 워밍업^^ 이제 2016년부터는 1회초 야구가 시작되니, 9회말까지는 해야죠? ㅋ 야구가 축구랑 다른 게, 경기 초반에 땀을 엄청 빼서 근육을 말랑말랑하게 해야 부상방지가 되요. 축구는 경기 도중에 많이 뛰니까, 땀을 너무 많이 빼면 안되고. 강상구님은 35년, ㅋㅋ 난 축구 야구해야 되니까,
반응형
'한국정치 > 정의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적녹 연대 2015.July 18 녹색당과 정의당 통합리그 '전보정당' 같이 하자 (0) | 2020.03.03 |
|---|---|
| 진보비례연합정당과 하승수 논리의 문제점 - 녹색당과 정의당의 관점 + 향후 선거법 개정 운동 (0) | 2020.03.03 |
| 미래한국당 위헌,불법 정당 허가한 중앙선관위를 탄핵해야 한다. 왜 민주주의 정당체계의 파괴인가? (0) | 2020.02.24 |
| 2016 Jan 24. 정의당 호남 정치 방향 (0) | 2020.02.12 |
| 2016년 총선: 진보정당 국회의원 비례 후보 ; 과정 당원, 직종별 구성, 정책단 (0) | 2020.02.12 |
|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 무제한 선호 투표에 기초한 '총점제'를 채택해야한다. (0) | 2020.02.12 |
| 안철수 신당 창당 강연에 나가는 진중권, 그 이유는? (0) | 2020.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