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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생태-기후정치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mm의 ‘송곳 폭우---사흘간 916㎜ 극한 폭우… 거제 산사태로 1명 숨져

by 원시 2026. 8. 18.

사흘간 916㎜ 극한 폭우… 거제 산사태로 1명 숨져
동아일보
입력 2026-08-18 04:30


전채은 기자

시간당 124.5㎜ 내려 관측 이래 최대

16일 오전 7시 48분쯤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의 한 가게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16 /뉴스1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수준의 ‘괴물 폭우’가 광복절 연휴에 남해안 일대를 덮쳤다. 경남 거제에는 평년 여름철 강수량과 맞먹는 폭우가 단 사흘 만에 쏟아졌다. 극한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거제에서는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mm의 ‘송곳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하루 동안에는 642.6mm의 비가 내렸다. 1972년 거제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하루 강수량도, 시간당 강수량도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15∼17일 누적 강수량은 916.1mm로, 거제의 평년 여름철 강수량(935.1mm)의 98%가 사흘 동안 집중됐다.

이날 경남 통영에서도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mm의 비가 내렸다. 196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하루 강수량(454mm)도 최고 기록이다. 이 같은 강도의 비는 거제에서는 200년, 통영에선 100년에 한 번 내릴 수준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도 오전 2시 59분부터 1시간 동안 101.5mm의 비가 퍼부었다. 시간당 100mm의 비는 3.3m² 면적에 10L짜리 양동이 33개 양의 물을 1시간 동안 쏟아붓는 수준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오전 4시 32분경 거제시 옥포동에선 뒷산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덮쳐 20대 남성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인근 150여 가구에는 추가 산사태 우려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거제, 통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전, 주택·도로 침수, 가로수 전도 등의 피해 신고가 2300건을 넘어섰다.